2020년 5월 3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티모 베르너는 리버풀 팬들의 여름 위시 리스트의 최우선 항목으로 올라 있다 –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이적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인정되고 있다.
클럽이 앞으로 마주할 큰 문제들과 현재의 상태에 대한 의견을 당신(디 애슬레틱의 리버풀 팬들)에게 물었고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에 응답했다.
펜웨이 스포츠 그룹 소유로 10년과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고 바로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두는 팀으로 발전시킨 위르겐 클롭 감독에 대한 큰 지지가 표해졌다.
버질 반 다이크는 클롭 시대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앤디 로버트슨은 진정으로 놀라운 선수로 인식되게 발전했다.
서포터들은 클롭이 나비 케이타에 대한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단호했고 조르징요 바이날둠의 계약 상황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 스포츠 디렉터 마이클 에드워즈를 재촉했다.
하비 엘리엇은 팬들을 가장 흥분하게 만드는 유망주이고, 흥미롭게도 수석 코치 펩 레인더스가 언젠가 클롭의 자리를 이어받을 인물 1순위로 꼽혔다.
그리고 챔피언이 되기 위한 기다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여론 조사에 응한 대다수의 서포터들은 무관중 혹은 시즌이 재개되지 않은 상태로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은 그 성취에 대한 팬들의 만족감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조던 헨더슨의 손에 반짝이는 트로피가 들리는 것을 원할 뿐이다.
함께 조사 결과들을 살펴보자.
팬심
흥미롭게도 응답자 중 55.2%가 1990년대나 2000년대부터 리버풀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클럽의 세계적인 팬층이 두터워졌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21.1%는 6번이나 유럽 챔피언을 차지했던 1980년대부터 클럽을 지지해왔고 나머지 12.1%는 그전부터 리버풀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85.1%의 팬들이 한 시즌 당 5번 이하로 경기장에 방문하는데 20경기 이상을 직관하는 팬도 6.2%다.
리버풀의 팬들이 얼마나 널리 퍼져있는지 역시 안필드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통해 드러난다. 매 경기의 표가 빠르게 팔려 나가고, 멤버십을 구입한 수천 명의 사람들도 온라인 판매를 놓치면서 실망한다. 단 5.3%만이 ‘항상’ 티켓을 얻을 수 있다고 했고, 대부분인 83.3%의 팬들은 ‘절대로’ 또는 ‘거의’ 티켓을 얻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번주에 12개월이 연기된 안필드 로드 스탠드의 재건축은 이들을 모두 담기엔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최소 7,000명의 팬들이 더 입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수용 인원이 61,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재정과 구단주
팬웨이 스포츠 그룹이 2010년 리버풀을 사들인 이후, 클럽의 항해가 항상 쉽지는 않았다. 인수하려 할 때 로이 호지슨이 지휘하던 리버풀은 강등권 바로 위에 있었고 호지슨은 공개적으로 강등권 경쟁의 가능성에 대해서 말했다. 리버풀은 엉망진창이었다 –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그랬다.
이후 존 W 헨리, 톰 베르너, 마이크 고든이 구단을 인수했고 그들 역시 약간의 실수들을 저질렀었다 – 지난 2016년에 티켓 값 인상을 발표하고 전례 없는 안필드의 관중 감소를 야기했던 것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빠르게 가격을 원상 복구했고 최근 팬데믹 중에 직원들을 일시 해고했을 때도 결정을 철회했다.
그러나, FSG에 대한 평가는 좋은 것이 나쁜 것보다 훨씬 많았다. 그들은 잉글랜드와 유럽 축구계에서 전성기를 되찾아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또한 리버풀의 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해 새로운 주 스탠드에 110m 파운드를, 커크비의 훈련 단지 건축에 50m 파운드를 각각 사용했다.
재정적으로 리버풀은 최근 연간 매출 533m 파운드와 순이익 세전 42m 파운드라는 기록을 공개하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99.6%의 팬들이 FSG를 높게 평가했는데, 55.5%는 ‘굉장히 좋은’, 35.4%는 ‘뛰어난’ 구단주라고 답했다. 1.1%만이 그들을 ‘그냥 그런’ 혹은 ‘별로인’ 구단주로 봤다. FSG가 팬들의 소리를 듣는 것 같냐는 물음에는 95.1%가 ‘그렇다’고 했다.
FSG가 가장 잘한 일
FSG는 지난 10년 간 상당히 많은 전략적 변화들을 취해왔지만 팬들은 그들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에 의문을 품지 않는다. 2015년 10월에 클롭을 부임시킨 것은 훌륭한 결정으로 칭송되고 결과로도 드러났다. 이 독일인 감독은 브랜든 로저스를 대체한 뒤 나온 선전들에 부응하는 성적을 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능가했다. 드레싱룸은 물론 팬들도 열광하게 만들며 활력을 불어 넣었고, 리버풀은 그가 터널을 통과한 이후로 줄곧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과 승점 97점을 낸 지난 시즌, 그리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는 것까지 그의 순지출이 100m 파운드 이하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성과다. 날카로운 영입과 탁월한 선수 지도는 클럽의 성공을 가속화했다. 클롭의 공헌은 FSG가 이룬 성과 중 그를 선임한 것이 가장 컸다고 보는 팬이 76.4%라는 조사 결과로 드러난다. 클롭 선임 다음으로 큰 성과들은 재정적 체질 개선(15.9%), 에드워즈 선임(5%)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입, 꿈과 현실 사이
99%라는 엄청난 수치의 팬들이 최근 몇 년 간 클럽의 영입 전략에 ‘행복하다’라고 답했고 클롭의 선수단이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전망은 몇 가지 흥미로운 결과들을 도출해냈다.
어떤 포지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선이 돼야 하냐는 질문에 49.6%가 ‘또다른 공격수’라고 답한데 이어 26.3%는 ‘풀백 벤치멤버’, 21%는 ‘창의적인 미드필더’라고 답변했다.
나도 이에 동의한다. 특히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으로 인해 리버풀이 내년 1월을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 없이 보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말이다. 미나미노 타쿠미가 더 큰 역할을 맡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여전히 클롭이 높은 역량을 가진 또다른 공격수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RB 라이프치히의 베르너는 안필드로 이적하는 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고, 팬들도 이 딜이 성사되는 것을 보고 싶을 것이다. 베르너, 제이든 산초, 카이 하베르츠 중 누굴 영입하고 싶냐고 묻자, 58.9%는 베르너를 골랐고 산초(26.4%)와 하베르츠(14.7%)가 뒤를 이었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는 불확실성이 농후하다. 본지가 밝힌 바와 같이, 클럽의 이적 계획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보류되었다.
클롭의 선수단에 더 높은 클래스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에 대한 열망은 현실성에 의해 누그러진다. 리버풀이 이번 여름에 스타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단 4.4%의 팬들만이 화가 날 것이고 이를 ‘야망의 부족’으로 본다고 답했다. 53.1%는 돈을 풀지 않는 것에 ‘실망하지만 이해는 할 것’이라고 답했고 42.5%는 ‘상황을 완전히 이해한다’라고 응답했다.
인연을 이야기하는 스털링
축구가 진행되지 않아도, 루머들은 여전히 떠돌고 있다. 라힘 스털링은 최근 리버풀이 항상 그의 가슴 속에 있다며 미래에 안필드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짐작을 하게 했다. 나는 본지의 칼럼에서 그의 복귀가 왜 가능성이 낮은지 여러 근거를 들며 설명한 바 있다.
2015년 스털링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때 취한 방식은 씁쓸함을 남겼고 이후 그가 리버풀을 상대할 때마다 큰 야유를 들었다.
그러나, 그의 기량은 확실하고 몇몇 팬들은 기쁘게 용서하고 지난 일을 잊을 것이다. 33.2%만이 스털링의 리버풀 복귀에 완벽히 반대한 반면, 45.4%가 감정이 교차한다고 했으며 21.4%는 환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입, 성장 그리고 나비 케이타
클롭 시대 최고의 영입은 지금의 뛰어난 선수단을 고려해보면 표가 꽤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위엄 있는 네덜란드 센터백이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반 다이크는 70.1%의 득표를 받았고 9.9%의 마네가 2위, 7.7%의 살라가 3위에 올랐고 6.7%의 알리송은 4위에 위치했다.
75m 파운드 규모의 딜은 리버풀이 다음 단계로 올라서는 데에 확실한 도움을 줬다. 반 다이크는 클롭의 팀에서 현저한 약점이던 부분을 완벽히 해결했다. 상당히 침착하고 주변의 선수들이 더 좋아지도록 이끌었다.
클롭 하에서 놀라울 만큼 큰 발전을 이룩해낸 선수 부문에서는 로버트슨이 31.7%의 표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반박할 수가 없다. 그는 헐시티와 함께 강등당했지만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소속이고 유럽 최고의 레프트백에 꼽힐 만한 선수가 됐다. 안필드로 이적한 뒤 초반에는 알베르토 모레노에 밀려 벤치에 앉아있어야 했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이 있었던 것이다. 조던 헨더슨(21.1%)이 2위에 자리했고 언성 히어로 조르징요 바이날둠(19.7%)이 3위에 올랐다.
유망주
이번 시즌에는 클롭이 국내 컵 대회에서 클럽의 재능 있는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면서 리버풀 아카데미의 힘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퍼스트팀 승격을 앞둔 여러 유망주들이 있고 그들 중 누구에게 가장 기대가 가냐고 물었다.
하비 엘리엇이라는 답변이 48.5%로 가장 많았고 이는 꽤나 당연한 결과이다. 이 기술적인 공격수는 지난 여름 풀럼에서 이적한 후 클롭과 성인팀 선수들에게 큰 인상을 줬다. 나는 앞으로 몇 년 간 그가 안필드에서 활약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을 것 같다. 그는 밝은 미래를 앞두고 있다. 각각 2, 3위에 오른 커티스 존스(34.1%)와 네코 윌리엄스(7.4%)역시도 마찬가지다.
윌슨과 그루이치 그리고 바이날둠
리버풀은 최근 몇 년 동안 핵심 선수들을 장기 계약으로 능숙하게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바이날둠의 현 계약은 12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러 이유들로 문제를 빚고 있다. 클롭은 그를 필사적으로 지키길 원하지만 바이날둠의 에이전트와 스포츠 디렉터 에드워즈 사이의 협상은 현재까지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50.2%는 리버풀이 바이날둠이 원하는 계약 조건을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27.6%도 어쨌든 그와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직 4%만이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그를 이번 여름에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18.2%는 2021년에 아무런 대가 없이 그를 잃을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1년 더 지켜두는 것이 좋을 거라고 답했다.
현재 임대 중인 선수들에 대한 결단도 이뤄져야 한다. 그들 중 가장 가치 있는 두 선수는 해리 윌슨과 마르코 그루이치다. 둘 모두를 판매하자는 의견이 40.1%의 선택을 받았고, 23.5%는 그루이치를 팔고 윌슨을 남기길 바란 반면 18.9%는 윌슨을 방출하고 그루이치를 놔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관중과 우승의 만족도
3월 이후 시즌이 중단된 상황에서, 리버풀 팬들은 안전하다는 것이 공표되면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몇몇 리그에서 시즌 무효가 선언된 것은 클롭의 선수들이 그들의 승점 25점 차이 1위라는 우세가 부정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들이 반주되어 왔다.
앞으로 몇 달간 무슨 일이 일어나든 분명한 것은 화려한 우승 퍼레이드는 없을 것이고 팬들이 결정적인 순간을 볼 수 있도록 안필드 입장이 허락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비공개로 우승컵을 획득하는 것이 만족감을 떨어뜨리는지, 아니면 우승이 확실히 확정되지 않을 경우 경기당 승점 조정과 같은 다른 방법을 통해 우승하는 것이 만족감을 떨어뜨리는지 물었다.
‘신경 쓰지 않는다. 30년 만이고 나는 그저 팀이 챔피언에 오르는 것을 보고 싶다’라는 답변이 54.3%나 되었다. 28%는 ‘약간’ 만족감을 낮춘다고 말했고 17.7%는 ‘많이’그렇다고 했다.
영광의 주역, 역사적 위상 그리고 포스트 클롭
최근의 리버풀의 성공이 모두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들은 모든 구성원들에게 지식과 전문성을 갖추었다 – 보드진에서 드레싱룸, 코치진까지 전부 말이다. 어떤 소속감 같은 느낌도 그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우리는 클럽이 누려온 영광에서 누구에게 가장 큰 영예가 돌아가야 하냐고 물었다. 85%는 클롭과 그의 코치들이라고 말했고, 그 뒤를 11.4%의 선수들과 2.3%의 FSG가 따랐다. 당연한 일이다. 클롭은 그의 인간성, 선수를 보는 안목, 전문적인 전술과 섬세한 것에 집중하는 능력들을 통해 승리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가 없었다면 리버풀은 절대로 이와 같은 성과를 이뤄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팀은 여태까지 승점을 단 5점만 잃으며 많은 기록들을 세워왔다.
리버풀 사상 최고의 팀이냐는 질문에는 의견이 꽤나 갈렸다. 36.4%는 그렇다고 답한 반면 20.6%는 아니라고 했고, 43%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 질문의 답을 확고히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그들은 이 시기를 클럽의 진정한 황금기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누가 가장 괜찮은 후보라고 생각하는가? 흥미롭게도, 현재 레인저스 감독인 스티븐 제라드는 16.1%로 3위에 그쳤다.
멜우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큰 기대를 받았던 코치이자 클롭의 NO.2로 활약하고 있는 레인더스가 47.1%를 받으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RB 라이프치히의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이 33.9%로 2위에 올랐다. 전 토트넘 핫스퍼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8.3%의 득표율을 가져가며 4위에 자리했다.
추천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원문 링크: 2020.05.02 James Pearce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