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히메네스

    라울의 50골: 환상적인 골들과 그의 이야기 [디 애슬레틱]

    울브스에는 스티브 불의 왕좌를 이어받을 후계자 후보들이 여럿 있었다. 사실 불의 뒤를 잇는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 불은 울브스에서 거의 이해할 수 없는 업적들을 이뤄냈고, 그와 같은 퍼포먼스는 다시 재현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울버햄튼이라는 도시와 팬들에게 불이 갖는 의미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월요일 밤 에버튼 경기가 있었던 몰리뉴에서 팬들은 관중석에 앉아 있는 불을 보고 언제나처럼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가 은퇴한지도 22년이 지났지만, 팬들은 여전히 거의 매 경기마다 그의 모습을 보면 환호성을 지른다. 그러나 팬들은 그들의 새로운 영웅을 위한 가장 큰 함성을 남겨 두었다. 라울 히메네스는 울브스의 리드를 2점차로 늘리는 칩샷을 집어넣으면서 울브스 소속으로 50번째 골을 득점..

    결과로 보여주는 황희찬과 라울, 보여주지 못한 라즈 [FASTory]

    빌라 전에 이어서 경기력은 다시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황희찬이 득점을 하면서 어느 정도 살아났고, 라울은 지속적으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데에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사 역시 계속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라울-황희찬, 이젠 확실히 자리 잡았다 황희찬은 빌라 전 부진했던 활약을 만회하는 선제골을 터트렸고, 라울 역시 경기 전날에야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을 듣고 좀 걱정이 됐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폼을 계속해서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골이나 왓포드 전 골은 엄청나게 능력을 발휘해서 넣은 골은 아니기 때문에 황희찬의 오프 더 볼이 좋냐 아니냐를 가지고 논쟁도 조금 있는 거 같긴 한데, 어쨌든 울브스에게 부족했던 득점을 채워줬기 때문에 제 역할은 제대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에도 ..

    황희찬, 울브스의 문제를 해결해줄 키 플레이어 [디 애슬레틱]

    토요일 경기 시작 전, 몰리뉴에서는 울브스가 뉴캐슬을 상대로 거뒀던 가장 큰 승리 중 하나 – 1992년 형편없는 잔디 상태와 함께 반쯤 버려졌던 몰리뉴에서 6-2로 완파했던 경기 – 를 보여줬다. 당시 거의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 경기에서도 스티브 불과 앤디 머치가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지면서 (이 경기에서는 머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불은 한 골을 득점했다) 케빈 키건 부임 초기 뉴캐슬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과 라울 히메네스가 불과 머치의 엄청났던 파트너십을 아주 조금이라도 재현해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역주-그만큼 그 시절 불과 머치의 투톱은 대단했다) 머치와 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한 (much in the style of Mutch) 라울과 ‘황..

    황희찬과 아다마, 오해는 그만 [FASTory]

    요즘 울브스에 관한 재밌는 영상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황희찬이 울브스로 이적하면서 국내에도 황희찬 관련 영상이 많아졌고, 제 알고리즘에는 별로 걸리지 않지만 기존에 손흥민이나 이강인을 주로 다루던 유튜브들도 황희찬과 울브스에 관한 영상을 올리는 모양입니다. 가장 재미있던 채널은 울버햄튼 출신 여자분과 한국인 남자분이 울브스 경기를 보고 리액션을 하는 영상을 올리는 채널이었습니다. 보면서 공감 가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리그컵 토트넘 전에는 '맨날 우리만 져' 라든지 '이젠 팬하기도 지쳐' 같은 말은 참 승리에 고픈 울브스 팬으로서 웃기면서도 슬펐네요. 저 분도 역시 현지 팬이시다 보니 누누를 좋아하시는 것 같았는데 한국에 사는 울브스 팬들이 대부분 누누를 싫어한다는 걸 알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

    왓포드 전 울브스+황희찬에 관한 간단한 정리와 울브스 이야기 [FASTory]

    울브스는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왓포드 원정을 떠난다. 황희찬 역시 동참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왓포드 전을 앞두고 황희찬과 울브스에 관해서 가볍게 짚고 넘어가보고자 한다. 1. 황희찬 출전 가능한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발은 어려워도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황희찬은 울브스에 합류한 이후 한 두 번의 훈련 밖에 거치지 않았다. 게다가 국가대표에 소집되어 두 경기나 뛰고 왔다. 팀에 적응되지도 않은 선수를 초장부터 기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브루노 라즈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가지고 있지만 선수 기용은 그리 공격적이지 못하다. 앞선 리그 3경기 동안 지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파비우 실바가 단 12분 밖에 뛰지 못하고, 팀이 볼을 잡고 있는 상황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오히..

    울브스 2020-21 시즌 결산 - #4. 공격진 [FASTory]

    No. 7 페드로 네투 (LW, RW) A+ 35경기 5골 6어시 xG 4.8 xA 6.2 키패스 2.12개 참고: 페드로 네투에 관해서. [FASTory] 자타공인 올 시즌 울브스 최고의 선수. 네투가 없었다면 울브스에게 공격 따위는 없었을 겁니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유망주이자 윙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선수는 단점을 꼽기가 힘듭니다. 그냥 칭찬만 하는 문단이 계속 나올 것 같아서 좀 걱정입니다. 일단 네투의 최대 장점은 바로 드리블입니다. 원래 울브스의 드리블러라면 아다마 트라오레가 떠오르지만, 네투는 아다마와는 약간 결이 다른 드리블을 갖고 있어요. 볼을 좀 덜 끌고 빠르게 치고 나가는 편이고, 아다마는 경합이 들어오면 몸싸움으로 이겨내면서 전진하지만 네투는 수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