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국가 대항전/클럽 대항전

    첼시 1-0 맨시티: 투헬, 펩을 능가하고 빅이어를 들다 [디 애슬레틱]

    첼시가 포르투에서 클럽 역사상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었다. 전반 42분 메이슨 마운트의 정확한 스루패스를 받은 카이 하베르츠가 결승전 유일한 득점을 올리면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전에는 선수들 못지 않게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으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놀라운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오면서 경기 후 토론의 화두로 떠올랐다. 디 애슬레틱의 첼시 담당 기자 사이먼 존슨과 맨시티 담당 기자 샘 리가 결승전 중요했던 포인트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첼시의 퍼포먼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딱히 하나를 꼽기가 힘들 것이다. 첼시는 어떤 한 선수의 개인 기량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게 아니다. 수많은 장면들이 있었기에 그들이 두번째 챔피언스..

    아자르의 웃음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완벽한 희생양을 제공했다 [디 애슬레틱]

    “마드리드는 탈락했고 아자르는 웃었다.” 스페인의 TV 진행자 조셉 페드레롤은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 에당 아자르가 웃는 모습을 띄워두고는 말했다. “아자르는 2년 동안 마드리디스타(역주-레알 마드리드의 팬)들을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이요. 몸무게는 불었고, 이젠 어떤 수비수도 뚫을 수가 없죠. 많은 이들이 또다른 베일이 탄생한 거냐고 말합니다. 그래요. 또다른 베일, 그게 바로 우리가 얻은 겁니다.” 불길한 음악이 깔리고 약간 과장된 제스처와 함께 진행된 오프닝 독백은 엘 치링기토 데 로스 후고네스el chiringuito de jugones의 핵심 파트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요일 밤 첼시를 상대해 고작 2-0으로 진 게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합계 스코어 3-1로..

    슈퍼리그, 프레임을 잘못 짜도 한참 잘못 짰다 [FASTory]

    이틀 동안 전세계의 축구를 들썩였던 슈퍼리그 창립은 사실상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를 제외한 아홉 클럽이 모두 탈퇴 성명을 냈고, 이 상황에서 새로운 리그를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슈퍼리그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번 개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유에파의 권력은 더욱 커지고 빅클럽들의 이익을 취하려는 변화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이 슈퍼리그 제안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여러분은 여론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사건의 자세한 내막까지 알 수 없습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파고드는 걸 원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미지를 상대보다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선이고..

    1년 전, 슈퍼리그의 부회장이 된 아넬리를 비판했던 올리버 케이 [FASTory]

    안드레아 아넬리에게 쓰는 편지 – 축구는 엘리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슈퍼리그 설립 관련 발언에 대한 반박문) [디 애슬레틱] 안드레아 아넬리에게 쓰는 편지 – 축구는 엘리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슈퍼리그 설립 관 2020년 10월 12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번역자: 프리미어리그가 빅6와 에버튼, 웨스트햄, 사우스햄튼을 중심으로 리그 시스템을 개편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 옆 추천 fastory.tistory.com 위 글은 디 애슬레틱의 올리버 케이가 2020년 3월 10일자로 업로드한 글입니다. 당시 케이는 ECA, 그러니까 유럽 축구 클럽 협회의 회장으로 있으면서도 소규모 최상위권 팀들만이 참가하는 슈퍼리그 창립을 주장하는 아넬리의 행태를 비판했죠. 핵심 문장..

    음바페, 홀란드? 수퍼스타. 메시와 호날두는? 대체 불가 [디 애슬레틱]

    잠시 동안 라힘 스털링이 세계 최고의 선수 권좌에 도전할 차례였던 때가 있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는 잉글랜드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스털링이 지구상 최고의 선수로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대체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을 것이다. 실제로 코소보 전 5-3 승리 이후 그런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스털링은 한 골을 넣었고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그가 발롱도르를 차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 당시 코소보는 FIFA 랭킹 117위로 페로 제도, 아제르바이잔, 짐바브웨보다 수준이 낮은 팀이었다. 좀 더 최근으로 와보면, 이 축구라는 스포츠의 최고가 될 수 있는 또다른 선수들과 – 이른바 세대 교체 말이다 –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킬리앙 음바페와 엘링 홀란드가 맨 꼭대기에서 메시와 호..

    홈팀이 없는데 원정 다득점을 따져? 말도 안되는 소리. [디 애슬레틱]

    작년과 마찬가지다. 대다수에게 불신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건에 그냥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받아들이는 건 매우 쉬운 일이다. 그래서 아스날의 유로파리그 32강 벤피카 전 홈 경기가 런던이 아닌 아테네에서 치러지고 벤피카의 홈 경기는 리스본인 아닌 로마에서 치러진다는 게 확정되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은 여전히 적용될 것이다. 물론 당신이 “이건 말도 안돼!”라고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분명 말도 안된다. 완.전.히 말도 안되는 헛소리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탑레벨 축구를 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특히나 터무니없는 일이다. 부조리 안에 또 부조리가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냥 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UEFA는 어깨를 으쓱하며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