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3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1. 큰 지지를 얻지 못할 답변이고, 최근 폼 저하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나는 실질적으로 디에고 코스타가 가장 그리워. 그가 보여줬던 수비수를 농락하고 결정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첼시에게 필요한 부분이야.
Simon Johnson: 왜 뽑았는지 전적으로 이해해. 득점하지 못하더라도 수비를 하는 상대에게 악몽을 선사했어. 영어를 그리 잘 익히지 못했음에도 드레싱룸에서 정말 인기 있는 선수였지. 떠난 방식과는 별개로 정말 궁금한 점은 시즌 후반기에 폼이 떨어지는 경향을 이겨냈을까 하는 것이야.
2. 애슐리 콜. 환상적인 선수지. 현재 시장에서 우리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 중 그와 비슷한 수준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어.
Simon Johnson: 이번 시즌 레프트백은 주요한 문제로 떠올랐지. 그리고 그가 떠난 뒤로 그 자리의 제대로 된 대체자가 아직까지 없었다고 할 수도 있어. 알론소는 윙백으로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애슐리 콜은 차원이 다른 선수였어.
3. 나는 가장 먼저 페트르 체흐를 말할 것 같아. 그 어떤 수비수보다도 더 큰 자신감을 가진 엄청나게 놀라운 골키퍼였어.
Simon Johnson: 거의 첼시 역사상 최고의 키퍼였어 – 좀 더 오랜 팬들은 피터 보네티를 선택할지 모르지만. 그가 골문을 지켰다면 올 시즌 첼시가 좀 더 많은 클린시트를 기록했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 그가 뒤에 있다는 것을 아는 수비수들의 자신감이 얼마나 높아질지 상상해 봐.
4. 분명 케빈 데 브라이너를 팔지 말아야 했어.
Simon Johnson: 데 브라이너는 몇 가지 이유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어. 팀에서 준 몇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어 – 리그컵에서의 스윈든 원정 같은 경기 말이야. 무리뉴는 모두가 알듯이 정말 엄격한 감독이고 만약 한 선수가 기회를 잡지 못하면… 결과는 모두가 알 수 있을 거야. 내 생각에는 데 브라이너가 무리뉴의 거친 스타일에 맞지 않았던 것 같아. 또한 한 팀에서 지속적으로 출전하는 것을 원했는데, 첼시는 임대를 선호했지. 하지만 데 브라이너는 첼시로 복귀한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다시 임대 가는 것을 보았고 결국 그는 떠나 버렸어. 당시 많은 첼시 팬들이 그를 판매하면서 18m 파운드의 이적료를 받았다는 것에 기뻐했던 것을 기억해. 첼시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 그가 이적 전에 다양한 대회에서 적합한 역할을 많이 맡아 출전했다는 걸 기억해야 해 – 계약에 바이백 조항을 넣지 않은 거야. 하지만 오해는 하지마, 그건 분명히 실수였어. 무리뉴는 오스카를 좀 더 수비적인 NO 10으로 기용하는 걸 선호했지. 왜냐하면 그는 적절하게 태클을 할 줄 아는 선수였으니까. 하지만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어 – 그는 그리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어.
5. 루드 굴리트. 그는 첼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입 대상 중 하나였고, 디 마테오, 비알리, 졸라 같은 선수들과 함께 강팀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Simon Johnson: 그는 선수로 딱 한 번 풀 시즌을 뛰었어. 1995-96 시즌이었고 첼시의 역대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될 정도였지. 좋은 시즌을 보냈고 유나이티드의 더블 달성 덕에 칸토나에 밀려 올해의 선수상 2위에 올랐지만, 나는 굴리트가 항상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했어. 그가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의 첼시 축구도 눈이 즐거웠지만, 선수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좋지 못한 감독이었고 팀 동료였던 이들에게서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었어.
6. 개인적으로 나는 디디에 드록바를 다시 데려오고 싶어. 특히 첼시 1기 시절 막바지에 중요한 순간에 언제나 한 건 해주는 선수였어. 빅게임에서의 중요한 골은 그를 아브라모비치 인수 이후 첼시의 공격진을 이끄는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잡도록 해줬지.
Simon Johnson: 코스타만이 상대 수비수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유발하는 드록바의 아우라에 근접하게 다가갔어. 하지만 드록바는 그것을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보여줬고, 더 꾸준했으며 큰 경기에서 그의 골은 엄청났지. 분명 심각하게 고려해볼 만한 선수들 중 하나야.
7. 지안루카 비알리
Simon Johnson: 흥미로운 선택이네. 비알리는 은퇴 직전에 첼시로 왔음에도 88경기에 출전해 40골을 득점했어. 1997 FA 컵 리버풀 전 환상적인 골은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남아있어. 그리고 그는 굴리트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긴 했지만, 분명 감독으로써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 하지만 나는 그보다 다른 스트라이커를 뽑을 것 같아. 특히 드록바 말이야.
8. 미하일 발락이나 마이클 에시앙!
Simon Johnson: 에시앙 –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이라는 주제에 많이 등판하는 선수지. 첼시는 그의 재능을 무릎 부상에 빼앗겼고 커리어 역시 너무나도 빠르게 끝나 버렸어. 아스날 전 골은 소셜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회자될 거야.
9. 나는 존 테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최근에는 거의 볼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센터백이었고 첼시의 다른 수비수들에게도 그의 재능을 공유했어. 또한 지금같이 어린 선수들이 많은 때에 드레싱 룸에서 중심을 잡아줄 테리 같은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는 아카데미부터 성장해 클럽의 전설이 되는 게 어떤 건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야.
Simon Johnson: 나도 그를 선택했어. 테리는 두 가지 범주에 속하는 선수야 – 첼시 최고의 수비수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주장이었어. 아스필리쿠에타가 그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지만 테리의 리더십은 레벨이 달랐지. 첼시에 지배적인 수비수와 리더가 없는 상황이기에 그가 팀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10. 아무도 램파드를 언급하지 않았다니! 아마 중원은 우리가 가장 많은 선수들을 보유한 포지션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의 위상과 첼시 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을 수도 있는 커리어를 생각하면 좀 이상하네.
Simon Johnson: 좀 놀라웠어. 램파드가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첼시는 현재 미드필더들의 골 가뭄을 겪고 있어. 메이슨 마운트는 6골을 넣었고 감독 램파드는 로프터스-치크가 부상을 당했다는 불운을 겪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램파드는 한 시즌에 20골을 넣어주는 육각형 선수였어. 게다가 훈련하는 방식으로 모범을 보여줬지.
11. 첼시 팬은 아니지만, 케빈 데 브라이너와 모 살라는 ‘다시 데려와야 할’ 선수들이야. 첼시는 엄청난 재능을 버린 거지…
Simon Johnson: 살라의 이야기도 데 브라이너의 것과 거의 비슷해. 비난은 그를 충분히 기용하지 않았던 무리뉴에게 가해질 수 있지만, 살라는 트로피에 도전하는 클럽에서 뛰는 압박에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였어. 이적이 너무 빠르게 이뤄졌고 그는 피오렌티나와 로마에서 임대를 다니며 자신감을 쌓아야 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 첼시는 우선권이나 바이백 조항을 넣지 않는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렀고 로마는 이적료로 약 12m 파운드를 지불하고 도박에 성공했지. 첼시는 리버풀로 이적할 때 2.5m 파운드 밖에 받지 못했어.
11-1. 2.5m 파운드 받은 거는 범죄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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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Simon Johnson 2020.05.22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