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는 은돔벨레를 이해할 수 없다. 은돔벨레는 무리뉴를 이해할 수 없다 [디 애슬레틱]
Premier League/토트넘

무리뉴는 은돔벨레를 이해할 수 없다. 은돔벨레는 무리뉴를 이해할 수 없다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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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5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겨온 것입니다.

탕귀 은돔벨레

공식적인 비난부터 이동 제한 수칙을 어기는 공원에서의 훈련까지, 조세 무리뉴와 탕귀 은돔벨레의 격동적인 관계는 분명 이 비정상적으로 긴 프리미어리그 시즌의 가장 흥미로운 재미 요소 중 하나이다.

 

까다로운 감독과 느긋해 보이는 창의적인 천재의 조합은 항상 불안한 결혼 생활같았고, 이는 결국 증명되었다. 현재 진행형인 그들의 사가의 가장 최근 회차에서는 월요일에 훈련장에서 심한 언쟁이 있었다는 보도이다. 무리뉴는 웨스트햄 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음에도 경기 후 기자 회견을 묵살했고, 이후 여러 기사들이 난무했다. 이 상황과 밀접한 누군가는 은돔벨레가 본인이 경기에 뛰기에 적합한 상태라고 말하는 정도의 대화는 있었지만 알려진 것만큼 열띤 언쟁은 없었다고 했다.

 

어쨌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재개 후 두 경기에서 무리뉴는 5번의 교체 카드를 손에 쥐고 있었음에도 토트넘의 클럽 레코드를 세운 55m 파운드의 은돔벨레는 벤치에 머물렀다는 것이었다.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

은돔벨레는 무리뉴 하에서 풀타임을 단 한 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마지막 출전이었던 3월 7일 번리 전에서는 하프타임 때 교체 아웃된 뒤 공식 석상에서 “그는 더 많은 걸 해줘야 한다”라는 말을 무리뉴에게 들었다. 그 전에, 무리뉴는 1월에 그를 ‘항상 부상당한다’라며 두 번이나 공식적으로 그의 몸상태를 비판했다.

 

번리 전 이후 프리미어리그는 중단됐고, 그들은 해들리 커먼 파크에서 함께 훈련하며 이동제한 수칙을 어겼고 시즌 재개 전 무리뉴는 은돔벨레의 훈련 성과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번리 경기 이후 1분도 뛰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팩트는 둘 사이의 관계가 껄끄러워졌다는 것이다 – 이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렇게 말했다: ‘감독은 선수를 이해하지 못하고 선수는 감독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무리뉴의 목표는 언제나 은돔벨레를 돕는 것이었으나 이로 인한 좋은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과거에 은돔벨레를 동정했던 이들을 포함한 몇몇 드레싱룸 관계자들은 이 문제가 분명 프랑스 미드필더의 훈련에서의 노력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여긴다. 클럽 내의 다른 이들은 시즌 초에 무리뉴가 은돔벨레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그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은돔벨레가 직접 부상에 대한 비판이나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해 항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데에 실망했지만 그것이 대립의 본질은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최소한 시즌 초에 그를 괴롭게 했던 여러 트집에서는 자유로워진 것으로 보이지만 거의 네 달 동안 축구를 하지 않았기에 아직 90분을 모두 뛰기에는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현상태로는 지오바니 로 셀소,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가 모두 그보다 우선 순위에 있고, 델레 알리의 징계 복귀로 그가 조금 더 전방에서 출전할 수 없게 된다.

토트넘에서 자리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분명 이는 오래 지속돼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 클럽 레코드를 깬 선수가 벤치를 달구고 있다. 은돔벨레가 계속해서 출전하지 못한다면, 그는 시즌 말에 이적을 생각해 볼 것이다.

 

현재 토트넘은 선수를 팔고 싶지 않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들이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에게 주급 200,000 파운드를 지불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이적 가능성이 있는 팀들로는 이미 토트넘에게 은돔벨레 영입 제의를 했던 파리 생제르맹이나 클럽과 가능성을 말해보기 위해 접촉했던 바르셀로나 등이 있다. 바르샤의 재정 문제는 그들이 지난 여름 토트넘이 지불했던 정도의 이적료를 쓸 순 없다는 걸 뜻하지만 약간의 이적료나 완전 이적 조항이 있는 임대가 고려되고 있다 – 그들이 선수단 내의 다른 중앙 미드필더를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은돔벨레가 여름에 떠날 거라는 느낌이 커져가고 있음에도 모든 것이 아직 가설일 뿐이다. 그는 여전히 다른 팀보다는 토트넘에서 그의 자리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다음주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에 선발 출전할 공산은 매우 낮아 보이지만 그 다음주에 토트넘은 7일 동안 3경기를 치르기에 분명 그 중 한 경기에서 기회를 받을 것이다. 그 후의 일은 온전히 은돔벨레에게 달렸다. 무리뉴가 기용을 고려해볼 만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선발 기회도 얻어 가게 되면 상황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은돔벨레의 좀 더 본능적이고 민활한 스타일이 무리뉴가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원하는 것인지는 아직 의문이지만 말이다.

 

은돔벨레 개인의 이야기를 하자면 그는 런던에 정착했으며, 그곳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기에 당장 떠나려는 마음은 없어 보인다. 또한 그는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을 사랑하고 클럽의 다니엘 레비 회장을 존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영어 실력이 유창하진 않지만 팀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으며, 특히 델레 알리, 무사 시소코와 친밀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대체로 긴 대화나 미디어 앞에서 말하는 걸 즐기지 않는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걸 편하게 느끼는 무리뉴와 비교하면 이 과묵함은 감독이 펀치를 계속해서 날리는데 반해 은돔벨레는 가만히 앉아서 벌을 받는 듯한 상황이 왜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틀렸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초 포체티노가 아직 감독을 맡고 있었을 때 은돔벨레에 대해 솔직히 말했던 것도 기억할 만하다. 시즌 시작 전, 그는 은돔벨레가 아직 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10월에는 포치의 방식에 은돔벨레가 익숙해지기까지는 2년이 걸릴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 후로 8개월이 흘렀다 – 새로운 감독이 왔지만 은돔벨레는 여전히 토트넘에 자리를 잡지 못한 것 같다. 클럽은 막대한 이적료를 들인 영입이 성공하길 간절히 원하지만 현재 그가 뛸 자리는 없다.

 

점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로 셀소와 기복이 심한 은돔벨레를 보면 그가 뛰지 않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의 기술과 라보나 크로스를 떠올리다 보면 그가 경기장 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게 된다.

 

이는 거의 모든 구단 관계자들이 느끼는 좌절감이다 –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프랑스 선수이자 게으르다는 비난을 받았던 파스칼 심봉다 역시 그렇다. “은돔벨레가 뛰는 걸 보면 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돼요. 그러나 머릿속으로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게으르다고 보여지죠.”

 

“사람들은 너무 느긋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무리뉴 밑에서 뛸 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그 선수는 팀에서 쫓겨날 겁니다. 그는 한 단계 올라서서 모두가 틀렸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이적료 값을 할 수 있겠죠.”

 

“내가 그에게 한 마디 할 수 있다면, 나는 그에게 ‘이제 보여줄 시간이야. 네가 훌륭한 선수라는 걸 증명해 봐 – 리옹에 있었을 때와 똑같이 말이야’라고 할 겁니다. 우린 아직 그의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못 봤잖아요. 그걸 어디에 숨겨놓고 있는 걸까요? 토트넘이 그를 영입한 게 옳은 선택이었단 걸 증명해야 돼요. 그러면 사람들은 조용히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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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Charlie Eccleshare and Jack Pitt-Brooke 2020.06.25

(사진: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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