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ible Transfers - 레알 마드리드 [Tifo Football]

2020년 8월 23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우리는 각 팀을 분석하고, 보강해야 할 포지션을 선정한 뒤 영입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오늘의 팀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개요와 문제점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시대가 끝난 것인가? 에당 아자르는 부상에 신음하며 돌아온 뒤에도 전성기와는 거리가 먼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가레스 베일 역시 급격한 내리막을 타며 높은 주급만 받아가고 있다. 화려한 선수들 사이에 포함된 아카데미 선수들이 활약하는 예전 모델은 저물어 간다; 그 대신, 최근의 레알 마드리드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정책은 2014년부터 남아메리카 스카우트를 총괄한 레알의 남미 축구 전문가 주니 칼라팟의 성공에서 기인했다. 그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헤이니에르, 호드리구 영입에 힘을 실었다. 이외에도 레알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데르 밀리탕, 마르코 아센시오, 다니 세바요스 같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스카우트 주니 칼리팟에 대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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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갈락티코 정책의 유산은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 라모스, 크로스, 벤제마, 마르셀루, 모드리치는 모두 서른을 넘겼고, 여전히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이제는 그들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보강 포인트도 존재한다. 루카 요비치의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으나, 헤르타 베를린을 제외하면 분데스리가에서 그를 독일로 다시 데려올 의향과 자본을 갖고 있는 팀이 있는가? 안드레이 루닌이 레알 오비에도 임대 생활에서 인상적인 폼을 보였긴 해도, 티보 쿠르투아의 백업 역시 지금은 없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레알이 팬데믹에 관한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많은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모으길 원하는 절대적인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즈가 있다. 단기적으로, 레알은 카르바할의 백업이 될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외데고르, 세바요스 같이 임대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다. 그러나 레알이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요비치를 팔아서라도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이런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 지켜봐야 할 두 포지션을 선정했다.

영입 대상 1번: 센터포워드

벤제마는 라리가에서 대단한 시즌을 보내며 [라모스와 함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레알의 두 선수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그만한 기량을 가진 새로운 선수가 꼭 필요하다 – 레알은 득점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움직임을 편하게 해줄 선수를 필요로 한다.

 

돈만 충분하다면, 레알은 카이 하베르츠를 눈 여겨봤을 것이다. 레버쿠젠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으며, 놀랍도록 빠르고, 창의적이면서 어린 나이에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들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하베르츠는 아래로 내려와 상대에 위협을 끼치면서 수비를 떨쳐내거나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크로스를 받아줄 수 있다. 벤제마는 정통적인 넘버 나인이 아니기에, 올 시즌 12골 6어시스트를 기록한 하베르츠는 전술적으로 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는 90분 당 3.6개의 shot-creating action과 0.48개의 goal creating actions를 – 골이나 슈팅이 나오기 직전 두 번의 액션에 관여한 횟수 – 기록하며 창의적인 능력도 뛰어남을 보여줬다. 레알이 돈만 있었다면, 하베르츠는 이상적인 옵션이었을 것이다.

 

비교적 저렴하고 약간 다른 스타일의 선수로는 에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곤살로 파시엔시아가 있다. 그는 올 시즌 단 1300분 만에 7골과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그를 흥미로운 선수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의 움직임이다. 벤제마처럼, 파시엔시아는 종종 볼을 받기 위해 좌측면으로 움직이면서 프랑크푸르트의 왼쪽 공격을 강화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그는 제공권에도 강점이 있어 공중볼을 따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재능 있고, 전술적으로 적합하며 그리 비싸지 않은 파시엔시아는 좋은 옵션이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은 세비야의 카를로스 페르난데스이다. 현재 그가 레알 급의 선수는 아니지만,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그라나다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며 11골과 4어시스트를 기록한 라리가 유경험자이고, 오른쪽 인사이드 포워드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다. 그는 전방에서 상대 라인을 부술 수 있으며, 스트라이커에게 스루패스를 넣어주는 등의 연계 플레이를 하거나 직접 박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페르난데스는 빠르기까지 한 인상적인 선수로, 미래를 보고 영입할 만한 유망주다.

영입 대상 2번: 센터백

자 다시, 만약 레알이 큰 돈을 쓸 수 있다면, 그들은 파우 토레스에게 재정을 쓸 것이다. 비야레알의 23살 센터백은 그의 왼발로 훌륭한 롱패스를 뿌려주고, 경기장을 빠르게 누비며 적극적으로 수비할 수 있다. 토레스의 1대1 수비 능력은 발전할 만한 여지가 있으며 피지컬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센터백은 아니기에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비야레알에서 본인이 정말 훌륭한 센터백임을 증명했다 – 토레스의 문제는 영입하는데 아주 큰 이적료를 써야 한다는 것과 비야레알이 그들의 자산을 잃는 것을 매우 질색할 만한 몸집을 불리고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덜 검증된 픽으로는 모나코의 칠레 국적 수비수 기에르모 마리판이 있다. 마리판은 오른발잡이지만 양쪽 센터백을 다 소화할 수 있다. 6피트 4인치(193cm)의 26살 센터백 마리판은 보다 탄탄한 피지컬을 가진 발밑은 그리 좋지 못한 옵션이지만, 그의 패스 성공률 89%는 그가 덜 적극적인 패스를 한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준수한 수치이다. 지난 시즌 그는 90분 당 6.3개의 블록+클리어링을 기록했고, 실수도 별로 하지 않았다. 마리판은 수비의 중심이 될 만한 선수는 아니어도, 수비 라인의 일원으로써 실수를 거의 하지 않고 피지컬을 더해주기에는 이상적인 옵션이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은 바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로뱅 르 노르망이다. 6피트 2인치(187cm)의 23살 센터백 노르망은 오른발잡이로 양측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는 지난 시즌 90분 당 6.5개의 블록+클리어링을 기록했으며, 제공권도 뛰어난 선수이다. 노르망 역시 전진 패스를 잘 뿌려주는 유형은 아니지만, 89%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는 약간 이상한 러닝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투박한 느낌을 내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의 수비진에서 그보다 더 주위를 잘 살피고 라인을 정비하며 위험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이는 없다. 지난 시즌이 노르망의 첫 라리가 풀시즌이었지만, 그는 이미 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축구 지능이 높은 수비수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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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ifo Foot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