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코디, 누누 재계약에 대한 짧은 생각
Wolves

라울, 코디, 누누 재계약에 대한 짧은 생각

728x90
2020년 10월 5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겨온 것입니다.

저 코디랑 5년이라니..

 

울브스는 최근 라울 히메네스와 2024년까지, 코너 코디와 2025년까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와 2023년까지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라울과 재계약을 맺은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울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가락에 꼽을 만한 진짜 대단한 완성형 스트라이커라고 봐요. 울브스에서 공격의 핵심으로서 골, 도움도 많이 만들어주고, 빌드업도 자주 도와주고, 타겟맨으로 패스도 받는 그야말로 공격의 핵심입니다. 이런 선수를 지킨 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시기가 좀 걸리긴 하네요. 라울이 1991년생으로 지금 29살입니다. 4년 계약을 맺으면 라울이 지금의 모습을 몇 년차까지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봐요. 이렇게 계약하면서 클럽 레전드로 남는 그림도 좋긴 하겠지만, 33살까지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궁금합니다.

 

물론 4시즌을 모두 잘해주면 그게 최고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2시즌 반만 준수하게 해줘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파비우 실바가 포텐은 정말 확실한 선수니 그 사이에는 자리 잡고 잘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건 나쁘지 않은 계약이라고 봐요.

 

누누 3년 재계약은 미친 짓입니다. 현지팬들은 3부리그에 있던 클럽 1부리그 7등까지 올려줬다고 좋아하는 거 같은데, 뭐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런 재미없는 축구하면서 성적도 제대로 안 나오고 하니까 현지팬들 의견도 어느 정도 갈리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냥 현지에 있으면서 감성적으로 보는 게 아닌 한국에서 팬하는 입장에서, 이런 감독은 절대 안 된다고 봅니다. 전술이 없어요. 로테이션이 없어요. 교체가 없어요. 수비 대형은 무너지고, 공격은 라울 아다마 네투 포덴세 개인 능력에 맡겨요. 네번째 시즌이라고 이제 점유율 축구한다 뭐한다 하더니, 네투 미드필더로 쓰는 이상한 기용 말곤 달라지는 게 없더군요. 풀럼한테도 점유율 밀렸어요. 압박은 리그에서 뉴캐슬 다음으로 약합니다. 뭐 그 외에도 문제는 정말 많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여태까지 해준 게 있는 건 인정합니다. 아무리 재미없다 해도 어쨌든 2시즌 연속 7등하면서 뭔가 해주긴 했으니까요. 근데 울브스 정도 스쿼드 보유한 팀이 한 단계 더 올라서려면 누누로는 절대 안된다고 봅니다. 딱 여기까지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코디는 재계약할 수는 있다고 봐요. 누누 전술에 완전한 핵심이고, 롱패스만큼은 정말 죽여준다는 건 인정합니다. 주장으로써 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는 얘기도 정말 많았고요.

 

근데 코디도 단점이 너무 확실한 선수라서… 롱패스는 잘합니다. 근데 수비를 못하잖아요. 풀럼 전도 대충 보는데 사이스가 마크하고 있는 선수한테 따라갑니다. 그 옆에 혼자 뛰고 있는 상대 선수 있는데. 이 선수 굴절골도 다 만들어냅니다. 굴절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이 정도면 상습범이다 싶을 정도로 많이 나와요.

5년이라는 기간은 더 큰 문제입니다. 5년이면 코디가 32살입니다. 지금도 27살이라 나이에 여유가 있는 게 아니에요. 근데 지금 나이에 엄청나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너무 걱정됩니다.

 

누누가 잘 쓰는 건 맞는데, 반대로 누누 아니면 코디를 쓸 감독은 거의 없습니다. 이 백3 시스템 아니면 코디는 절대 못 쓴다고 보시면 돼요. 백4로 가면 설 자리 없습니다. 백4에서 센터백을 하기엔 수비력이 부족해요. 만약 누누가 3년 못 채우고 팀 나가면 코디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되는 겁니다.

 

아 그리고 ‘이렇게 패스 좋은데 미드필더로 올려서 쓰면 안되냐’ 라고 말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절대 안됩니다. 스위퍼에서 조금 드리블로 올라가다가 공격수 하나가 다가오면 바로 뒤돌아서 백패스 남발하는 게 코디예요. 압박 절대로 못 이겨냅니다. 그런 간단한 탈압박도 안되는데, 중원 올라가면 얼마나 끔찍할지.

 

+풀럼 전 리뷰는 없습니다. 초반에 좀 못 보고 필기도 못해서 다시 봐야 하는데 그런 경기는 다시 볼 자신이 없네요. 다음 자체 글은 리즈 전 프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결론
1. 라울 재계약은 좋다.
다만 29살 스트라이커한테 4년 계약은 좀 길 수 있다. 그래도 클럽 레전드 가자.
2. 누누는 재계약 절대 하면 안됐다.
해준 건 있지만 여기서 끊었어야. 욕 먹는 이유가 있다.
3. 코디 재계약은 할 수 있었다.
근데 5년은 너무 길다. 발동 조건도 엄청 까다로운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