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 전 이후로 울브스에 관한 이야기들 [FASTory]
Wolves

브렌트포드 전 이후로 울브스에 관한 이야기들 [FASTory]

728x90

그냥 소주제들에 관해서 가볍게 이야기 해본 것들입니다. 토트넘 전에 써둔 글들도 있고 해서 + 표시 다음에 나오는 글들은 지금 추가로 쓰는 거예요.

 

- 현재의 형태가 유지된다고 봤을 때 기용이 이해되지 않는 선수는 셋 정도입니다.

(여기부터 글들은 토트넘 경기 이전에 썼던 것들입니다)

마르살과 트린캉, 사이스

 

나머지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됩니다.

 

뭐 저기서 트린캉보다 못한다고 할 수 있는 코디도 3백에서 튀어나가지 않는 유형, 주장으로서 라인 잡아준다 이런 얘기라도 할 수 있고(순전히 기량으로만 4백이든 3백이든 짜면 킬먼 볼리에 모스케라 정도까지 될 거 같은데 이렇게 짜면 라인 다 망가질 겁니다)

 

라울이야 뭐 여태까지 해준 게 있고 최소한 8경기는 믿어볼 만한 과거가 있으니 신뢰하는 게 이해가 갑니다. 이해해야 하고.

 

세메두도 못하긴 하지만 아직 후버가 어리기도 하고 엄청나게 이해가 안 가는 정도는 아니니(물론 저는 이 셋 중 라울 제외하곤 다 갈아야 한다고 봅니다. 세메두는 후버로, 코디는 4백 돌리면 아웃이고 3백이면 모르는 일)

 

+ 여기에 더해서 토트넘 전 보고 마음을 굳힌 게 세메두->후버입니다. 후버가 확실히 세메두보다 축구를 잘해요. 근데 그렇게 생각해도 세메두를 기용하는 게 가장 나쁜 선택이고 그 정도는 아니라서 이거 가지고서 엄청 세게 비난하고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아 그리고 포덴세도 무조건 기용해야 합니다. 포덴세도 골 못 넣는 건 맞는데 이번 토트넘 전 골 장면처럼 너무 확실하게 기회가 왔다 싶은 건 넣죠. 트린캉이나 아다마는 못 넣을 수도 있는 그런 기회들. 피지컬적으로 약점이 있고 선천적인 유리몸이라 아마 몇 경기 하면 또 깨질 것 같지만 그 전까지라도 무조건 써야 합니다. 상대를 잘 제치는 건 아닌데 상대를 앞에 두고도 기회를 만들 수가 있죠. 왓포드 전에 황희찬 데뷔골로 이어진 것도 그런 상황이었고.

 

좀 아쉬운 건 사이스. 이번에 모스케라가 부상을 당하면서 앞으로 라즈가 생각해뒀을 만한 플랜 몇 개가 빠그라졌지 않을까 싶어요. 볼리도 토트넘 전에 엄청 차이 나게 잘했다 그런 느낌은 아니었으니.

 

마르살 무조건 빼야 한다는 건 확고합니다. 근데 문제는 누리가 부상을 당해서 1주일 정도는 결장할 거라는 점. 탕강가는 제가 진심으로 싫어하게 된 첫 선수가 됐네요. 너무 더티했습니다.

 

- 네베스 까는 게 이해가 안 가는 이유

브포 후반전에 평소보다 못한 건 사실입니다. 뭐 이걸 틀렸다고 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생각해봐야 하는 건 이겁니다. 과연 네베스가 그 상황에 뭘 더 할 수 있었는지.

 

일단 브포 전 후반의 상황이 어땠는지? 브포는 완전히 내려앉아서 두 줄 수비를 구축했고, 라즈는 여기서 승부수를 둡니다. 파실, 라울, 아다마, 트린캉, 포덴세, 황희찬 이렇게 6명의 공격수를 투입한 거죠.

 

전 개인적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 수비를 빼고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공격하는 것 자체에 반감을 가지진 않습니다. 이런 수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위가 확률을 더 늘려줄 수도 있고요. 다만 라즈의 문제는 이와 관련해 준비된 게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6명의 공격수는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볼을 차야 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숫자만 많아졌고 오히려 움직임은 정적으로 변했죠. 이걸 대변해주는 게 바로 경기 막판 네베스의 중거리입니다. 꽤나 오랜만에 골과 비슷한 궤적으로 날아갔던 그 슈팅. 앞에 6명이 있는데 볼을 전개할 방도가 없으니 일단 때려본 거죠.

 

라즈는 이 상황에서 공격을 어떻게 전개할지 생각해놓지 않았습니다. 일단 선수를 넣은 거죠. 그래서 아다마한테 볼 주고 달려 올려 하는 그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전략으로 돌아갔고, 네베스 역시 아다마에게 볼을 주고 하는 것밖에 노리지 못했죠.

 

또 하나는 네베스가 부상을 당했었다는 것. 전반전에 차이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비춰졌죠? 이게 하이라이트에 나왔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참작해줄 수 있는 요소는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뭐겠습니까. 여태까지 해준 거죠. 라울처럼 2년 전 얘기를 꺼내자는 게 아닙니다. 당장 왓포드 전에 mom 급 활약을 한 게 네베스예요. 그 전 3경기에서도 평균에서 평균 이상은 해줬다고 봅니다. 근데 이런 식으로 한 경기 보고 까는 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저 사람이 까는 반대 전환도 브포 후반 제외하면 네베스가 리그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잘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 브렌트포드 전 이후 커뮤니티에서 네베스를 까는 글이 올라와서 썼던 글입니다. 뭐 이때는 네베스가 못할 만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못해 보인 거고, 여태까지 가장 잘하지 않았냐 하는 내용. 근데 이번 리그컵 토트넘 전에는 좀 많이 실망했습니다. 아래에서 그 얘기도 나올 거예요.

 

- 마르살이 욕을 먹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마르살은 지금 일반적인 풀백의 상황이 아닌데도 못해서 그래요.

대충 볼을 받으면 거의 이런 상황입니다. 아다마한테 3, 4명이 집중하고, 그 사이에 마르살한테 볼이 빠진 상황. 굉장히 넓은 공간을 부여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로스고 슛이고 제대로 못 날리니까 공격적으로 아무것도 못한다고 욕을 먹는 거예요. 리옹 좌스토퍼였던 시절의 수비의 반도 안 나와서 공수 양면으로 못한다고 까이는 거고.

 

+ 트린캉도 같은 이유로 보이는 것보다 더 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는 무조건 아다마를 먼저 바라보고 거기서 오는 이점이 엄청난데 그걸 전혀 이용을 못하고 있는 게 문제.

 

- 왜 트린캉 기용이 이해가 안 간다고 했냐면

일단 황희찬 때문은 아닙니다. 트린캉이 할 수 있는 걸 생각해보면 간단해요.

 

제대로 하는지 여부를 떠나서, 트린캉이 기대받는 역할은 볼 몰고 전진하고, 드리블 치고, 뭐 상대 제치거나 기회를 만들고 하는 겁니다. 킥 좋으니 코너나 프리킥도 차고, 가끔 패스도 넣어주고.

 

근데 현재 울브스에는 이 모든 걸 트린캉보다 한 두 단계 윗급으로 해줄 수 있는 다니엘 포덴세가 있습니다.

 

볼 운반이나 드리블? 이건 포덴세 주특기니 뭐 말할 필요도 없고

 

킥도 뭐 포덴세도 코너킥 찬 적 있고 지난 시즌 12월 빌라 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선수 중앙에서 빠르게 달리면서 동료한테 정확하게 패스 넣어줄 수 있는 거.

 

심지어 포덴세는 트린캉보다 빠르고, 좌우를 안 가리기까지 합니다. 좌측 나오면 안쪽 들어오면서 아다마한테 전환패스 넣어주고 하면서 시너지 잘 나요. 우측이면 뭐 주발이 오른발이니 하고 싶은 거 시키면 되고.

 

트린캉이랑 차이 나는 게 트린캉은 왼발잡이고 포덴세는 오른발잡이? 아니면 피지컬 딸리는 거? 근데 트린캉도 피지컬 면에서 평균은 안 되는 것 같아서 이게 이유가 될진 모르겠네요. 포덴세가 165긴 하지만 넘어지는 상황에 반칙 얻을 정도의 밸런스는 되니.

 

골 못 넣긴 하는데 그건 트린캉도 마찬가지라는 걸 지난 5경기 내내 보여줬으니까요. 포덴세는 득점 몇 번 하기도 했고.

 

+ 아까도 말했지만 포덴세는 이번에 골을 넣었죠? 이러면 더욱 고민할 가치조차 없어지는 어젠다.

 

- 오늘 울브스 선발이 전설의 1군입니다

(토트넘 전 라인업 발표 후 글)

저는 그리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 전술에 얼마나 변화가 있고 조정을 줬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이 라인업이 오히려 현재 울브스 팬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라인업에 가깝습니다. 뭐 343을 유지한다고 생각할 경우 황희찬이 아다마 대신 나오고 덴동커가 무티뉴 대신 나온 정도? 의 차이를 제외하면 진짜 이상적이에요.

 

라울이 못 나오긴 했으나 라울도 파실 좀 쓰면서 실험해봐야 할 필요성이 느껴졌고(물론 라울 나가라 이런 건 절대 아닙니다. 시즌 초반은 믿어볼 만한 과거가 있으니 라울은 그럴 만함) 뭐 마르살, 트린캉, 사이스, 세메두 이런 애들은 말할 필요도 없죠? 뭐 코디가 빠지고 라인 컨트롤을 제대로 할 수 있나가 좀 걱정이긴 한데 수비력만 보면 이게 진짜 주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 설레발의 정석과도 같은 글이 됐네요. 파비우 실바는 올 시즌에 제대로 나와서 하는 걸 전혀 못 봤고 지난 시즌 가면 갈수록 잘해서 기대를 꽤 했는데 너무 못해서 놀랐고요. 오히려 저기서 깠던 덴동커가 너무 잘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스케라가 제대로 뛰는 게 정말 보고 싶었는데 5분 만에 혼자 뛰다가 근육 부상으로 나가서 참 아쉽습니다. 데뷔전이 이렇게 끝나니 참. 2개월 아웃이라는 썰도 있던데 잘 돌아와주길 바라야죠 뭐.

 

- 토트넘 경기 중에 느꼈던 것들 (거의 전반)

축신들.

파비우 실바

라울을 믿어볼 만한 이유는 확실히 있었고, 메이킹하는 질 자체가 다르네요. 파실을 기용해볼 필요는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지금까지는 좀 실망이네요. 볼 전개 안 되면 전방 실바한테 넣어주는데 로메로가 너무 잘해서 다 차단된 것도 있긴 하지만요.

 

라얀 아이트-누리

뭐 폼이 안 올라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처럼 드리블 시도는 많은데 그 중 상대를 앞에 두고 제치면서 공격에 우위를 가져온다. 이런 느낌은 좀 없네요. 이거 때문에 볼 끄는 거 같은 느낌도 들고 하는 거 같은데. 뭐 일단 마르살보다는 훨씬 나으니 믿고 봐야죠.

 

아다마 트라오레

뭐 한창 까일 때도 계속 말했지만 이런 식으로 볼을 전진시키는 선수는 정말 없습니다. 정말. 그거 하나만으로도 선발의 가치가 있어요.

 

황희찬, 윌리 볼리

패스도 투박하고 드리블에서 터치가 길어서 상대한테 끊기고 위치선정도 너무 안타깝네요. 윙희찬은 확실히 아니고 오히려 트린캉이 나을 정도. 센백 상황이 좀 개선돼서 투톱을 쓸 수 있어야 할 텐데 오늘 모스케라까지 부상 당하니 영.

볼리도 오늘 속도나 튀어나가는 거 보면 4백은 좀 아닌 거 같고.

 

후벵 네베스 (제가 생각하는 이번 경기 워스트)

뭐 여태까지 응원했는데 못하면 좀 까야죠. 지금 패스도 너무 부정확하고 평소 볼 간수가 장점은 아니었어도 이런 플레이도 전혀 안 되고. 본인 장점이던 플레이가 단점으로 돌변했어요. 킥이 안 되는 네베스는 진짜 아무 선수도 아닌 느낌인데.

오히려 덴동커는 압박도 상당히 열심히 들어가주고 잘 해주고 있네요. 덴동커가 많이 뛰면서 동선 배려를 받았음에도 네베스가 이런 활약인 건 확실히 많이 아쉬워요.

 

+ 실바는 저렇게 하고 하프타임에 교체됐으니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뭐라도 보여줘야 했는데 로메로한테 잡혀서 아예 뭘 하질 못했어요.

 

누리는 마르살보다는 무조건 낫고, 몸 괜찮아지면 선발로 박아둬야 합니다. 마르살 힘들어요 정말.

 

아다마는 황희찬 영입되고 관심이 집중되면서 너무 과도하게 까이고 있는 거라 생각하고, 확실히 울브스에서는 가장 중요한 축에 속하는 자원입니다. 재계약 조건 잘 맞춰주고 지켜야죠. 이 선수 단점을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런 걸 감안해도 이점을 너무 많이 가져다주는 선수. 현지에서 아다마보다 트린캉 좋아하는 팬들도 꽤 있던데... 현지 팬들 존중하지만 뭔가 핀트가 이상하게 가는 경우도 꽤 많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누누 찾고 조타 찾고 이런 것들 보면. 뭐 현지팬들은 누누 조타 응원할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이해는 가고 연고 팀 응원하는 열정 보면 대단하죠.

 

황희찬은 확실히 중앙에 서야 합니다. 중앙으로 가니까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죠. 투톱에 서는 게 베스트인데 다른 포지션 상황 보면 442는 힘들어 보이고. 이 문제와 관련된 제 생각이 바로 다음 글입니다.

 

- 결국 울브스, 황희찬, 그리고 라즈에게 요는 이겁니다.

4백 전환이 가능한지.

 

황희찬을 쓰려면 투톱을 써야 하는데, 352는 지금 선수 구성 상 말이 안 됩니다. 팀에 미드필더가 3명 밖에 없는데 3미들을 돌릴 수도 없고, 아다마 포덴세 트린캉 다 못 써먹는 윙 없는 전술을 쓸 리가 있나요.

 

그렇다면 남는 건 442인데 여기서는 센터백 퀄리티가 문제입니다. 지난 3년 내내 말했지만 이 팀 센터백으로는 4백 못 돌려요. 아무리 킬먼이 올 시즌 성장했다 해도, 코디 사이스는 고려 대상도 안 되는 수준에 볼리도 4백은 안 됩니다. 그래도 시도는 해볼 만 할 것 같긴 한데 어제 경기에서 발 느리고 한 거 보면 장기적으로 4백에 볼리 넣는 건 무리일 것 같네요.

 

그 사이를 비집고 키로 활약할 수 있던 게 바로 모스케라입니다. 프리시즌에 보여준 모습은 발 빠르고 피지컬 좋고. 패스도 기본적으로 수비수한테 요구되는 수준은 다 할 수 있고. 정석에 가까웠죠. 근데 어제 다시 햄스트링이 올라오면서 부상으로 빠지게 됐고, 4백 전환은 또 한동안 미뤄지지 않을까 싶네요.

 

윙희찬은 어제 답이 절대로 될 수 없다는 게 증명됐고, 무조건 포덴세를 써야 한다는 것도 나왔으니 4백 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기 전까지 라즈가 조금이나마 상식적인 운용을 가져가길 빌어야죠.

 

+ 황희찬 원톱을 말하시는 분들도 꽤 있던데 전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황희찬은 라울 같은 정통 9번이 시선을 끌고 연계를 해주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고 골을 노리는 역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투톱이 필요한 거고. 윙어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어차피 포덴세 아다마를 윙 주전으로 쓰면 되니까 윙이 문제가 되진 않겠죠.

 

- 리그컵 토트넘 전 평점

러디 7 /후버 6 /볼리 5 /코디 3 /킬먼 6 /누리 6.5 /세메두 6 (교체) /네베스 2 /덴동커 7.5 /무티뉴 6 (교체) /포덴세 7 /아다마 5 (교체) /실바 3.5 /황희찬 6.5

 

+ 러디는 기대도 안했는데 결정적인 세이브를 두 번이나 해주면서 팀을 구해냈다고 봐도 될 정도.

 

볼리는 케인한테 실점 내주는 장면에 발 느린 게 너무 실망스러웠고 이 선수 껴서 4백은 안 되겠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래서 모스케라가 더 아까운 거예요.

 

코디는 왜 본인이 욕을 먹는지 나오자마자 증명했죠. 페널티 제외하면 4 정도는 줄 만했으려나요. 그래도 후반에는 오른쪽으로 볼 계속 내주면서 좌우 전환에 도움을 많이 줬으니까요. 코디가 확실히 수비할 때 위험 상황 안 나오면 공격 방향 설정해주는 이런 패스는 확실히 좋은 선수입니다.

 

네베스는 정말 많이 실망했습니다. 이 정도로 못한 경기가 있나 싶을 정도. 패스 성공률이 75%인데, 올 시즌 리그에서 성공률이 81%이고 전반에 미스가 너무 많아서 후반에는 전환이나 전진 패스 거의 시도 안 한 걸 생각하면 엄청나게 낮은 수치예요. 브렌트포드 전 후반부터 폼이 안 좋은데 빨리 돌아오길.

 

덴동커는 반면 자신의 가치와 장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경기를 했습니다. 볼이 없는 상황에는 거의 매 순간 3톱처럼 올라가서 상대 센터백을 압박했고, 공격 시에는 중원에서 볼도 받아주고 전진해서 옵션도 추가해주는 움직임을 보여줬죠.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따는 건 원래 잘하던 플레이가 최상으로 나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번 경기의 80% 정도로만 해도 리그에서 무티뉴나 네베스의 체력 안배를 해주거나 오히려 주전으로 뛰어도 될 정도.

 

아다마는 생각보다 투입된 다음에 드리블이 아쉬웠네요. 황희찬은 중앙으로 이동한 다음에 퍼포먼스가 훨씬 좋았고요. 2번째 골 장면에서 원래 자기 장점인 활발한 압박이 잘 나왔습니다. 움직이는 것도 중앙에서 하는 게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낫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