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황희찬, 우리가 원했던 투톱 [FASTory]
Wolves

라울&황희찬, 우리가 원했던 투톱 [FA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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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졌습니다. 황희찬은 2골, 라울은 2어시스트. 완벽한 파트너십을 보여줬습니다. 울브스는 이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뉴캐슬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습니다. 5경기 연속으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던 뉴캐슬을 상대로 3년 만에 승리를 가져왔고, 정말 오랜만에 관중이 있는 몰리뉴에서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 일단 축알못을 하나 발견해서 박제부터 하고 가겠습니다.

작성자 이름의 상태가?

이 글은 확실히 잘못 쓴 글입니다. 라인업 관련 글을 경기 시작 직전에 올렸는데 경기 내용이 그 반대로 나왔다면 글이 틀린 거겠죠. 단어 사용도 좀 셌고 11시 경기 30분 전에 완전 똥볼을 차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레딧에서도 라인업 보고 올 시즌 들어 가장 이상한 라인업이다 하면서 까긴 했습니다만, 제가 제 소신 가지고 확신에 차서 글을 썼는데 그게 보기 좋게 틀렸으면 까여야겠죠 뭐. 사실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저 글에서 아쉬운 건 황희찬이 343에서 아다마 포덴세보다 안 맞는다 하는 부분이랑 이 라인업이면 공격이 전혀 안 된다고 하는 부분인데,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저것만 삭제해버리고 싶습니다 ㅋㅋㅋ 트린캉 마르살 까는 걸로만 글을 채웠으면 많이 공감해주셨을 것 같은데, 다행히도 황희찬이 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면서 울브스의 승리를 가져와줬네요.

 

각설하고, 오늘의 황희찬은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두 골을 득점할 때의 마무리는 마치 지난 시즌 리그 첼시 1차전 네투의 마지막 극장골을 보는 듯했고, 원래 잘하던 수비 가담과 압박 역시 빛을 발했습니다. 저 위에 축알못이 못한다고 했던 측면에서의 드리블과 전진도 앞에 공간이 나면 과감하게 볼을 쳐놓고 달려가면서 기회를 창출했습니다.

 

둘 다 1대1에 가까운 상황이었지만 결코 쉬운 마무리는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반대쪽 포스트를 보고 차넣은 골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긴말할 것 없이 그동안 아다마, 트린캉, 사이스, 라울이 놓쳤던 골 찬스들만 봐도 황희찬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한 건지 알 수 있습니다.

 

상대를 침착하게 제치고, 측면에서 뛰어가던 라울에게 잘 연결해줬습니다. 이런 식으로 압박을 통해 상대의 패스를 끊고, 상대 골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점부터 숏카운터를 시작하는 플레이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패스를 너무나도 잘 줬는데 받는 게 트린캉이라서 문제입니다. 제발 트린캉 쓰지 말고 아다마 아니면 포덴세 좀 쓰길. 특히 포덴세면 라울과 황희찬이 움직임을 활발하게 가져갈 때 좋은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인데 대체 왜 자꾸 트린캉을 쓸까요?

이 장면은 아다마와 겹쳐보이네요. 이렇게 치고 달리는 플레이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오늘의 활약이 너무나도 뛰어났고 자신감이 완벽하게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라울은 그래도 아직 부상 전의 폼이 다 돌아오지 않았지만, 골 장면에서 나오는 패스와 몸싸움을 버텨내는 플레이는 아직도 자신의 클래스가 건재함을 보여줬습니다. 전 경기들처럼 패스 길은 봤으나 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고, 전처럼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끼는 플레이를 시도하다 실패하는 장면들도 꽤 나왔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핏을 다시 100%로 끌어올린다면 라울은 다시 정말 완벽한 선수가 되어줄 거라고 믿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렇게 믿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뭐 분석은 별로 없었으니 이 글은 그냥 감상으로 남기겠습니다. 저는 틀렸지만 울브스는 옳았습니다. 그게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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