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울브스는 갑자기 누네스와 게데스를 영입할 수 있었나: 2년 간 15m 파운드에서 1주일 사이 65m 파운드를 지불한 클럽이 되기까지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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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울브스는 갑자기 누네스와 게데스를 영입할 수 있었나: 2년 간 15m 파운드에서 1주일 사이 65m 파운드를 지불한 클럽이 되기까지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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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부터 올 여름 전까지 울브스의 넷 스펜딩은 15m 파운드에 불과했지만, 뭔가 크게 바뀌었다.

울브스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의 재정적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하던 게 고작 두 달 반 전이다.

 

울브스가 몇 년 전부터 구단의 흑자를 유지하려 하면서 선 매각 후 영입 정책(sell-to-buy policy)을 가동하고, 최소한 넷 스펜딩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조를 보인 이래, 2022년 여름 역시 크게 달라질 만한 징조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제프 쉬 회장과 테크니컬 디렉터 스콧 셀라스는 함께 구단 방송에 출연하여 대형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말을 반복했다.

 

울브스 팬들은 푸싱이 구단을 인수한 2016년부터 거액의 영입에 아주 익숙해져 있었다. 2020년까지는 말이다.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기 위해 적자를 낸 이후에도, 울브스는 이후 두 시즌까지는 계속해서 큰 돈을 쏟아 부었다.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클럽은 라울 히메네스(30m 파운드), 아다마 트라오레(18m 파운드) 같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이적시장 넷 스펜딩은 총 169m 파운드를 찍었다.

 

그 이후 울브스는 여전히 파비우 실바(35m 파운드), 넬송 세메두(옵션을 모두 포함할 시 37m 파운드)를 영입하는 등 큰 돈을 들인 영입도 성사시켰으나, 2020년 여름부터 이번 이적시장 전까지의 넷 스펜딩은 고작 15m 파운드에 불과했다. 구단 운영진이 자생 구단으로의 전환을 언급하면서 씀씀이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셀라스는 지난 3내 임무는 돈을 쓰기 위해 돈을 물어오는 거예요. 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매각을 통해 돈을 벌어서 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라 했고, 쉬는 여전히 그냥 돈을 들이붓는 건 쉽지 않다며 팬데믹과 파이낸셜 페어 플레이의 여파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런 기조는 여전해 보였다.

 

그래서 왜 울브스는 곤살로 게데스와 마테우스 누네스를 영입하는 데 갑자기 65m 파운드를 흔쾌히 지불한 것인가? 구단의 운영 방침이 새롭게 바뀐 것을 암시하는 건 아닐까? 혹은 팬들이 이적시장 마지막 며칠 간 핵심 선수가 판매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 걸까?

일단 마지막 질문부터 해결해 보자. 소식통에 따르면, 울브스는 올 여름 적자를 메꾸기 위해 선수들을 팔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판매가 아예 없을 거란 말은 아니다 모건 깁스-화이트와 노팅엄 포레스트의 이적설은 여전히 진하고, 누네스와 게데스가 영입되면서 그와 레안데르 덴동커는 지난주에 비해 확실히 현금화해도 될 만한 자원들로 보여진다(역주: 그리고 8월 19일 모건 깁스-화이트는 노팅엄 포레스트에 기본 이적료 25 + 할부금 7~10 + 옵션 7m 파운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울브스가 선수를 무조건 팔아야 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제 두번째 질문을 살펴보자 이적시장 정책이 바뀐 것인가? 사실 넷 스펜딩 기록은 yes라고 말하지만, 클럽의 고위진은 여전히 자생 구단 모델이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누네스 딜의 경우, 울브스가 이 기회를 놓치기엔 너무 좋은 선수였고 (누네스의 활약을 지켜본 유럽 클럽들은 동의할지도 모르겠다) 구단은 그가 38m 파운드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누네스의 기량과 그의 실링이 매우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합리적으로 생각된다 최근 펩 과르디올라도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라며 극찬한 바 있다(역주: 라즈 감독은 펩의 이 발언 때문에 누네스를 더 비싸게 샀다면서 장난 어린 불평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두 이적이 완전히 설명되는 것은 아니기에, 좀 더 깊이 알아보도록 하자. 물론 울브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안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너무나도 쉽게 예상할 수 있겠지만.

 

울브스는 이적시장에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어서 다른 클럽들과는 차별화된다. 먼저 그들은 이적시장에 돌입할 때 고정된 예산을 설정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수익과 투자금은 페드로 네투, 디오고 조타, 후벵 네베스, 아다마(지금은 아니더라도, 한때 그 또한 엄청난 가치로 평가받았다) 등 자신의 가치를 드높일 잠재력이 충분한 어린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방식으로 결정된다.

 

누네스는 울브스의 탑 타깃이었고, 구단은 언제든 그를 영입할 수 있다면 어떤 이적시장이든, 그 전에 얼마를 썼든 상관없이 지를 각오가 되어 있었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네베스가 지난 시즌 말 눈물의 작별 인사와 다른 곳에서 커리어의 꿈을 이룰 필요가 있다는 인터뷰 (역주: 네베스는 울브스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후 팀을 떠났다면, 그들은 주앙 팔리냐까지 영입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대신, 네베스는 잔류했고 팔리냐는 풀럼으로 이적했다.

후벵 네베스는 2021-22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경기장을 돌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Photo: Jack Thomas – WWFC/Wolves via Getty Images)

 그 사이, 누네스는 여러 선택지를 두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모예스가 지난주에 밝혔듯이, 그는 웨스트햄의 제안도 거절했다. 또다른 비드가 들어오지 않자, 울브스와 한 남자는 누네스를 설득했고, 울브스 내의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도 여기에 합심했다. 울브스가 유럽 내 탑 클럽으로 가는 확실한 길이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누네스의 마음을 움직였다(리버풀로 이적한 조타가 선례가 되었다).

 

푸싱의 운영 방식에 따라, 울브스는 자산이 될 만한 선수들에 투자한다. 클럽의 스쿼드를 둘러보면, 누네스 영입에 지불된 38m 파운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질 선수들도 꽤 많이 존재한다. 네베스와 네투, 막시밀리안 킬먼과 맨시티가 원하는 라얀 아이트 누리, 올 시즌을 잘 보낸다면 네이선 콜린스 역시 그 정도로 올라설 수 있다. 이런 미래에 비싼 값으로 팔릴 수 있는 선수들은 여전히 굳건한 자생 구단 운영에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울브스가 많은 구단들과 다른 또다른 핵심 요인은 조르제 멘데스와 그의 에이전시 제스티푸테의 존재이다. 그리고 게데스와 누네스가 멘데스의 고객이나 그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발렌시아, 스포르팅 리스본의 선수가 아니었다면 그들이 울브스에 합류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게 맞아 보인다.

 

울브스가 지난 7월 당시 이번 이적시장의 가장 큰 영입이 될 것으로 보였던 번리의 수비수 콜린스를 영입하는 데 20m 파운드를 썼을 때에는 멘데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다. 콜린스와 포르투갈을 연결지을 수 있을 만한 유일한 링크는 가족들과 휴가를 보낼 때 알가르브에 간다는 것뿐이다(역주: 포르투갈 남부의 휴양지.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기로 유명하다).

페드로 네투는 울브스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이다. (Photo: Jack Thomas – WWFC/Wolves via Getty Images)

당신은 울브스를 향한 멘데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건 아니냐고 의문을 가졌던 것을 반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첫 영입으로 울브스의 스카우트와 영입 부서를 통해 발굴된 센터백 예르손 모스케라가 발표됐을 때처럼, 위와 같은 질문은 때가 되면 팬들에게서 나오곤 했다.

 

그러나 멘데스와 울브스의 링크는 여전히 강력하고, 심지어는 더 강해졌을 수도 있다. 멘데스는 지난 토요일 울버햄튼에서 그의 믿음직한 오른팔이자 거의 울브스에서 살다시피 하는 제스티푸테의 발디르 카르도소, 그리고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몰리뉴에 방문한 푸싱의 회장 궈 광창과 함께 0-0 무승부로 마무리된 풀럼 전을 지켜봤다.

 

3일 뒤, 울브스는 마법처럼 클럽 레코드를 깨고 멘데스의 고객을 영입했다. 누네스는 울브스의 레이더에 꾸준히 들어와 있었고 (디 애슬레틱은 지난 4월 구단이 누네스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딜은 계속해서 진행되는 중이었지만, 브루노 라즈의 울브스가 적은 슈팅을 기록하면서 득점에 실패한 것은 몰리뉴의 운영진의 마음에 불을 더 지폈을 것이다.

 

멘데스가 다른 세계와는 분리된 그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자주 거래하는 클럽들을 만들어 선수 이적을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 몇 년 간 벤피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스포르팅과 수많은 딜을 주고받은 울브스는 이 네트워크 안에서 중심축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멘데스의 거미줄 속에 있고, 그들은 그 안에 머무르길 원한다. 이 네트워크는 영입 타깃을 찾을 수 있는 범위를 줄여버릴 수도 있지만 (그리고 구단 내 스카우트 팀에는 잘 찾아낸 타깃들이 멘데스의 제안 때문에 묻혀버리는 것에 대한 좌절이 분명 있을 것이다) 멘데스의 거미줄은 큰 먹잇감을 물어다 준다. 울브스가 노리기 어려웠을 만한 먹잇감을 말이다. 잠겨 있던 문도 멘데스는 열 수 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울브스는 선수 영입에 총 450m 파운드를 썼다. 그 기간 동안 그들은 완전 이적과 임대를 모두 포함해 65명의 퍼스트팀 선수들을 데려왔다.

 

450m 파운드 중 약 330m 파운드가 제스티푸테나 멘데스 네트워크 (카르도소가 운영하는 Talent Thrones 에이전시 같은) 의 고객, 혹은 그가 설계한 딜(역주: 예를 들어 파비우 실바. 실바의 에이전트는 아버지이지만 울브스 이적에서 멘데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의 선수들을 사오는 데 지불됐다. 영입된 65명의 선수들 중 무려 43명이 그렇게 합류했다.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 중 멘데스의 손을 거치지 않은 영입생은 미들즈브러의 아다마나 안더레흐트의 덴동커, 콜린스 정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멘데스의 고객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와 브루노 라즈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까지 포함해서) 멘데스와 그의 팀을 거쳤다. 제프 쉬에게 슈퍼 에이전트의 의견은 그 누구의 말보다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푸싱이 제스티푸테의 지분을 소유하는 형태로 두 기업 자체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누네스는 2016년 이후 울브스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리는 23번째 포르투갈 선수가 될 것이다. 이 전략은 클럽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파스텔 드 나타 (역주: pastel de nata. 포르투갈 식 에그타르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르투갈은 에그타르트가 유명한 나라) 공장보다 더 많은 포르투갈인을 보유한다는 것은 상대팀 팬들로부터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사실 국적보다는 에이전시의 영향력이 훨씬 더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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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2.08.20

(Top Photo: Jack Thomas – WWFC/Wolves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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