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가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 대처하는 방법 - 네투부터 쿠냐까지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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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브스가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 대처하는 방법 - 네투부터 쿠냐까지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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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브스는 공격진의 핵심 선수들을 잃고 있다.

스타 선수들의 이탈은 올 시즌 울브스의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듯한 좌절감이 들 정도이다. 2-0 패배로 끝난 이달 초 브렌트포드 전 홈 경기에서 마테우스 쿠냐가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모습은 지난 10월 뉴캐슬 원정에서 페드로 네투가 드리블 돌파 후 실려나가던 것과 비슷한 인상을 주었고, 1월 초 황희찬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대표팀에 소집될 때에도 많은 팬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각각의 상황에서, 울브스 팬들은 팀에서 가장 폼이 좋은 공격수들이 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시즌을 이대로 마무리하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가졌다. 울브스가 어떻게 네투와 황희찬의 이탈에 대처했었는지를 토대로, 팬들은 아마 쿠냐의 경우에까지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올 시즌 울브스는 공격에 있어서 아주 중대한 문제들을 직면해왔다. 여태까지 팀과 감독 게리 오닐은 대체로 답을 내놓는 데 성공했다. “그 세 명이 다 함께 뛰는 걸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어요.” 오닐은 올 시즌 쿠냐가 빠진 채로 치러진 첫 경기였던 토트넘 원정을 2-1 승리로 마무리 하고 이와 같이 말했다.

 

“그리고 우린 분명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지난주에 마테우스 쿠냐에 관한 좋은 소식을 들었어요. 회복을 잘하고 있다더군요. 짐에서 벌써 햄스트링을 조금씩 쓰는 운동을 하는 중이에요. 복귀를 서둘러서도 안 되지만, 그는 다시 뛰는 걸 고대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돌아와 팀에 도움을 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에 페드로 네투를 잃었을 때, 그 시점이 이 팀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네투의 폼이 워낙 좋았잖아요. 우리는 그가 없이 뛰었던 첫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패했지만 홈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값진 역전승을 따낼 수 있었죠.”

 

“지금 쿠냐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생각하면 그를 잃는 건 팀에 있어 매우 큰 타격입니다. 그 없이 승점 3점을 따낸 것은 이 선수들이, 우리가 여전히 원팀으로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우린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쿠냐가 없는 상황에서도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브렌트포드 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마테우스 쿠냐.

“쿠냐가 너무나도 그립지만 그가 없어도 팀 스피릿을 가지고 퀄리티 있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걸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오닐이 공격진의 핵심 선수들을 잃은 감독으로서의 위험한 도전을 즐기진 않겠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서 해답을 찾아내는 능력이 그의 창의적이고 지적인 감독이라는 명성을 드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네투는 뉴캐슬 전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당한 이후 리그 9경기에 결장했지만, 울브스는 해결책을 찾아냈다.

 

STAT WITH NETO WITHOUT NETO

Games 16 9
Wins 6 4
Draws 4 1
Losses 6 4
Goals For 25 14
Avg. Goals For 1.6 1.6
Goals Against 26 14
Avg. Goals Against 1.6 1.6
Win Percent 37.50% 44.40%
Points/Game 1.4 1.4
Shots/Game 12.4 11
Shots Conceded/Game 15 12.3
Possession 45.80% 47.80%
Open Play Crosses/Game 11.8 9.2
Open Play Crosses Conceded/Game 14.8 12.3
Passes into Final ⅓/Game 44.8 47.1
Passing Accuracy Final ⅓ 71.20% 65.40%
Passing Accuracy Opp Half 75.30% 71.00%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에는 사샤 칼라이지치가 센터 포워드로 오랜만에 선발 출장했고, 쿠냐와 황희찬이 원래 익숙했던 양측면에 배치되었다. 칼라이지치의 느린 발이 상대에 간파당하면서 경기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몇 번의 기회는 있었지만 결국 승점은 따낼 수 없었다. 이후의 토트넘 전 홈경기는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황희찬이 스트라이커 자리로 돌아갔고, 장-리크너 벨가르드가 윙어로 출전했다. 벨가르드는 당시 부진한 활약을 보이며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던 파블로 사라비아와 교체되었고, 경기의 판도가 뒤집어졌다. 이후 사라비아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네투 없는 울브스가 찾아낸 솔루션은 그가 있는 팀에서의 전술과 미묘하게 다르다. 아래의 시즌 초 에버튼 전 패스맵에서 볼 수 있듯이, 네투는 측면에 배치되었을 때 매우 위력적인 무기가 된다. (역주 - 근데 이 경기는 네투가 잘한 경기도 아닌데 왜 이걸 집어넣었지)

 

오닐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쿠냐는 수비를 앞에 두고 제치는 데 있어서 네투와 맞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이다. 네투가 빠졌을 때 쿠냐는 좌측에 배치되었지만 중앙으로 파고들어와 주발인 오른발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네투가 시즌 초반에 우측면에서 보여줬던 인버티드 윙어 역할을 맡았다.

 

사라비아가 우측면에 서서 자유를 부여 받고 열린 공간으로 들어가 영리한 패스를 찔러주면서, 울브스는 네투가 없을 때 경기장의 중앙을 더 많이 사용하는 공격을 펼쳤다. 네투의 부상 이후 경기 당 오픈 플레이 크로스 횟수는 11.8회에서 9.2회로 줄었지만, 득점은 1.6골로 똑같게 유지되었다.

 

이 기간 동안 쿠냐는 대체로 윙어로 나와 네투의 롤을 그대로 수행했다. 토트넘 전의 패스맵을 보면 울브스가 그에게 얼마나 의존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황희찬의 아시안컵 참가는 오닐에게 더 큰 전술적 문제를 가져다 주었다. 당시 황희찬은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닐은 또다시 꽤나 괜찮은 해답을 가져왔다.

 

STAT WITH HWANG WITHOUT HWANG

Games 21 4
Wins 9 1
Draws 4 1
Losses 8 2
Goals For 32 7
Avg. Goals For 1.5 1.8
Goals Against 32 8
Avg. Goals Against 1.5 2
Win Percent 42.90% 25.00%
Points/Game 1.5 1
Shots/Game 11.5 13.8
Shots Conceded/Game 14 14
Possession 46.70% 45.90%
Open Play Crosses/Game 10.3 13.5
Open Play Crosses Conceded/Game 14 13.5
Passes into Final ⅓/Game 46.8 39.8
Passing Accuracy Final ⅓ 67.70% 75.90%
Passing Accuracy Opp Half 72.40% 79.70%

 

시즌을 좌측 윙어로 출발한 황희찬은 2-1 승리로 마무리된 10월 본머스 전 중간에 쿠냐와 자리를 바꿨고, 그후로는 거의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오닐은 쿠냐를 다시 중앙으로 옮기면서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 했고, FA컵 브렌트포드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전에는 벨가르드를 측면 공격수로 내보냈다.

황희찬 없이 치른 첫 리그 경기였던 1월 브라이튼 전에는 네투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로 나와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뛰었다. 그의 빠른 발은 브라이튼의 높은 라인 수비를 잘 괴롭혔지만 이후 경기들에선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울브스의 경기당 득점은 황희찬이 떠난 후 1.5골에서 1.8골로 증가했고, 그럼에도 경기당 승점은 1.5점에서 1점으로 감소했다. 근본적으로, 울브스는 9번 없이 전방의 세 명이 계속해서 공간을 찾으며 자유롭게 움직이는 전술로 경기를 치렀고, 이는 4-3으로 패배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홈경기에서 잘 드러난다.

그리고 쿠냐가 빠진 첫 경기였던 지난 토요일의 토트넘 전에 황희찬이 아시안컵 토너먼트를 끝내고 복귀했다.

 

이번에는 네투가 쿠냐의 롤을 맡아 왼쪽에 배치되어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 한 경기만으로 결론을 내릴 순 없지만, 울브스는 측면을 메인 공격 루트로 가져가면서 황희찬이 크로스를 받아먹는 시즌 초의 전술로 돌아감으로서 이 상황을 타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전의 패스맵은 측면에 위치한 네투에게 볼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었음을 잘 보여준다.

 

상당 기간 동안 쿠냐를 잃은 것은 분명 큰 손실이 되겠지만, 울브스는 올 시즌에만 이미 두 번이나 핵심 선수를 잃고도 큰 문제 없이 해답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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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Steve Madeley and Thom Harris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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