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컨트리 더비

    비티냐, 왜 이런 선수를 이제야 기용했는가 [FASTory]

    비티냐 이야기 비티냐는 2000년생의 미드필더입니다. 2020년 겨울 이적시장에 포르투에서 합류했죠. 1년 임대에 2000만 파운드짜리 완전 이적 조항이 있습니다. 여태 리그에서 34라운드까지 소화한 울브스에서 16경기를 출전한 아주 좋은 유망주죠. 그러나, 여기서 설명이 끝난다면 그건 누누의 팀이 아닙니다. 16경기를 뛰었음에도 소화 시간은 371분 밖에 되지 않고, 90분으로 환산하면 4번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피치 위에서 풀타임을 온전히 보낸 적은 없습니다. 게다가 비티냐는 아직까지 울브스 성인팀에서 제 포지션에 배치된 적이 없습니다. 본디 이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8번 정도의 롤을 받을 때 좋은 활약을 펼치고, 포르투갈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잉글랜드 U-21팀을 짓눌렀던 경기에서도 ..

    블랙 컨트리 더비: 3번의 강등, 3번의 승격, 그리고 15명의 감독 - 1부 [디 애슬레틱]

    2021년 1월 16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몇 년 전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격렬하고 증오심이 세며 절제 없는 야만이 묻어나오는 첨예한 클럽 라이벌리를 꼽는 팬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역주-노스웨스트 더비)도, 선덜랜드와 뉴캐슬의 경기(역주-타인위어 더비)도 아니었다. 설문 대상자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드버리나 폴링스 파크(역주-둘 다 울브스와 WBA가 있는 웨스트 미들랜드 주에 위치한 동네)에 사는 이들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울버햄튼 원더러스 vs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의 더비가 1위로 선정됐다. ‘블랙 컨트리 더비’ 말이다. 어떤 팀들이 서로를 가장 싫어하는지를 뽑는 대회의 가치는 누가 숨쉬고 먹는 걸 좋아하는지를 알아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