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호드리구, 헤이니에르 그리고 주니라고 불리는 남자: 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 브라질에서 군림하게 되었는가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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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호드리구, 헤이니에르 그리고 주니라고 불리는 남자: 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 브라질에서 군림하게 되었는가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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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30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겨온 것입니다.

레알의 재능 있는 브라질 유망주 중 가장 주전에 가까운 비니시우스 주니어.

네이마르 영입 실패를 딛고 앞서나가게 만든 한 남자가 있다

네이마르가 처음 레알 마드리드에 방문했을 때 그는 13살이었다.

 

지난 2005년에 아버지와 함께 스페인을 여행했다. 그들은 Posh 호텔에서 3주를 보냈고, 모든 비용은 지불되어 있었다. 이 유망주는 레알의 아카데미를 방문하고 호나우두나 지네딘 지단 같은 퍼스트팀 선수들을 만났다. 저녁은 호비뉴와 함께 먹었다. 그들은 와그너 리베이로라는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었다. 그렇게 네이마르가 브라질로 돌아갔을 때, 그는 산투스를 떠나 마드리드에 정착했던 호비뉴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으로 보였다.

 

레알은 그가 자신들의 유스팀에 합류하기를 원했다. 그들은 그의 교육, 가족들을 위한 가까운 거리의 집, 그리고 네이마르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를 책임지려 했다. 클럽은 이미 계약서에 사인했고, 어머니의 사인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네이마르는 여전히 어린아이였고, 많은 주의 사항과 잠재적인 위험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레알은 그들이 차세대 브라질 에이스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는 지금 이것이 아주 짧은 순간의 지나침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산투스는 2013년까지 빌라 벨미로 스타디움의 네이마르를 향한 수도 없이 많은 오퍼를 받았고,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 네이마르 가족은 어떤 결정을 할지 고민했고 고향에서 좀 더 성장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레알이 유망주와 계약하기 위해 뭔가를 제공했던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었다. 2009년에, 두 명의 변호사들이 상 파울루에서 11일을 보내면서 또다른 계약을 하기 위해 리베이로의 사무실을 들렸다. 이 노력은 효과를 보지 못했고,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와 계약하기 직전이었던 2013년 5월에 그들은 다시 한 번 제의를 했다. 이 실패는 레알의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즈의 입지가 흔들리는 꽤 부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켰다. 네이마르는 레알에 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필이면 ‘그곳’으로 떠나가 버린 것이다.

 

이 치욕의 여파는 여전히 느껴진다. 이는 레알이 네이마르에게 오랫동안 빠져 있었다는 가십에 의한 것뿐만은 아니다. 그들이 유망주를 사로잡는 법을 깨우쳤는지는 몰라도, 그들은 네이마르 때와 비슷한 실수는 저지르지 않고 있다. 지난 3년 간, 레알은 브라질에서 가장 핫한 어린 공격수 3명과 계약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구, 헤이니에르 말이다. 그들은 많은 유럽 탑급 클럽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모두 18살이 되기 전에 레알 합류에 동의했다.

 

이 세 번의 이적료 총액 – 130m 유로(한화 약 1,764억원) – 은 레알이 얼마나 제 2의 네이마르를 발굴하고 싶어 하는지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이 금액만으로 다른 클럽들보다 레알이 더 앞서게 된 것은 아니다. 다른 클럽들도 이 정도의 액수를 투자할 수 있지만 레알은 정성이나 유망주와 그 가족들을 자신들의 클럽으로 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득하는 것에서도 승리한 것이다. 이는 감정, 신뢰, 소속감에 대한 문제이다.

 

이런 문제들은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요한다 – 거대해진 스카우팅 네트워크와 유망주 파악 부서들 중에서도, 레알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은 한 남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프로페셔널하게

그의 이름은 조세 안토니오 칼라팟이지만 모두가 그를 주니(Juni)라고 부른다. 그는 기자들과 이야기하지 않고 공식적인 프로필은 투명인간과도 같다. ‘미스터리’ 같은 말들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레알의 국제 영입 부서의 팀장이지만, 클럽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그의 이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칼라팟은 기자로 축구계 생활을 시작했고, ‘Fiebre Maldini’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분석가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풍부한 남미 축구에 대한 식견은 그를 많은 클럽들이 원하게 만들었고 결국 레알에 스카우트로 취직하게 됐다. 주니는 초반에 재능은 있지만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던 카세미루를 추천했다. 이 이적의 성공은 그의 신비로움을 더해줬을 뿐이고, 그 후의 계약들 역시 차례대로 성공하면서 잠재성을 보는 눈을 갖고 있음을 확실히 알려줬다. 다재다능한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그의 선택 중 가장 최근에 성공한 선수이다.

 

칼라팟의 관할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더 넓어졌지만 브라질은 여전히 극도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주요한 지역이다. 그리고 재능 있는 스카우트이긴 하지만, 그가 다른 경쟁자들과 다른 점은 바로 그의 재간이다. 이는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헤이니에르 이적과 관련된 사람에게 주니에 대해 묻는다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모든 다른 빅클럽들 역시 브라질에서 위상이 높습니다. 그러나 주니는 뭔가 다른 것을 만들어요.” 호드리구의 에이전트 닉 아큐리는 말했다.

 

이는 칼라팟의 유창한 포르투갈어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 스페인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유년기를 상파울루에서 보냈다 – 그러나 그는 다른 뭔가를 가지고 있다. 선수의 부모들이 클럽에서의 출전 시간과 기회에 대한 재확인을 원하는 것을 이해한다; 돈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유럽으로의 이적은 엄청난 변화이기 때문이다. 초롱초롱한 눈빛의 17살은 이러한 요인들을 모두 고려하지 않을지 몰라도, 가족들과 에이전트에게는 이런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시장에서든, 에이전트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알의 스카우트였던 제프 베테르가 설명했다. “특히 선수들의 90%가 가난한 노동자 집안 출신인 브라질에서 중요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삶을 바꾸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칼라팟은 기초부터 단단히 다진다. 플라멩구 소속이었던 비니시우스 계약 때는 2017년 5월부터 레알 이적 동의를 받을 때까지 선수와 그리고 가족들과 14개월 동안 만남을 가졌다. 그 시기에 플라멩구의 클럽 디렉터였던 호드리구 카에타노는 칼라팟의 신중하고 침착한 접근에 놀랐던 일화에 대해 말했다.

 

“주니는 긴 시간 동안 비니시우스의 가족들과 이야기했어요.” 카에타노는 본지에 말했다. “그가 선수와 그 가족들에 대해 얼마나 세심하게 알아봤는지에 감명받았어요. 그는 비니시우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알고 있었죠. 그리고나서 클럽과 당시 비니시우스의 에이전트였던 프레데리코 페나 사이의 대화를 시작했어요. 긴밀한 관계를 만들었고 선수가 이적 과정에 참여하도록 만들었죠. 이게 레알 마드리드가 그에게 이적을 결정할 권한을 준 이유예요."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드리블하는 비니시우스

이듬해 여름에 진행된 호드리구와의 계약에서는, 신중한 접근의 절정을 보여줬다. 그 때 칼라팟은 페레즈와 산투스의 회장 조세 카를로스 페레스의 – 페이스타임을 통한 – 대화를 주재했다. 그는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4년을 노력했다.

 

“주니는 호드리구의 발전을 2014년부터 지켜봤어요.” 아큐리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당시 윌리안 조세가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로 이적했고 나는 호드리구를 주니에게 추천했어요. 그는 겨우 13살이었죠. 나는 주니에게 그가 미래에 레알 마드리드 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습니다.”

 

“주니는 우리와 일할 때 항상 프로페셔널하고 정직해요. 그는 모두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죠. 우리는 마드리드가 선수에 대한 관심을 접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가 진실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요. 이적을 추진하기로 했을 때, 호드리구는 그의 선택에 탄력을 받아 많은 자신감을 얻었어요. 그는 호드리구의 성장을 가까이서 지켜봤고 레알로의 이적에 큰 역할을 했죠. 주니는 최고의 유망주를 데려간 겁니다.”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 전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등장한 호드리구

 

‘프로젝트’라는 단어는 칼라팟의 업무에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는 공식적인 계약 오퍼에 대해서는 협상을 하지 않는다. 칼라팟의 역할은 선수에게 그의 역량을 만개시킬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완벽한 장소를 제시하는 것이다. 어떤 선수들에게 그 장소는 B 팀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서 경험을 쌓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카세미루와 비니시우스의 예시를 보면, 둘 다 2군 팀에서 그리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이를 통해 그들에게 B 팀은 성인 팀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호드리구가 꿈꿨던 모든 것들이 레알에 있었습니다.” 아큐리가 말했다. “파리 생제르맹,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르셀로나 역시 그의 드림 클럽들이었지만 레알은 단기적으로 자세한 미래의 계획들을 제시했어요.”

 

1월에 18살이 되기 전 베르나베우로 이적을 마무리한 헤이니에르는 맨체스터 시티와 PSG가 원했던 선수다. 그러나 칼라팟은 그의 가족들과 3년 동안 이야기했다 – 이 과정은 그가 비니시우스 계약을 추진할 때 시작됐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던 이유는 플라멩구의 비니시우스 이적 동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의 업무 수행 능력은 플라멩구뿐만 아니라 모든 브라질 탑 클럽들의 호감을 사게 되었다.

 

“일단 그는 남미 시장에 대해서 매우 잘 알아요.” 이제는 인테르나시오날의 소속이 된 카에타노가 말했다. “그는 축구적으로 많은 역할을 맡아왔기에,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쌓아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요. 그는 또한 이곳의 많은 클럽 관계자들과 알고 있어요. 클럽에 접근하는 방식은 그를 정말 다르게 만들죠. 아주 프로페셔널하고, 존경할만한 사람이에요. 일할 때 절대로 지름길을 찾으려 하지 않아요.”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헤이니에르를 찾아낼 수 있는 레알의 남자

브라질 최고의 유망주들을 골라내고 계약하는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이제 빅클럽들은 선수가 20, 21살이 될 때까지 기꺼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선수가 이적할 수 있을 때까지 발전을 가까이서 지켜본 후 16, 17살 때 계약하고 전술적, 기술적인 단계를 잡아주기를 원한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지는 10년도 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재능을 발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산투스에서 200경기 이상을 뛰었다. 헤이니에르는 이적하기 전에 겨우 15경기만을 뛰었다. 비니시우스는 플라멩구의 퍼스트팀과 훈련도 하기 전에 스페인의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의 1면을 장식했다.

 

이런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도덕적인 견해의 비판이 있을 수 있어도, 이 추세에 제동을 걸기는 어려울 것이다.

 

“시장은 잠재력에 투자합니다.” 카에타노는 말했다.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클럽들이 B 팀이나 U-23 팀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브라질의 클럽들은 재능 있는 선수를 상당히 일찍이 알아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예외도 있고, 몇몇 선수들은 20살이 된 이후에 발전을 멈추기도 해요. 그러나 대부분의, 많은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퍼스트팀에 합류합니다. 그들은 단계를 건너뛰어요. 그들의 재능이 그걸 허락하는 겁니다. 이게 유럽 클럽들이 그들을 알아보기 시작하는 때에요. 그들은 어린 선수들을 구매해 브라질 대신 유럽에서 성장을 계속하기를 원합니다.”

 

브라질 리그는 이 지점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최고의 재능을 가진 유망주는 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할 때 떠나버린다. 대부분이 빚에 허덕이는 클럽들은 돈을 거절할 수 없다. 개개인의 레벨에 따라, 승리자와 패배자가 나눠지게 된다. 몇몇 유망주들은 필연적으로 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채 시스템에서 버려진다. 다른 이들은, 그들을 밟고 올라가게 된다.

 

“나는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들이 그런 도전을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를 브라질 U-20 대표팀에서 지도했던 카를로스 아마데우가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성장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아요. 오늘날에는 어린 선수들이 예전보다 더 빠르게 적응하죠. 가서 새로운 언어도 배우고 클럽의 지지도 받습니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들 중 하나에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재능은 그런 거예요. 새로운 레벨에 도전할수록 더 꽃을 피우는 거죠.

 

이 모든 것들이 유럽 클럽들이 브라질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야심에 차서 유망주들을 찾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모든 빅클럽들이 브라질에서 높은 위상을 갖고 있어요.” 카에타노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브라질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두 라이벌은 맨체스터 시티와 바르셀로나라고 했다. 시티의 남미 선수 기용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맨시티의 풋볼 디렉터 치키 베히리스타인의 협업자 후안 파트시에 의한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이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에이전트 안드레 쿠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헤이니에르는 어린 나이에 최고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이곳에서 명성은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2017년에는 플루미넨세의 히샤를리송과, 최근에는 유망한 스트라이커 주앙 페드로와 계약한 왓포드를 생각해보라. 그들은 남미에 명망 높은 전 레알 마드리드 스카우터 라파 몬포트를 보유하고 있는 형제 구단 우디네세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아스날에서 에두 가스파르가 기술 디렉터를 맡은 직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활약한 것은 분명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유망주 영입은 브라질에서 높은 위상을 가진 스카우터를 영입하는 것만큼 쉽다.” 전 레알 스카우터 베테르가 말했다. “레오나르도는 PSG와 밀란을 이런 부분에서 도왔고, 이는 리옹의 주니뉴 페르남부카노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선수 시절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던 높은 명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칼라팟의 성공이 확실히 보여주는 것은 부지런한 업무 방식이 지름길을 찾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결과가 보여준다. 지난 2017년,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질에서 가장 주목받는 어린 공격수와 계약했다. 1년 뒤 그들은 똑같이 했다. 18개월 뒤에, 그들은 다시 한 번 그것을 해냈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헤이니에르 중 한 명이라도 네이마르 급 선수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레알은 그들을 찾아낼 수 있는 한 남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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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Jack Lang 2020.03.29

(사진: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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