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0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2020년 5월 27일 발행한 포스트인데 오타 수정중 실수로 일자가 변경되었습니다.
승리가 바로 확정되는 듯한 개개인의 골은 거의 나오지 않지만, 조슈아 키미히의 로만 뷔어키를 아름답게 살짝 넘기는 슛은 바로 그런 것이었다.
0-0 상황에서, 분데스리가의 우승 경쟁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도르트문트는 더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그들의 홈 구장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그것은 – 원래라면 있었을 열렬한 관중들 앞이 아니더라도 – 그들이 더 쉬운 일정을 남겨둔 상태에서 뮌헨에게 승점 1점만을 뒤지게 된다는 뜻이었다.
키미히의 칩샷 이후, 0-1에서 게임은 끝나버렸다. 승점 7점 차와 골득실차가 현저히 크다는 것은 도르트문트가 다시는 1위를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키미히의 골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처음에, 그의 결승골에 대한 분석은 마지막 순간에 초점을 맞췄다. 뷔어키가 볼에 손을 뻗쳤을 때, 그는 그것을 위로 쳐내야 했는가? 그의 원래 위치가 너무 멀었던 것인가? 뮌헨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확실히 그렇게 느꼈다.
“첫 순간부터 좋은 느낌이 들었어요.” 뮐러는 키미히의 결승골을 묘사하며 말했다. “그러나 뷔어키의 특징 중 하나는 그가 골대에서 한 두발 정도 나와있는 것이죠. 그건 아마 그가 엄청나게 긴 팔을 가진 키퍼는 아니기 때문일 거예요. 이런 한 두발의 전진 덕분에, 그는 더 좋은 각도를 점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키미히는 그가 좀 나와있다는 걸 봤죠. 대단했어요.”
그 골은 – 특히 도르트문트가 – 속도, 강력함, 움직임, 팀워크 등의 플레이가 인상 깊었지만 마지막 마무리나 슈팅이 아쉬웠던 경기에서 거의 유일하게 한 개인의 천재성에서 뭔가가 나온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 골은 단순히 키미히의 명석함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또한 뮌헨이 한스-디터 플리크의 선임 이후에, 특히 크리스마스 후 그가 포메이션을 바꾼 뒤에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이유를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뮌헨의 중요한 특징 하나를 꼽자면, 그들이 상대 진영의 깊은 곳에서 기술적인 퀄리티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플리크의 전임자 니코 코바치가 그의 선수들을 오프 더 볼 상황에 대한 훈련에 집중했던 반면, 플리크는 점유율 축구와 압박을 통해 볼을 빠르게 되찾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기술적으로 뛰어남과 동시에 뒷공간을 메우기에 충분한 주력을 갖춘 수비 라인에 의존하는 전술이다.
그래서, 골에서 눈 여겨볼 만한 부분은 슈팅 몇 초 전에 있었던 상황이다. 주로 왼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빛처럼 빠른 스프린트를 통해 인상적인 알폰소 데이비스가 중원의 가운데 지역에 위치해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아무도 왼쪽 라인 근처에 있지 않고, 센터백 다비드 알라바가 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하려 한다.
뮌헨이 ‘뮌헨’한 것이다 – 플리크의 뮌헨 말이다. 이 모든 것이 완전히 정상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더 생각할수록, 이것은 더욱더 놀랄 만하다. 데이비스는 바이언에 공격적인 윙어로 왔지만, 이제는 거의 분데스리가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자리잡았고, 여기서는 중원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알라바는 중앙 미드필더로 뮌헨에 입단했고, 가끔 레프트백으로 기용됐으며, 이제는 센터백으로 뛴다. 그리고 위의 상황에서는 좌측 전방으로 쇄도하려 한다. 이것은 2020년 버전의 토탈 풋볼이다.
이후 뮌헨이 잠시 동안 볼 소유권을 헌납하긴 했지만, 키미히가 빠르게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면서 수적 우위를 가져와서 볼을 되찾았고, 뷔어키를 살짝 넘기는 아름다운 골을 득점했다.
그리고 키미히가 그 위치에서 볼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플리크가 그를 유일한 홀딩 미드필더보다는 더블 피벗의 한 축으로 다시 기용하는 결정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역할은 키미히가 그의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공격적인 라이트백으로 뛰었을 때 항상 맡기를 원하는 포지션이었다.
“나는 중원에서 뛸 때 더 큰 영향력을 끼쳐요.” 그는 코바치가 아직 감독을 하면서 가끔씩만 그를 그 위치에 배치했던 올 시즌 초에 스포르트 빌트에 말했다. “그 역할을 맡을 때 나는 다른 선수들과 좀 더 가까워지고 상대와 더 많이 접촉하죠. 그곳에서 나는 경기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코바치는 설득되지 않았다. “그를 우측에서 이동시키면, 우리는 우리의 최고의 득점 제공자를 잃게 됩니다.” 그는 설명했다. “그는 그 포지션에서 절대로 떠나서는 안 돼요. 그냥 그가 그 위치에서 너무 좋기 때문이죠.”
그러나 플리크는 그를 중원에 훨씬 더 많이 기용했고 백4의 우측면에는 단 두 번 밖에 세우지 않았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키미히는 중앙에서 경기를 치렀고, 플리크가 파더보른 전에서 3-4-2-1을 실험했을 때 그는 딱 한 번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뮌헨의 수비에 기여하는 이들이 매우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훌륭한 기술적 기량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러나,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플리크의 결정은 – 주로 티아고 알칸타라와 함께 호흡을 맞추지만 이번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함께 나온 – 결국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용은 이론적으로 뮌헨이 수비 상황에서 그의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게 하지만, 그들은 후방에서 충분히 잘 대처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보유하고 있다. 원래 키미히의 포지션이었던 라이트백 포지션은 몇 년 전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엄청난 발리 골을 뽑아낸 것과 그의 빠른 장거리 패스 능력으로 유명한 벵자맹 파바르가 차지했다.
그의 한 칸 왼쪽에는 과거에 이 더비 – 2015년 5-1 대승 – 에서 너무나도 충격적인 롱패스들을 통해 경기를 지배했던 제롬 보아텡이 있다. 골대는 전성기보다는 떨어졌을지 몰라도 여전히 현대 축구의 가장 혁신적인 스위퍼 키퍼로 남아있는 마누엘 노이어가 지키고 있다. 모든 수비적인 포지션에서 뮌헨의 선수들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기술을 가졌다는 걸 보여준다.
뮌헨이 분데스리가를 지배하는 것에 싫증나기 쉽다. 올 시즌에도 우승하면 그들은 8시즌 연속 우승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들의 최종적인 성적에 분데스리가 우승이 추가되는 것은 너무나도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기에 때때로 이를 통해 그들의 감독의 퍼포먼스를 진정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 계속해서 순항만 한 것은 아니었다. 뮌헨은 코바치가 경질될 때 4위였고, 플리크가 첫 4경기에서 두 번을 지자 잠깐 동안 7위까지도 떨어졌었다. 그 이후, 그들은 플리크의 영리한 결정들 – 뮐러를 다시 선발로 올리고, 데이비스를 좌측에, 알라바를 중앙에 기용하는 – 과 중원의 키미히 덕분에 승점을 총 42점까지 획득할 수 있었던 일정에서 40점을 따냈다.
뮌헨은 영리한 칩샷과 플리크 덕에 완벽하게 분데스리가 우승 궤도에 올랐다.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 중인 바이언과 도르트문트의 전술에 대한 관련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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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Michael Cox 2020.05.27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