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PL 총평 – 우승 경쟁? 최고의 선수? 베스트 11? 경질 위기 감독?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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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PL 총평 – 우승 경쟁? 최고의 선수? 베스트 11? 경질 위기 감독?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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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0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겨온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시즌에 대한 기자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우리도 이런 A 매치 휴식기를 바라지 않았다. 순위표는 이제야 조금씩 흥미진진해지고 있었고, 앞으로는 몇몇 빅게임이 예정돼 있으며 경기장 밖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이슈들이 조명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세 명의 기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질문들을 해보았고, 그들은 애슬레틱-스타일의 합리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함께 알아보자.

 

여태까지, 올 시즌에 가장 흥미로웠던 전술적인 요소나 혁신은 무엇이었는가?

 

마이클 콕스: 그가 밟아온 커리어를 보면 놀랄 것도 없었지. 하지만 마르셀로 비엘사의 리즈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피치 전 지역을 아우르는 맨 마킹을 하는 건  그리고 상대팀들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는 건  대단히 흥미로웠어. 그 중에서 훌륭한 경기들도 몇 번 나왔지.

 

잭 랭: 나는 미켈 아르테타의 아스날의 시스템이 재밌었어. 그는 팀에서 가장 좋은 크로스를 날리는 선수 (키어런 티어니) 가 크로스 포지션에서 몇 킬로미터는 떨어져 있도록 하고, 최고의 피니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도 페널티 박스에서 먼 지역을 돌아다니게 하며 가장 창의적인 선수 (메수트 외질) 는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방법을 찾아냈지. 내가 좀 거슬리는 말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스날의 일부 팬들이 아르테타의 운영에 의문을 가지게 된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야.

 

잭 핏-브룩: 우리는 지난 시즌 말미에 잠깐 예고편을 봤어. 하지만 낮게 내려와 돌아서서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는 해리 케인의 9.5 전환은 토트넘 핫스퍼의 공격을 완전히 바꿔버렸어. 그리고 공격진을 이끌며 이름을 날린 스트라이커가 대부분의 넘버텐들보다 수비 사이에 서는 롤을 더 잘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지. 지난 몇 년 간 부상으로 신음했던 케인이, 올 시즌에는 새로운 사람이 돼서 돌아온 거야.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하면 어떤 팀이 진짜 타이틀을 노려볼 수 있을까?

 

잭 랭: 나는 토트넘과 첼시, 특히 첼시가 왜 진지하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이 아닌지 모르겠어. 두 팀은 폭발적인 공격수들을 보유함과 동시에 필요했던 영입을 하면서 뎁스를 두텁게 하고 수비를 개선해가고 있어. 시티와 리버풀의 엄청난 부상 명단을 보면, 보다 많은 팀들이 경쟁에 참여할 수 있을 거야.

 

잭 핏-브룩: 레스터 시티가 리그 우승을 가져갔던 2015-16 시즌 이후 가장 우승팀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즌이 될 거야. 시티와 리버풀은 모두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어. COVID-19의 영향을 받고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 전에도 그랬지. 승점 100점의 시대는 확실히 끝났어. 올 시즌 우승팀은 승점 90점대를 차지할 거라고 봐.

 

콕스: 내 생각은 달라  물론 나도 지난 시즌들에 비해 우승에 필요한 승점이 현저히 낮아질 거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리버풀과 시티 중 한 팀이 타이틀을 차지할 거라고 생각해.

 

 

좋은 스타트를 끊었던 팀들의 결점은 가려진 걸까?

 

잭 핏-브룩: 첼시는 리그에서 가장 눈 여겨볼 만한 스쿼드를 갖고 있지만 아직도 좋은 기량을 가진 영입생들의 최대를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 뭔지 파악하기가 힘들어. 프랭크 램파드가 적절한 시스템을 찾아낸다면 그들은 우승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게 안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수도 있겠지.

 

콕스: 레스터  정말 좋은 팀이고, 브랜든 로저스도 감독으로서 잘해주고 있어. 하지만 나는 그들이 현재 베스트 11 A매치 휴식기 전에 1위를 했다는 게 정말 놀라웠어. 왜냐면 레스터에도 몇 가지 약점이 있거든  다만, 히카르두 페레이라와 윌프레드 은디디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단점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해.

 

잭 랭: 최근 3경기에서 패배한 걸 보면 폭풍은 이미 끝나버린 걸지도 모르겠지만, 에버튼은 시즌 극초반에 보여줬던 퍼포먼스만큼 좋은 팀이 아니야. 그들의 베스트 11은 정말 좋지만, 토피스는 아직 장기적으로 탄력을 붙여줄 스쿼드 뎁스와 다양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어.

 

올 시즌의 선수를 꼽자면?

 

잭 랭: 잭 그릴리쉬. 일단 눈이 즐거운 플레이를 하잖아. 최고의 축구는 완전 무거운 게 아닌 명쾌하고 빠른 플레이에서 나온다는 걸 혼자서 보여주지. 하지만 나는 그가 책임을 지는 방식도 정말 좋았어. 아스톤 빌라가 누굴 상대하든, 혹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그릴리쉬는 단 1초도 숨는 법이 없지.

 

콕스: 케인. 8경기 7 8어시스트는 진짜 센세이션하잖아. 원래 케인은 시즌 초에 폼을 끌어올리기까지 좀 걸리는 선수였는데.

 

잭 핏-브룩: 지금 잉글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사디오 마네야. 난 그가 독보적이라고 생각해. 마네만큼 빠르고, 창의적이며, 기술적이고 열심히 뛰는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있었던가? 과거에도, 현재에도 없다고 봐. 그는 좀 더 절제력이 있고 지능적인 루이스 수아레즈 같아.

 

저평가되는 선수는?

 

잭 핏-브룩: 누가 딱 적당한 평가를 받는지 찾아내기가 꽤 어렵다는 걸 알지만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가 필요해!) 미하일 안토니오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영웅으로 떠올랐어. 그는 공격진을 이끌면서 이타적이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지.

 

잭 랭: 제임스 저스틴의 플레이에 크게 감명받았어. 레스터는 수비 구성에서 많은 문제를 겪었지만, 그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지. 특히 높게 전진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받아 측면 공격에 참여할 수 있을 때의 모습이 정말 좋더라고.

 

콕스: 난 사실 소셜 미디어와 자세한 통계 자료들이 널리 보급되는 시기에 언성 히어로 같은 건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육각형 센터백으로서 지금 당장은 찰튼 애슬레틱 유스팀 시절 동료였던 리버풀의 조 고메즈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빌라의 에즈리 콘사가 인상적이더라고.

 

가장 먼저 잘릴 감독은?

 

콕스: 웨스트햄 시절 슬라벤 빌리치의 마지막 경기가 기억나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의 모습은 그냥 포기한 채로 이 직업에 대한 열정을 아예 잃어버린 듯했지. 갈수록 빌리치는 그 때를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이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할수록, 더 많은 변화가 이뤄질 거야.

 

잭 핏-브룩: 현재까지의 상황을 봤을 때, 앞으로 션 다이치가 번리에 오랫동안 남을 거라는 생각은 딱히 안 들어. 번리에는 투자도 부족하고 새로운 구단주가 들어설 가능성도 있잖아. 또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역시 감독 경질 절차까지 2-3패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여.

 

잭 랭: 블리치가 아마 가장 위험할 거야. 웨스트 브롬의 스쿼드가 만족스러운 게 아니기에 저조한 성적으로 그를 문책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보드진은 새로운 감독 부임 효과로 몇 점이라도 짜내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시즌 베스트11? , 한 팀에서 2명 이하로 뽑아줘.

잭 랭의 선택
마이클 콕스의 선택.
잭 핏-브룩의 선택.

 

최고의 영입과 최악의 영입은?

 

잭 랭: 베스트는 에버튼의 하메스 로드리게스. 시즌 초부터 정말 잘해줬잖아. 게다가 구디슨 파크에 흥분감과 낭만을 가져다주는 진정한 글로벌 스타기도 하고. 워스트는 도니 반 더 비크. 재능 있는 선수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부상당하지 않는 이상 맨유의 전술 체계에는 들어갈 자리가 없지.

 

콕스: 레스터에 합류한 웨슬리 포파나는 조니 에반스와 찰라르 쉬윈쥐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활약을 해줬어. 반 더 비크가 기회를 받았을 때 엄청나게 못한 건 아니지만, 맨유의 미드필더 자원들을 보면 그를 기용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돼.

 

 

잭 핏-브룩: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축구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리더십 면에서도 토트넘이 필요로 했던 것들을 완벽히 제공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전성기가 지난 윌리안에게 큰 돈을 투자한 아스날의 결정은 나날이 안타까움을 유발하고 있지. 그들은 이미 아무것도 안하는 외질도 벤치에 두고 있는데.

 

가장 짜증났던 것은?

 

잭 핏-브룩: 무관중 경기와 끊임없는 VAR 체크는 프리미어리그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없애 버렸어. 그래도 무관중 경기는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데 실패한 상황에서 필수적인 예방책이지만, VAR은 축구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 먹고 있는 거야. 좀 없애야 돼.

 

콕스: 나도 VAR. 지난 주말 리즈의 골 취소를 만든 패트릭 뱀포드의 오프사이드 판정은 정말 믿을 수 없었어  VAR 이전 세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의 팬이 그가 오프사이드였다면서 아래 사진을 내밀었다면, 그는 추방됐을 거야. 근데 그게 현실이 됐네.

 

잭 랭: 언제나 그랬듯이 핸드볼과 오프사이드에 대해 말이 나오지. 마치 우리가 더 이상 하지 않는 팬데믹의 진행 상황에 대한 똑같은 이야기처럼, 축구 이야기도 같은 문제에 대해 끊임없는 논쟁이 나오고 있어.

 

1월에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이적은?

 

잭 랭: 외질은 마르세유, 나폴리, 리버 플레이트, 갈라타사라이, 아니면 어디로든 떠나야 해. 다른 리그에선 그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재능으로 존경받을 거야.

 

잭 핏-브룩: 맨유는 언젠가 솔샤르를 감독실에서 끌어내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앉혀야 해. 하지만 그들이 1월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이번 달 내에 그 일을 해결하는 편이 나을지도 몰라! 에드 우드워드가 그때까지 상황을 질질 끌면, 누군가 그를 때리고 경찰서에 잡혀갈 수도 있어.

 

콕스: 난 사실 시장이 열리기 전까진 이적에 대한 생각을 전혀 안 해. 그 때가 되면 이적 가능성을 재 보고 선수들을 끼워 맞춰보겠지. 그 전까진 신경 안 써.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8라운드나 남아 있잖아.  80경기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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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Michael Cox, Jack Lang, Jack Pitt-Brooke 2020.11.10

(사진: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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