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 수비 분석 [디 애슬레틱]

2020년 11월 19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실점: 9

 

울브스의 견고한 수비는 전혀 새로울 게 없다. 그들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2018-19 시즌 개막 이후, 울브스는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67)와 리버풀(71)만이 울브스의 95실점보다 적은 골을 허용했다.

 

그들의 기록은 훨씬 더 비싼 돈을 들여 수비진을 구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4실점), 아스날(109), 첼시(103) 등과 자주 비교된다. 울브스는 지난 22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3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무려 열 세 번을 말이다.

 

그리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지난 세 경기에서 꺼내든 3백의 국가대표 경기 수는 코너 코디의 올 시즌 잉글랜드 대표팀 세 경기 뿐이다(윌리 볼리와 런던 출신 맥스 킬먼은 축구 국가대표로 차출된 적이 없다. 다만 볼리는 최근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합류했다).

 

울브스의 단단한 수비는 개인의 뛰어난 역량이 아닌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롤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조직적인 수비 시스템에서 기인한다. 2017년 오스트리아의 대성공을 본따온 울브스의 3-4-3/3-5-2 포메이션은 누누 부임 이후 모든 경기에서 가동됐다.

 

그들의 3백은 전방에서 수비에 참여하는 윙백, 딥라잉 미드필더, 공격수들의 큰 보호를 받는다. 이러한 수비 시스템은 코디, 볼리, 킬먼, 로망 사이스가 후방에서 고립되는 사태를 방지해주기에, 센터백들의 주력 부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 것이다. 킬먼, 넬송 세메두, 페르난도 마르살 등 어떤 새로운 선수가 합류해도, 울브스는 매 경기 일관된 수비력을 보여준다. 각 선수들의 역할은 반복적이고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그들의 몸에 완전히 베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상대팀이 몇 없는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다면, 울브스는 꾸준히 승점을 따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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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0.11.17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