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깁스-화이트, 빛을 잃어가는 라이징 스타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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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깁스-화이트, 빛을 잃어가는 라이징 스타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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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깁스-화이트가 울버햄튼 원더러스 역사상 2번째로 어린 선수가 된지도 4년이 지났다.

 

깁스-화이트는 20171FA 컵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교체 출전할 때 단 16살 밖에 되지 않았었다. 지난 20년 중 울브스 아카데미에서 나온 가장 재능 있는 유망주가 성인 팀에 발을 내딛은 것이다. 말 그대로 스타 탄생이었다.

 

4년이 지난 지금, 깁스 화이트의 커리어는 기로에 놓였다.

 

챔피언십에서 유망주로서 자리를 차츰 잡아가는 듯 했던 깁스 화이트의 첫 임팩트는 2018-19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터졌다. 울브스는 6경기에서 5패를 기록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지만, 깁스 화이트가 팀에 에너지와 긍정적인 힘을 더해줬고, 잠깐 동안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처음엔 토트넘 전에서 교체 출전해 3-0으로 지고 있던 울브스가 3-2까지 추격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는 슈퍼 서브 활약을 했다. 한 달 뒤엔 2-1 승리를 거둔 첼시 전에서 라울 히메네스의 동점골을 도우며 큰 인상을 남겼다.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됐었다. 그러나 그 후로 깁스 화이트의 발전은 멈췄다.

 

그는 2019-20 시즌에 교체 출전을 많이 하긴 했지만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하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선호했던 3-4-3 포메이션에 잘 맞지도 않았다.

 

그래서 시즌 초 스완지 임대 이적은 완벽한 선택이라고 느껴졌다. 깁스 화이트는 상대 라인 사이와 공격 진영을 배회하는 10번 롤을 부여받았고, 팀의 공격을 주도하면서 커리어 첫 리그 골과 2년 만에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깁스 화이트는 4경기 동안 날아다녔다. 심지어 한 관계자는 본지에 시즌 초 한 달만큼은 그가 챔피언십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3개월짜리 발목 부상이 그 발전을 멈춰 세웠고, 울브스가 잇따른 부상 악재를 맞자 깁스 화이트는 1월 핏을 되찾자 마자 몰리뉴로 복귀했다.

 

그 다음엔? 두 번의 선발과 세 번의 교체 출전, 그리고 목요일 FA 컵 사우스햄튼 전에서의 좋은 퍼포먼스가 있었다. 하지만 울브스는 이제 모든 컵대회에서 떨어졌고, 연이은 부상도 조금 줄어들었기에 잔여 시즌 동안 깁스 화이트의 기회는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젠 누누의 믿음직한 3-4-3 시스템이 돌아왔고 (깁스 화이트는 울브스 유니폼을 입고 그가 가장 선호하는 넘버텐 롤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그가 뛰게 된다면 아마 윙에 배치될 것이다. 깁스 화이트는 우측면에서 키-야나 후버와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고, 영리한 패스를 몇 번 찔러줬으며, 열심히 뛰면서 사우스햄튼의 수비를 압박했고 거의 페널티킥을 얻어낼 뻔하기도 했다. 그러나 울브스는 골을 필요로 했고, 결국 그는 교체 아웃됐다.

 

깁스 화이트는 아직도 어리지만 이젠 그의 커리어에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 그는 이제 최대한 많이 뛰어야 한다. 그는 스완지 임대에서 가장 많은 연속 경기 출전(5경기)을 했다. 그런 기회가 울브스에서도 올 수 있을까? 아니면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떠나야 하는 걸까?

 

전형적인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이야기다. 깁스 화이트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꾸준한 기회를 받아야 하고 최고의 폼을 보여줘야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선 그는 벤치에서 나왔을 때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 무엇이 먼저일까?

 

주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경기를 바꿔 놓는 것은 어렵지만, 탑 레벨에 있는 공격수들이 단 한 포지션에서만 전문적으로 잘하는 시대는 갔다.

 

깁스 화이트가 중앙 미드필더 두 명 중 하나로 뛸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러려면 후벵 네베스와 주앙 무티뉴를 먼저 교체 명단으로 옮겨 놔야 한다. 그렇다면 그가 윙 자리에서 기회를 받을 수는 없을까? 글쎄, 아다마 트라오레와 페드로 네투를 제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게 꼬여버렸다. 깁스 화이트에게 정말 기분 좋게 출발했던 시즌이 이젠 2019-20 시즌의 판박이가 돼 버렸다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깁스 화이트는 3주 전에 21번째 생일을 맞았다. 세 명의 잉글랜드 공격형 미드필더들과 비교해 보자

제임스 매디슨이 21살이 됐을 때, 그는 챔피언십 노리치 시티에서 44경기를 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이후 그는 레스터 시티로 2000만 파운드에 이적했다.

 

하비 반스가 21살이 됐을 때, 그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 임대를 가서 엄청나게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반 시즌이 지나고 레스터가 그를 다시 불러들였고, 반스는 총 40경기나 뛸 수 있었다.

 

메이슨 마운트가 21살이 됐을 때, 그는 2019-20 시즌 첼시에서 53경기를 뛰었다. 한 해 전에는 챔피언십 더비 카운티에서 상당히 좋은 시즌을 보냈다.

 

매디슨, 반스, 마운트는 모두 충분한 출전 시간을 가졌고 챔피언십에서 가치 있는 경험을 얻어 갔다. 또한 마운트는 네덜란드의 비테세에서 임대로 한 시즌을 뛴 적도 있다.

 

올해는 깁스 화이트가 큰 성장을 거두는 시즌을 보내야 한다. 올 시즌 성과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깁스 화이트는 현재까지 그의 커리어를 통틀어 리그, 국내 컵대회, 유로파리그에서 29번의 선발 출전을 했고 2,865분을 뛰었다.

 

매디슨, 반스, 그리고 마운트는 모두 자국에서 뛸 수 있었던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 22살이 될 때까지 8,000분 근처 혹은 그보다 많은 시간을 뛰었다. 깁스 화이트가 2022122살이 되기 전 12달 동안 무엇을 하더라도, 그는 이들만큼의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그는 잉글랜드 U-17 월드컵 우승 동기들보다도 뒤쳐져 있다.

 

깁스 화이트는 셰필드의 벽돌 브루스터보다도 적은 시간을 뛰었다.

 

여러분은 그가 울브스에서 성공하는 게 중요하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푸싱은 올 여름 임대생 비티냐를 2000만 파운드에 완전 영입할 수 있다. 그는 깁스 화이트보다 단 3주 어리다. 선호하는 포지션도 동일하다.

그건 정말 중요하다. 깁스 화이트는 8살부터 이 클럽에 있었다. 스태포드에서 나고 자란 로컬 보이이자 아카데미의 빛나는 별은 몇 년 내에 수천만 파운드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그가 울브스를 떠나 어디서든 성공한다면, 몹시 망신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당신은 그에게 필요한 게 과연 새로운 출전 기회인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비록 소셜 미디어 상에서만 그럴지는 몰라도, 깁스 화이트와 서포터들 사이의 관계는 소원하다. 지난 5월 깁스 화이트가 파티에서 사진을 찍혀 이동제한 수칙을 어긴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가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수많은 트윗에 좋아요를 누른 것 역시 마찬가지다. 깁스 화이트는 그의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사생활 (깁스 화이트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엔서 여자친구를 두고 있고 SNS에 열중하고 있다) 때문에도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그 역시 모든 걸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비난들은 그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려는 욕구가 정말 커요. 그러니까 내 말은 최대한 근사한 방식으로 증명하길 바란다는 거죠. 깁스 화이트의 옛 아카데미 감독 가레스 프로서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명단에 들지 못한다면 더 열심히 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뽑혀야 한다는 걸 보여줄 거예요.

 

그리고 모건은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왜 자신이 명단에 들지 못했고 어떤 부분을 향상시켜야 하는지 물어보겠죠. 그에겐 자신의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열망이 있어요.

 

스완지에서 그를 다시 데려온 게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당시 울브스는 벤치 멤버라도 어찌저찌 채워야 하는 신세였다. 어쩔 방도가 없는 복귀였지만 1월 말에는 울브스가 쿠트로네에게 했던 것처럼 그를 다시 임대 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파밀리캉에서 많은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브루노 조르당을 불러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

 

깁스 화이트의 스완지 임대는 새로운 도시와 환경에서 그의 성장을 돕기 위함이었다.

 

그게 바로 그가 스완지로 임대를 간 주요 이유예요. 누누는 지난 달 말했다. 모건은 부상을 당했지만 잘 해냈죠. 그는 기회를 주는 감독 밑에 있었고, 시즌 초에는 아주 큰 임팩트를 남겼죠. 우리도 그를 신중하게 지켜봤어요. 그에게 좋은 기회가 됐죠.

 

모건은 울브스에 다시 합류한 걸 정말 기뻐하고 있고, 그가 뛰길 바란다는 게 내게도 잘 보여요. 우리는 그가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난 그가 스완지에서 받은 기회를 잘 활용했다고 생각해요.

 

모건은 우리와 세 시즌 동안 함께 했습니다. 내가 울브스에 왔을 때, 모건은 16, 17살이었고 U-17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죠. 그는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팀이 안 좋았던 시기에 정말 좋은 활약을 보여줬어요. 모든 선수들에겐 시간이 필요합니다. 동료들은 그를 잘 도와줘야 해요.

 

그의 재능은 여전하지만, 믿음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서 깁스 화이트는 스스로 발전해야 한다.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어느 쪽이든, 한 세대 만에 나온 울브스의 가장 재능 있는 아카데미 졸업생에게 주어진 시간은 촉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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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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