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라즈, 유망주의 성장과 팀의 공격을 이끌 울브스의 감독: 직원들은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지만, 클럽은 그의 PT에 놀랐다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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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라즈, 유망주의 성장과 팀의 공격을 이끌 울브스의 감독: 직원들은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지만, 클럽은 그의 PT에 놀랐다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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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TF-Images/Getty Images

 

2019 1, 브루노 라즈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은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벤피카 B팀의 감독이었던 라즈가 차에 타려는 순간, 그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에는 벤피카의 회장, 루이스 펠리페 비에이라의 이름이 떠 있었다.

 

라즈는 하위권 팀이었던 포르티모넨세에 2-0으로 패하면서 벤피카를 4위로 떨어트리고 1위와 승점 7점이 차이 나게 되면서 팀을 떠난 후이 비토리아의 대체자로 퍼스트팀의 임시 감독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라즈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그의 코치 생활 20년 만에 처음으로 받은 성인팀 감독 오퍼였다. 그것도 두 번에 거쳐 9년을 일하면서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던 구단에서 말이다.

 

그는 곧바로 어떻게 팀을 되살려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라즈는 운전을 하면서 그의 벤피카 시절을 축약할 수 있는 기조를 세웠고, 그로부터 2년 반 후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감독한다는 꿈을 이뤄냈다. 그는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공격을 할 것이다.

 

네 달 간 19경기에서 18승과 72골을 뽑아낸 라즈는 벤피카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 타이틀은 그리고 벤피카가 우승을 차지한 전술은 그를 몰리뉴로 이끌었다. 그러나 라즈가 자신의 스타일을 다듬고 코칭 방법을 완성하기까지는 20년 간 3개국의 다양한 리그에서 일했던 그의 노력이 있었다.

라즈가 겨우 21살의 나이로 축구 선수보다 코치가 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의 작은 목표는 체육 코치나 피트니스 트레이너가 되는 것이었다.

 

체육, 보건, 스포츠 학위를 딴 라즈는 1997년 그의 고향 클럽 비토리아 데 세투발 유스팀의 수석 코치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그 이후 몇 년 간 코메르치오 인더스트리아, 신트렌스, 파이즌덴스, 에스트렐라 데 벤다스 노바스 등 포르투갈의 하부리그와 아마추어 클럽들을 돌아다니면서 일했다.

 

6년이 지난 2004년 벤피카에 합류하기 전까지, 라즈는 축구계에서 프로 커리어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라즈는 붙임성 좋고 의욕이 넘치는 성격을 바탕으로 벤피카 아카데미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낮은 나이대의 팀에서 일하던 라즈는 점차 높은 연령대까지 올라갔고, 두 개의 포르투갈 타이틀과 지역 타이틀을 각각 따냈다. 그는 후벵 디아스와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를 지도했고, 울브스 팬들에게 아주 친숙한 엘데르 코스타와 이방 카발레이루도 그를 거쳐 갔다. 라즈는 그들 모두의 스승이었다. 칸셀루는 라즈를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 중 하나로 꼽으면서, 마치 아버지 같았다고 말했다.

 

벤피카에서 리그 우승에 성공하고 자르델, 후벵 디아스와 함께 세레머니를 하는 라즈 (Photo: Carlos Rodrigues/Getty Images)

 

2012년 라즈는 그의 활동 범위를 넓히기로 결심하고 UAE 두바이에 연고를 두는 알 아흘리 U-19 B팀 감독을 맡았다. 코칭을 배워 나가는 가치 있는 시간이었지만, 그는 그곳에서 인연을 만남으로서 커리어의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라즈는 스포르팅과 베식타스를 지휘하다 잠시 변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카를로스 카르발랼을 만났다.

 

그들은 코칭과 훈련, 유망주의 성장, 기술적이고 공격적인 축구에 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심지어 그들은 함께 책을 쓰기도 했다. 훈련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는 코칭 매뉴얼로 카르발랼이 선호하는 4-3-3 포메이션이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갖춰야 하는 핵심 원칙들을 담은 Soccer: Developing a Know How라는 책이었다.

 

2015년 카르발랼이 셰필드 웬즈데이의 오퍼를 받았을 때, 그는 라즈를 데려 갔다. 2017년 스완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카르발랼과 함께 잉글랜드 축구를 접했어요. 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라즈는 2018년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는 이미 그와 여러 번의 인턴십을 함께 했어요. 카르발랼이 벨레넨세스나 비토리아 데 세투발에 있던 시절, 오후와 밤에는 벤피카에서 훈련을 하고 아침에는 그의 훈련을 보곤 했죠. 우리는 두바이에서 친구가 되었어요.

 

프리미어리그는 감독들의 꿈이고 나는 카르발랼의 수석코치로서 PL에 가볼 수 있었어요. 우리는 진한 우정을 유지했고, (클럽의) 아이디어에 따라 자율성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는 내 코칭을 이끌어줬고 진짜 프로 축구 감독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웬즈데이에서 카르발랼은 훈련 세션을 이끌었고 라즈는 수비나 미드필드 등의 유닛들을 감독했다. 그는 주로 전술을 중심으로 선수들을 가르쳤고, 선수들 그룹이나 개개인과 함께 비디오 분석을 들어갔다.

 

울브스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데이비드 존스는 2016년 번리에서 웬즈데이로 이적하면서 라즈와 함께 있었다.

 

그는 라즈가 호감이 가고 박학다식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경기장 밖에서 라즈는 꽤나 조용하지만 열정적이기도 해요. 존스는 디 애슬레틱에 말했다. 그 열정은 훈련장에서 오는 겁니다 그는 축구 이야기를 할 때 정말 물 만난 물고기처럼 살아나요. 축구가 없다면 그는 말이 아주 적고 조용할 겁니다. 하지만 매치데이에는 그가 감정을 표출하는 걸 볼 수 있어요. 라즈는 정말 열정적이에요.

 

그가 자신의 감정을 내보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나는 그가 조용하고 내성적이지만 친해지면 호감이 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라즈는 곧바로 당신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진 않을 겁니다. 그는 내 퍼포먼스를 위해 노력을 들였던 사람이었고,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어요.

 

라즈와 나는 개별적으로 라인 사이에서 플레이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볼을 쥔 채로 위험을 감수하는 훈련을 했죠.

 

카르발랼은 라즈의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라즈가 감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를 도왔다. 최근 히우 아브에서 카르발랼과 함께 일했고 이제는 울브스의 일원이 된 라즈의 동생 루이스 나시멘토 역시 마찬가지다.

 

카르발랼은 지난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라즈와 다른 이들에 관해 말했다. 그는 일부러 3년이라는 타임 스케일에 따라 코칭 스태프를 모집하고 준비시킨다고 밝혔다. 카르발랼이 라즈를 선임하고 3년 뒤, 그는 벤피카 B팀의 감독이 되어 있었다. 몇 달 뒤에는 벤피카 퍼스트팀까지 올라 갔다.

 

우리 코치들은 경력을 쌓고 미래에는 뭔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해요. 우린 이런 사람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준비시키죠. 그러면 그들은 두 세 시즌 내에 감독을 맡을 채비가 돼 있을 거예요. 카르발랼은 말했다.

 

우리는 함께 일하는 미래의 감독 유형의 사람들이 아주 영리하다는 걸 압니다. 그들은 우리의 지도를 이해할 것이고, 다시 우리에게 뭔가를 가져다줄 거예요. 그런 과정에서 감독이 될 준비를 하는 거죠. 그들은 경험을 쌓으면서 날마다 새로운 질문을 가지고 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질문 거리를 더해주고 그들은 좋은 답변을 들고 오죠. 새로운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뭔가 새로운 걸 더해주고 우리는 그들에게 철학과 경험, 지식을 주는 거예요 이건 우리와 미래에 감독이 될 그들에게 모두 중요한 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많이 읽는 거예요. 요즘에는 정말 많은 책과 정보들이 나오고, 연수 과정도 많이 있어요. 그것들 중에서 선별적으로 골라서 알맞은 것을 취하고 자신의 철학을 발전시켜야죠.

 

실제로 축구계 종사자들이 쓴 책은 수도 없이 많고, 라즈 역시 2017Training: From Initiation to the B Team이라는 책에 (카르발랼이 쓴 서문과 함께) B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와 유스 선수들의 성장에서 훈련의 중요성에 관한 그의 생각을 글로 옮기기도 했다.

 

수석 코치였던 라즈의 가장 큰 장점은 훈련이었다. 그는 감독은 선수들과 팀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따내야 한다 라고 쓰기도 했다.

 

라즈는 잉글랜드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그와 카르발랼은 (코치 주앙 마리우와 분석가 조니 콘세이상을 비롯한 전원 포르투갈인 코치진과 함께) 웬즈데이에서 두 시즌 간 6위와 4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성공을 맛봤다 (그들이 오기 전 시즌에는 13위인 팀이었다). 하지만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움을 떨쳐내진 못했다. 세번째 시즌은 상황이 그리 잘 흘러가지 않았고 카르발랼 사단은 127경기 동안 무승이 지속되고 웬즈데이는 15위로 떨어지자 (상호 해지를 통해) 팀을 떠났다. 그들의 운명을 결정한 경기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울브스를 만나 1-0으로 패배했던 홈 경기였다.

 

얼마 뒤 카르발랼과 라즈는 곧바로 감독 자리를 찾았다. 놀랍게도 프리미어리그였다. 그들은 꼴찌였던 스완지의 소방수로 들어갔다. 카르발랼의 스완지는 부임 초기에 FA 컵에서 누누의 울브스를 상대하기도 했다. 그들은 재경기 끝에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고 카르발랼은 17위와 3점차로 스완지의 잔류를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물고 사퇴해야 했다.

 

라즈는 6개월 뒤 아주 익숙한 곳에서 지휘봉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벤피카 B팀이었다. 그는 20191월 벤피카의 퍼스트팀을 맡은 뒤 기용하게 된 유망주들, 특히 주앙 펠릭스를 이때부터 지도하고 있었다.

 

라즈가 벤피카에 부임하고 첫 12개월은 엄청났고,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즉시 포메이션을 바꾸고 팀에 수많은 재능 있는 유망주를 포진시킨 뒤 빠른 속도의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펠릭스는 2018-19 시즌 초반에 퍼스트팀 데뷔전을 가졌지만 리그에서 단 7경기, 163분 밖에 뛰지 못했고 두 골을 득점했다. 라즈는 그가 얼마나 특별한 선수였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펠릭스의 엄청난 재능을 너무나도 확신하고 있었기에 펠릭스가 해리스 세페로비치의 뒤쪽에 위치한 세컨드 스트라이커로서 자유롭게 상대 진영을 돌아다니고, 뛰고, 슈팅을 때리고,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포메이션(4-4-1-1)을 가동했다. 풀백들은 양측면을 초토화시켰고, 기술적인 미드필더들은 수비에 가담하고 공격을 만들어갔다.

 

펠릭스는 다이나믹한 라즈의 벤피카의 스타였다 (Photo: Pedro Fiúza/NurPhoto via Getty Images)

 

그는 펠릭스에게 가슴이 시키는대로, 길바닥에서 축구를 차는 것처럼 뛰라고 했다. 펠릭스는 벤피카에게 타이틀을 안겨주면서 그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라즈의 첫 경기였던 히우 아브 전에 두 골을 넣으면서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고, 유로파리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전에는 놀랍게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펠릭스는 이 해트트릭으로 유로파리그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포르투 원정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동점골과 벤피카의 우승을 확정하는 산타 클라라 전 4-1 승리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펠릭스는 라즈가 부임한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치러진 29경기 중 28경기에 선발 출장했고, 17골에 10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113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라즈의 공은 결코 작지 않았다.

 

라즈가 기회를 준 유망주는 펠릭스 뿐만이 아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플로렌티노 루이스와 센터백 페후는 라즈가 감독했던 B팀에서 승격해 클럽의 연승 행진 동안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세 선수의 등번호를 모두 더하면 237이었다 (펠릭스는 79, 플로렌티노는 61, 페후는 97). 라즈가 오기 전까지 그들이 얼마나 팀의 관심 밖에 있는 별 볼 일 없는 선수들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정말 믿기지 않는 리그 우승이었다. 벤피카는 6-0, 5-1(두 번), 4-1(세 번), 4-0(두 번), 그리고 나시오날 전 10-0 완승으로 방점을 찍으면서 56년 만에 처음으로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100골 고지를 넘어선 팀이 되었다. 그들은 리그를 폭격했다. 벤피카의 총 득점은 103골로, 클럽 기록과 맞먹었다.

 

그의 팀은 통계상으로 리가노스 역사상 최고의 시즌 후반기를 만들어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인가? 그 다음 시즌 전반기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라즈의 팀은 비록 챔피언스리그에서 RB 라이프치히와 리옹에 뒤쳐지면서 탈락했지만 (그리고 유로파리그 32강에서 샤흐타르에게 패했지만) 리그 19경기에서 18승을 따냈고, 그 전 시즌 후반기부터 38경기 동안 36승을 따내는 경이적인 페이스를 보였다.

 

2월부터는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적 행보가 도움이 안 됐을지도 모르지만 (펠릭스는 팀을 떠났고, 여름에 비싼 이적료를 내고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 출신 스트라이커 라울 데 토마스는 전혀 제 값을 하지 못한 채 겨울에 팀을 떠났다) 벤피카는 거의 100%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에서 이후 10경기에 2승 밖에 챙기지 못하고 4패를 당한 팀으로 전락했다. 특히 산타 클라라와 마리티무 전 패배는 심히 걱정스러웠다. 라즈 역시 이를 느꼈다. (역주-팀 스피어스는 이 문장 이후에 라즈가 시즌 끝까지 팀을 지휘하고 난 뒤 경질이 아니라 사임했다고 하는데, 팩트는 마리티무 전 이후 경질된 겁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가? 되돌아보면, 이번 시즌 벤피카는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새로운 챔피언 스포르팅에 승점 9점이 뒤쳐졌다) 라즈의 실패는 재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을지도 모른다. 벤피카는 B팀과 퍼스트팀을 잘 잇지 못했고, 어린 선수들을 U-23 팀에서 잘 기용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의 경질 전 마지막 몇 달 간 훈련 방식이 너무 지겨워졌고 선수들은 영혼 없이 뛰어다니기만 하면서 지쳤다는 의견도 있었다. 라즈는 그가 처음 선임됐을 때 퍼스트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또다른 변화가 필요했을 때는 난관에 봉착했다.

 

12개월이 지나고 누누가 떠나는 날, 몰리뉴와 콤튼 파크의 직원들은 그의 이름을 구글에 검색해보고 있었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계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제 곧 있으면 자신의 이름을 널리 떨칠 것이다.

조르제 멘데스의 고객인 라즈는 울브스가 지난 1월 지역 라이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게 절망적인 3-2 패배를 당하고 이제는 전 감독이 되어버린 누누의 경질을 고려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었다.

 

제프 샤이 회장은 5월 중순에 처음으로 라즈를 만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공격적인 축구를 어떻게 선보일지 설명하는 그의 프레젠테이션에 놀랐다.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 같은 이들의 이름도 나왔지만, 포르투갈인들이 장악한 울브스의 드레싱 룸과 지난 5년 간 울브스의 영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멘데스와의 관계를 보면 라즈가 클럽에 더 잘 맞을 것으로 보였다. 멘데스가 없었다면 그가 선임됐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이 바로 몰리뉴에서 라즈의 성공을 예상할 수 있는 이유이다.

 

스완지에서 카르발랼과 함께 일했던 라즈 (Photo: Athena Pictures/Getty Images)

 

유스를 승격시키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키운다는 푸싱의 핵심 철학 중 하나는 라즈의 커리어와 아주 잘 들어맞는다. 그의 발언을 다시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감독은 선수들과 팀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따내야 한다. 이 말은 누누의 책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가르쳤던 선수들은 이런 정서에 익숙할 것이다(역주-정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인가…).

 

유스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온 라즈는 파비우 실바와 같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지난 시즌 울브스의 리그 경기에서 21세 이하 선수들은 거의 20%의 출전 시간을 가져갔다. 그리고 페드로 네투, 라울 히메네스, 아다마 트라오레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기에 나쁘지 않은 공격진이 될 것이다.

 

셰필드 웬즈데이에서 라즈와 친밀한 관계를 가졌던 존스는 그가 선수들을 관리하는 스킬과 전술적인 통찰력을 모두 지녔다고 말한다.

 

누누는 울브스에서 대단한 업적을 이뤄냈고, 라즈는 그냥 그 방향으로 클럽을 이끌 거예요. 그는 말했다. 선수들은 빠르게 움직일 것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오래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특히 새로운 감독이 온 시즌이니 더욱 그럴 겁니다. 프리시즌은 그들이 그렇게 뛰도록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기예요.

 

라즈는 항상 퀄리티를 강조하곤 했죠. 간단한 이야기지만, 패스의 구질 등을 따져가면서 패스를 완벽하게 주는 것에 대해 항상 말했어요. 울브스의 선수들은 이것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경기에서 실천하게 될 겁니다. 라즈의 기준은 꽤나 높아요. 내게는 나의 역할과 그에 따르는 기술적인 요구에 대해 말했죠. 울브스의 선수들과는 잘 맞을 거예요.

 

경험 없는 감독이 겨우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일까? 아니면 이 순간을 위해 인생을 바쳤던 축구에 미친 똑똑한 전술가인 것일까? 울브스의 감독은 꽤나 큰 자리이다. 하지만 브루노 라즈는 그의 목표 이상을 해낼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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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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