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정하는 아스날 최고의 번역글 [FASTory]
Premier League/아스날

내가 선정하는 아스날 최고의 번역글 [FA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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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엑토르 베예린에게 채식은 도움이 되었는가, 방해가 되었는가?

게시일: 2020.03.24

기자: 제임스 맥니콜라스

채식하는 축구선수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글. 당시 폼이 안 좋았던(그리고 지금까지도 안 좋은) 베예린의 채식이 그의 퍼포먼스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설명한다.

 

블로그를 시작한 게 2020년 2월 15일이니 굉장히 초기에 번역했던 글이다. 거의 처음으로 했던 장문 기사였고, 주제도 꽤나 흥미로워서 재미를 붙이고 번역을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거너블로그(제임스 맥니콜라스)가 고참 기자들한테 댓글로 칭찬 들어가면서 글 쓰던 시절이라 용두사미의 느낌이 있다. 주제는 엄청 잘 잡았는데 이에 따른 결론이 부실하다. 그래도 읽어볼 만은 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2위: 아스날 FC의 쇠락

게시일: 2020.12.27

기자: 제임스 맥니콜라스&데이비드 온스테인

아스날은 하룻밤만에 하위권으로 전락한 게 아니다. 아스날의 몰락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진행되었다. 그들의 이적시장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 이유와 아마추어적인 행정, 잘못된 선택들을 짚어보는 기사이다.

 

아스날 관련해서 가장 최근에 쓴 글이 이 글이다. 울브스는 아는 내용만으로도 글이 쉽게 써지고 재미도 있으니 울브스에 관한 글을 많이 쓴 것도 맞지만, 이런 장문 기사들은 울브스가 아니어도 참 재밌고 보람이 있다. 저 기사가 나올 즈음에 프란시스 카기가오, 허스 파미, 라울 산레히 같은 요직에 앉은 인물들이 아스날을 떠나면서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좀 더 거시적으로 아스날이 내려오는 과정을 알 수 있는 좋은 기사. 맨유가 퍼거슨 이후 휘청이는 걸 보면서 아스날도 어느 정도 준비를 해놨는데, 결과적으로 가지디스와 미슐린타트가 모두 떠나면서 비슷한 상태가 돼버렸다는 것도 인상 깊었다.

 

1위: 캠벨의 아스날 이적, 그 '진짜' 이야기

(제목에 첨부된 링크는 1부 링크)

게시일: 2020.11.28

기자: 도미닉 파이필드, 다니엘 테일러, 필립 버킹엄

토트넘의 유다이자 아스날의 레전드, 솔 캠벨이 토트넘에서 아스날로 이적했던 진짜 이야기를 푸는 기사.

 

이 글은 아스날 뿐만 아니라 전체 글 중에서 가장 좋았던 글을 뽑는다고 해도 무조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애슬레틱에서 번역할 글을 고를 때 문단 수를 세서 얼마나 긴지를 가늠해보는데, 내가 번역한 글 중에서는 아마 유일하게 100문단이 넘는 글일 것이다. 캠벨이 무조건 배신자로 평가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새로운 의견도 접할 수 있었고, 마치 소설처럼 이야기를 푸는 파이필드의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글이었다.

 

이 글을 번역할 때에는 내용도 너무 재밌고 심도 깊은 글이라서 다른 글들은 다 제쳐두고 1주일 동안 캠벨에만 매달렸던 기억이 있다. 역주나 추가 설명도 가장 많이 넣은 글이고, 애매한 표현에는 원어를 붙여놓은 유일한 글이다. 이건 정말 한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 이런 글이 진짜 보람이 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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