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영입 좀' 울브스의 센터백 부족은 네이션스컵이라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디 애슬레틱]
Wolves

'센터백 영입 좀' 울브스의 센터백 부족은 네이션스컵이라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디 애슬레틱]

728x90

 

“센터백 영입 좀” 이라는 문구는 울브스가 트위터에 포스트를 올릴 때마다 팬들이 달아 놓는 댓글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거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자리 잡았다.


울브스는 2018년 윌리 볼리가 한 시즌 간의 임대를 마치고 완전 영입을 통해 포르투에서 합류할 때 1000만 파운드를 지른 이후 퍼스트팀 센터백을 영입하는 데 돈을 쓰지 않았다. 그 이후 3년 동안 울브스는 센터백 자리에 맥스 킬먼 (같은 해 메이든헤드 유나이티드에서 영입되어 U-23팀으로 들어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영입된 뒤 형편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헤수스 바예호, 올 시즌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에서 영입된 20살의 콜롬비아 센터백 예르손 모스케라를 영입했다.


울브스는 현재 5명의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다. 로망 사이스와 캡틴 코너 코디, 그리고 이번 시즌 아주 훌륭한 폼을 보여주고 있는 킬먼이 올 시즌 울브스의 프리미어리그 11경기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 지난 18개월 동안 크고 작은 부상들에 시달렸던 볼리는 계속해서 벤치를 달구고 있고 (아직 올 시즌 리그에서는 1분도 뛰지 못했다) 모스케라는 9월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새해에나 복귀할 것이다.

 

베스트 XI에 들어갈 수 있는 센터백을 영입하는 것은 울브스의 스카우팅 팀의 최우선 과제이다. 릴의 네덜란드 U-21 국가대표 수비수 스벤 보트만은 지난 여름 울브스와 강하게 연결되었지만 울브스는 릴의 요구 이적료를 듣고 발을 뺐다. 한편 피오렌티나의 니콜라 밀렌코비치에 관해서도 문의가 들어갔고, 마르세유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에서 뛰는 두예 찰레타-차르 역시 타깃이었다.

 

결과적으로 세 선수 모두 원소속팀에 잔류했고, 울브스의 여름 센터백 영입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 점이 브루노 라즈의 울브스의 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다. 울브스의 12골보다 적은 실점을 내준 팀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세 팀 뿐이다. 그들은 공격적인 경기력을 발전시키면서도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경기당 xG 1.39 (지난 시즌에는 0.97이었다)와 경기당 빅 찬스 메이킹 1.54개 (지난 시즌에는 0.73개였다)가 모두 좋아졌지만, 이런 수치가 득점에까지 반영되진 않고 있다. 울브스는 11경기에서 11득점을 올렸는데, 지난 시즌에는 38경기에서 36득점을 기록했다.

 

울브스는 2018-19 시즌 리그 최소실점 공동 5위에 올랐고, 2019-20 시즌에는 단독 5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지난 시즌 12위로 떨어졌지만, 코디, 사이스, 볼리에 당시의 라이언 베넷과 현재의 킬먼으로 구성되는 수비진은 꾸준하고 믿음직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이 울브스의 스쿼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것을 막진 않았지만, 그들에게 맞는 가격에 탑 클래스 센터백을 영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로 판명됐다 (일례로 후벵 디아스는 2019년 개인 합의 완료 이후 영입에 근접했지만 울브스는 요구 이적료 5000만 파운드 때문에 그를 데려오지 못했다).

 

그러나, 2022년 6월이 되면 사이스는 계약이 만료되고, 볼리는 최근 지속적으로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센터백 영입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1월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참가하기 때문에 울브스가 다음 이적시장 중에 누군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추측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과연 그들이 영입을 할 것이냐는 점이다. 그리고 만약 영입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 자리에 뛰게 될 것인가? 또 볼리와 사이스는 몇 경기를 결장할 것인가?

 

사이스(모로코)와 볼리(코트디부아르)의 차출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회는 1월 9일에 시작되고, 모로코의 첫 경기는 10일, 코트디부아르의 첫 경기는 11일에 잡혀 있으며 조별 리그는 20일에 종료된다. 두 국가 모두 조별리그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가나, 가봉, 코모로를 만난다. 한편 코트디부아르는 알제리, 시에라리온, 적도 기니를 상대한다. 토너먼트에는 각 그룹의 상위 두 팀과 승점이 가장 높은 네 개의 3위 팀이 진출한다).

 

2라운드는 1월 23일에서 16일 사이에 치뤄지고, 8강은 1월 29일 또는 30일, 4강은 2월 2일 또는 3일, 결승전과 3,4위전은 2월 6일에 열린다. 모로코와 코트디부아르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그들은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대진이다.

 

이 시기 울브스의 경기 일정은 이렇게 된다.

 

12.26 – 왓포드 (홈)

12.28 – 아스날 (원정)

1.3 – 맨유 (원정)

1.8 주말 – FA Cup 3라운드

1.15 – 사우스햄튼 (홈)

1.22 – 브렌트포드 (원정)

2.5 – FA Cup 4라운드 (3라운드 통과 시)

2.8 – 아스날 (홈)

 

1월 29일 주말에는 남아메리카, 아시아, 북중미, 오세아니아의 월드컵 예선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되어 경기가 없다.

 

피파에는 네이션스 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12월 27일까지 차출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대회 개막일보다 1주일 전 월요일에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는데, 1월 9일은 일요일이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다른 대부분의 유럽 클럽들은 윈터 브레이크를 가질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1월 10일까지 한 경기도 치루지 않기 때문에 1월 3일 월요일에 선수를 차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울브스 역시 1월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이후에 사이스와 볼리를 카메룬으로 보내주려 하고 있다.

 

일정에 관한 최종 합의는 현재 인터내셔널 브레이크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중간 합의가 된다면 12월 28일 주에 열리는 경기를 치룬 뒤에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사이스와 볼리는 맨유, 사우스햄튼,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경기에 결장하고 FA 컵 3라운드 역시 놓친다. 하지만 그 이후 2주 간의 간격이 있기 때문에, 사이스와 볼리가 결승이나 3,4위전을 치르지 않는 이상 FA 컵 4라운드 경기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2월 6일까지 경기를 치른다면, 그들이 복귀 이후 48시간 만에 아스날 홈 경기에 출전하긴 어려울 것이다.

 

https://twitter.com/Wolves/status/1343609909930180609

 

Wolves on Twitter

“⚽️ 26/12/2017 ⚽️ 26/12/2018 ⚽️ 27/12/2020 Romain Saiss delivers another festive gift to Wolves fans! 🎥🙌 https://t.co/jYkhpeHQ8I”

twitter.com

 

최악의 시나리오는 리그 5경기와 FA 컵 두 경기를 놓치는 것이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두 선수가 맨유 전까지 뛴 뒤에 모로코와 코트디부아르가 모두 4강 이전에 탈락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이스와 볼리는 리그 두 경기만 결장한 뒤 팀에 복귀할 수 있다. 4강 진출에 성공한다 해도, 놓치는 경기는 3경기 뿐이다.

 

이 모든 상황은 울브스의 보드진이 사이스가 몇 경기에 결장할 수도 있고 볼리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장을 밟아보지도 못했음에도 센터백에 3000만 파운드를 들이는 데 전전긍긍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준다(역주-엄청나게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 같은데, 큰일 났네요. 그냥 겨울에 대충 둘러대고 얼렁뚱땅 넘어가면서 영입 안 할 수도).

 

만약 네이션스 컵이 내일 시작되고 울브스가 계속 3-4-3을 쓴다고 해도, 레안데르 덴동커가 센터백으로 내려오면 된다. 그는 울브스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27경기를 센터백으로 뛰었다. 다른 옵션으로는 울브스가 장기적으로 센터백으로 키울 생각을 하고 있는 키-야나 후버나 울브스 이적 이후에는 센터백으로 뛴 적이 없지만 리옹에서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많이 뛰었던 페르난도 마르살이 있다.

 

문제는 존재한다. 후버의 경험부족이나 마르살의 유리몸, 그리고 덴동커가 수비로 포지션을 옮기면 울브스는 뛸 수 있는 미드필더가 후벵 네베스와 주앙 무티뉴 밖에 남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울브스가 누군가를 영입할까? 보트만의 이적을 1월에 되살리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릴은 여전히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이고 (조별리그에서 2위에 올라 있다) 대부분의 클럽들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주전을 판매하지 않는다. 밀렌코비치와 찰레타-차르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울브스의 다음 여름 이적시장을 위한 레이더 안에는 들어와 있다.

 

임대 영입 역시 불가능하지 않다. 올 시즌 리버풀에서 선발 출전 경기가 없는 조 고메즈 같이 검증된 탑 레벨 선수이지만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 선수는 아주 적절한 예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고메즈는 리버풀에 잔류해 안필드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겨울에 주전급 선수를 영입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엄청난 재원을 쏟아부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뉴캐슬을 중심으로 의외의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시장에서 도미노가 넘어지기 시작하면 울브스 역시 그들의 옵션을 평가해보고 어떤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탐색할 것이다.

 

또다른 고려사항은 울브스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센터백 유망주 디온 샌더슨, 나이젤 론바이크, 크리스티안 마르케스의 소속팀을 옮겨놓거나 성장을 저해시키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이다.

 

울브스는 필요하다면 1월에 샌더슨을 복귀시키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챔피언십의 버밍엄 시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지난해에는 리그1의 선덜랜드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있지만 울브스는 그를 면밀히 지켜보는 중이고, 몇 해 전 겨울 라이언 자일스에게 했던 것처럼 이 달 말에 울브스로 데려와서 관찰할 수도 있다(역주-현재 코너 로넌, 자일스, 샌더슨이 콤튼에 임시적으로 복귀했습니다).

 

모스케라는 새해가 되어서야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이지만, 울브스는 햄스트링 부상의 특성을 고려해 그의 복귀를 앞당기진 않을 것이다. 지난 여름 그는 사이스나 볼리의 자리에 비집고 들어와 몇 달 간의 적응 기간 이후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계획이 실행되지 않았다.

 

구단이 탑 타깃에 큰 돈을 쓸 수 없거나 그리 하지 않는다면, 황희찬의 완전 영입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가장 큰 지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몇 주 간 RB 라이프치히와의 합의가 빠르게 이뤄지면 황희찬은 빠르게 완전 영입될 것이다. 헤나투 산체스 영입의 불씨를 되살리는 건 릴과 그들의 자세에 달린 일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그들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 중이고, 울브스가 그를 영입하는 데 매우 근접했던 9월에 비해선 이적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윌리안 주제 같은 임대가 될 것이다. 잠시 팀에 합류해 제 할 일을 하고, 큰 돈이 들지 않으며 울브스가 여름에 탑 타깃을 찾을 때까지 자리를 메워주는 것이다(역주-개인적으로는 주제가 성공적이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간단하지 않은가?

 

추천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원문 링크: Tom Worville 2021.11.1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