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QnA 2편: 스킵, ENIC, 로 셀소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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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QnA 2편: 스킵, ENIC, 로 셀소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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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8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이 때의 토트넘과는 많이 달라졌다.(이 중 지금 없는 선수는 손흥민 뿐이다)

올리버 스킵은 너무나도 견고하고, 성숙하고, 자신감 있었다.

Q6. 개인적으로, 나는 사람들이 이제 패럿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그는 출전 시간 동안 뭔가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리버 스킵은 18세(2002년 생)의 유망주와 퍼스트 팀에서 훈련하고 출전을 위해 오랜 시간을 견뎌온 20세(만 나이 19세, 2000년 생)의 유망주 간의 차이를 정확하게 보여줬다. 나는 스킵이 굉장히 훌륭했고, 해리 윙크스, 지오 로 셀소와 함께 중원을 구축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 Paul C

A6(Charlie Eccleshare). 이전 질문에서 패럿에 대해 얘기해봤다면, 이번에는 지난 수요일 밤의 노리치 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20살의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에 집중해보자.

스킵은 이번 시즌 중반이었던 11월에 그를 인터뷰했을 때 이후 내가 지켜봤던 선수이고, 그의 출전 시간 부족은 나에게 실망스러운 느낌이었다. 나는 지난 화요일의 디 애슬레틱 팟캐스트에서 패럿, 스킵을 둘러싼 문제들 중에서 그들의 출전 시간 부족이 중요하다고 했었다. 그렇다, 스퍼스는 그들의 공격수들을 부상으로 잃었고, 그래서 패럿을 기용해보자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2살이 더 많은 20살의 스킵은 패럿보다 좀 더 프리미어리그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보여졌다. 결국 그는 지난 시즌 포체티노 밑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클럽에서 극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수요일 밤에,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스킵은 좋은 기동력과 볼을 간수하는 능력, 그리고 해리 윙크스와 함께 수비 라인 앞에서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다. 이 더블 피벗은 로 셀소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가 기회를 창출하면서도 백4라인을 좀 더 보호해줄 수 있게 해줬다. 이러한 두 개의 장점은 스킵이 전반전에 노리치의 공격 진행을 차단하고 토트넘의 공격을 시작시켰던 태클이 프리킥으로 연결되어 결국 베르통언의 골이 만들어져 더욱 빛을 발했다.

우리는 스킵이 그가 주전이라는 것을 듣자 놀랐다는 것을 전했지만, 그는 빠르게 기회를 붙잡았다. 그는 분명히 패배에 대해 처참한 기분을 느꼈을테지만, 무리뉴가 그의 퍼포먼스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듣고 부푼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경이롭다. 정말 좋다. 진짜 좋았다. 훌륭한 퍼포먼스였다. 경고 한 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끝까지 그를 빼지 않았는데, 첫번째 이유는 윙크스에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그가 너무나도 견고하고, 성숙하고, 자신감 있었기에 나는 두 번째 옐로우 카드가 올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를 지배했다.”

많은 선수들이 활기를 잃었기에, 아마 다가오는 몇 주 동안 스킵이 경기에 자주 나올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당신이 묘사했던 중원이 구축되길 바란다(은돔벨레까지 적절히 조화되면 더 좋을 것이다).

무슨 생각으로 무리뉴를 선임한 것인지?

Q7. 무슨 생각으로 무리뉴를 선임한 것인지 아는 사람 있나요. 내 생각에 확실히 이런 결과가 계획에 있던 건 아닐겁니다. ENIC은 정확히 뭘 기대한거죠? 나는 무리뉴의 선임이 좋은 효과를 많이 불러오는 것을 원했는데 말이죠. – Matt J

A7(Jack Pitt-Brooke). 좋은 질문이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 축구적인 이유에서, 포체티노는 토트넘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려놨지만, 레비는 그들을 그 다음 단계로 이끌어줄 누군가를 원했다. 오랜 기간 동안 팀을 만들어줄 사람(포체티노)이 아닌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는 사람(무리뉴)말이다. 빅6의 라이벌 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고 결국 어떤 트로피를 따내는 사람 말이다. 이는 카를로 안첼로티 역시 토트넘 감독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았던 이유다. 무리뉴는 여전히 짧은 기간 동안 경험 있는 팀을 맡아 성과를 낼 수 있는 역량의 소유자라고 보드진은 생각했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탑4였기에, 그에 관한 보너스 역시 계약 조건에 들어있었다.

그리고 축구 외적인 요소도 있다. 토트넘은 여전히 장기간의 브랜드 밸류를 쌓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0억 파운드의 스타디움과 NFL 경기 유치 시도, 아마존 다큐멘터리를 보아라. 다니엘 레비는 항상 이름값 있는 누군가를 영입하고 싶어했고, 무리뉴보다 더 유명한 사람은 없었다. 그는 포체티노를 자르면서도 그보다 더 유명한 누군가를 선임하는 것이 팬들을 안고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레비는 이러한 선택이 온 축구계의 주목을 받게 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만약 ENIC이 클럽 전체를, 혹은 일부분만을 판매하려 할 때, 전세계적 위상은 상당히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그들이 아무 계획 없이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

포체티노를 자르지 말고 선수단을 리빌딩했어야 한다.

Q8. 이제 와서 되돌아보면, 포체티노를 경질한 것이 옳은 선택이었나요? 만약 그렇다면, 무리뉴는 토트넘에 오랫동안 남아있어야 할 사람인가요? 토트넘이 이제 진정한 문제들을 맞이하는 것 같네요. 당신은 토트넘이 경쟁 팀들보다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 Daniel J

A8(Jack Pitt-Brooke). 이 문제에 대해 긴 시간 동안 생각해봤다. 지난 11월에 나는 결국 포체티노 체제를 유지할 이유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와 선수단의 원만한 사이는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포체티노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관계가 무너졌을 때, 감독은 바꾸고 선수들을 유지시키는 것이 쉬운 법이다. 일은 그렇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이 옳았다고 확신하지는 못하겠다. 토트넘은 빌 니콜슨 이래 그들의 최고의 감독이었던 사람을 경질하고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고 평가되는 사람을 데려왔다. 그는 클럽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이것이 맞는 결정이었다고 느껴지는가? 최소한 일주일 전이었으면 나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좀 더 진보적인 감독을 데려왔다면 상황이 달랐을 수도 있겠다고. 그러나 그들은 감독을 바꿨는데도 여전히 좋지 못한 결과를 내고 있다. 다니엘 레비는 포체티노를 자르지 말고 선수단을 리빌딩했어야 한다. 그러나 사실 레비가 그때 그가 할 수 있었던 결정 중 가장 용감하고 현명한 결정을 했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Q9.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딸 수 있는 순위 밖에서 시즌을 끝내는 것이 전화위복이 될까요? – David K

A9(Charlie Eccleshare). 흥미로운 질문이네. 그리고 나는 확실히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어.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1주일 동안 리그 한 경기만 치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팀에게 상당한 이득을 주기 때문이다. 2014년 리버풀, 2016년 레스터, 2017년 첼시 같은 유럽 대항전의 체력적 부담 없이 프리미어리그에만 집중해 성과를 냈던 팀들을 보아라. 이러한 유럽대항전이 없다는 요소는 굉장히 자주 이번 시즌 토트넘의 경기수 증가와 훈련시간 감소에 대해 한탄했던 무리뉴 감독에게는 특히 더 좋을 것이다.

또한 물론 챔피언스리그는 궁극적인 목표지만, 유로파리그는 선수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고, 경기를 즐기는 팬들 역시 목요일과 일요일에 경기를 봐야 한다는 것에 좌절할 것이다.

그러나,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클럽에게는 재정적으로 큰 손해가 될 것이다. 경기장을 옮긴지 얼마 안 됐을 때는 특히 그렇다. 심지어 유로파리그도 지난 시즌 준우승팀 아스날에게 4천만 파운드의 이득이 돌아갔다.

그리고 명망의 문제도 있다. 토트넘은 비교적 최근에 ‘빅클럽’으로 이미지를 쌓아가고 – 누군가는 그들이 아직 빅클럽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 있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럽대항전에 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들이 원래 목표했던 순위보다 크게 떨어진 성적을 거둔다면, 스타 선수들이 이탈하는 시기는 생각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다. 그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리버풀 같은 유구한 역사를 통해 유럽대항전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짧게 얘기하자면: 말이 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심해라.

팀은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Q10. 만약 노리치 전에서 이겼다면 오늘 클럽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나왔을까요? 내 말은, 우리가 막 5-0으로 진 게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들의 의견은 결국 필연적으로 결과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거예요. 나는 또한 사람들이 우리의 가장 큰 손실(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잊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무기력한 폼을 보여줬더라도, 만약 어제 에릭센이 나왔다면 쉽게 이길 수 있었을 거예요. – Jim L

A10(Jack Pitt-Brooke). 좋은 질문이다. 솔직히 우리 중 대부분이 ‘무리뉴는 방법을 찾는다’라는 말을 믿고 번리와 라이프치히 원정을 통해 그가 어떤 식으로 팀을 이끌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을 것이다. 승부차기를 통해 결정된 결과는 분명히 매우 우연한 것이고, 보도들은 그것에 따라 나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결과는 30분에서 80분 사이의 끔찍하고 소극적이고 짜임새 없고 약했던 경기력을 부각시켜준다. 울브스에게 후반전에 압도당했고, 라이프치히와 첼시에게는 맥을 못췄다. 팀은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고, 우리는 반드시 그것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나는 로 셀소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고 해도 에릭센의 이적은 큰 손실이었다고 생각한다. 로 셀소는 정말 환상적이고, 그는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좋은 선수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 간 에릭센이 토트넘에서 267경기 동안 보여줬던 플레이를 생각해봐라. 그리고 기본적으로 케인과 손흥민을 동시에 잃는 것은 너무나도 큰 손실이다. 공격진의 무게감이 너무 떨어졌다. 가끔 최근의 토트넘은 그들이 어떻게 공격했었는지를 까먹은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들의 이탈이 바로 그 이유이다.

토트넘 QnA 1편은 아래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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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Charlie Eccleshare& Jack Pitt-Brooke 2020.03.06

(사진: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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