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한 마티치, 2021년까지 남는다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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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한 마티치, 2021년까지 남는다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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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9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겨온 것입니다.

올 시즌 중에도 상당히 발전한 네마냐 마티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마냐 마티치의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시켰다. 그러나 이 세르비아의 미드필더가 2021년 이후까지 잔류하는 계약을 체결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일단, 마티치는 내년 여름까지 유나이티드 소속을 유지한다. 만약 클럽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았다면 7월에 자유계약으로 풀릴 예정이었다. 이는 31살 마티치가 2020년에 얼마나 인상적인 활약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계약을 위한 협상 역시 진행되고 있을 터이다.

 

만약 스콧 맥토미니와 폴 포그바의 부상이 없었다면 지난 1월에 떠날 수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애슐리 영처럼, 마티치도 이탈리아의 몇몇 클럽의 관심을 받았지만, 그 당시에는 마티치의 이적으로 생길 맨유 중원의 구멍은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마티치가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팀에서 그의 중요성은 이후 몇 주 간 서서히 높아졌다. 이 때쯤 선수단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본지에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폼이 좋은 선수 5명 안에도 들어갈 만합니다”

 

다시 보면, 새해 첫 날의 아스날 원정이 뭔가 상징적인 변화가 일어났던 경기였다. 유나이티드는 끔찍한 2-0 패배를 당했지만 마티치는 계속해서 착실하게 그들의 중원 아래쪽에서 볼을 지켜내고, 뭔가를 만들어보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그는 파이널 써드에 9번의 패스 -이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를 했고,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옆그물을 때렸던 그 경기에서 맨유의  가장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필자는 그 경기 종료 이후 마티치에 대해 찬사를 보냈고, 대다수의 사람들 역시 그를 칭찬했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가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점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사람은 “마티치는 너무 안 좋았어. 내보내야 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은 “한물갔어.”라고 말하며 더욱 신랄하게 비판했다.

 

분명히,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은 많다. 맥토미니도 있고, 프레드도 있고, 이번 달 초 매력 공세의 일환으로 캐링턴 훈련장 투어를 하고 알렉스 퍼거슨 경과 만남을 가졌던 버밍엄 시티의 16살 쥬드 벨링엄이 될 수도 있다. 유나이티드는 분명히 홀딩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그러나 마티치는 좀 더 많은 시즌을 맨유에서 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은 활약을 했다. 게다가 2021년 8월 33세가 되는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줄 수 있는 유용한 팀원이 될 것이다.

 

경기장에서의 좋은 기량뿐만 아니라, 캐링턴에서 그의 태도는 솔샤르가 원했던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출전하지 못할 때도 -해가 바뀌기 전까지는 8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그는 어떠한 불화설도 나오지 않게 했다. 조세 무리뉴가 해고당했을 때 무리뉴에 대한 말을 아꼈던 것처럼 말이다.

 

“그는 정말 프로페셔널하다. 경기에 나오지 못해도, 항상 열심히 훈련을 소화한다.” 관계자는 말했다. “(더 나은 단어를 찾고 싶지만) 그는 충견과도 같다. 그리고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번의 우승을 했던 첼시 시절 그의 별명이었던 ‘강아지’ 역시 그런 뜻을 좀 더 애정 어리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개에게는 매우 다양한 조련을 시킬 수 있다.

 

마티치는 팀 훈련 이후 전방의 공간과 뒷공간을 향하는 패스에 집중하는 개별 훈련도 받는다. 이런 패스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는 기술적인 연습을 반복한다. 그리고 구디슨파크 경기에서 이것이 잘 드러났다.

 

2주일 전 1-1 무승부가 나왔던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다이아몬드 전형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음에도 마티치는 계속해서 파이널 써드로 들어가 각각 조던 픽포드의 선방과 골대에 막힌 두 개의 슈팅을 때렸다.

마티치의 슈팅을 나타낸 그림. 파란색은 골대, 빨간색은 픽포드에 막혔다.

그는 또한 두 번의 찬스를 만들어냈는데, 한 번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중거리 골을 만들어낸 공간으로의 패스였다. 마티치는 이 경기에서 슈팅과 찬스 메이킹을 총 4회 기록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6회),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르윈(5회)에 이어 전체 선수 중 3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페르난데스에게 준 패스는 맨유의 코치들이 강조해왔던 -빠르고 직접적인- 타입의 패스였고, 올시즌 초 솔샤르가 패스에 대한 분명한 접근법을 구축한 경기가 있었다.

 

마이크 펠란은 25년 코치 경력 동안 퍼거슨에게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템포가 높아질 필요가 있을 때를 본능적으로 깨우쳤다고 한다. 마티치는 나름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펠란의 몇몇 지시를 잘 따랐다.

 

지난 1월 노리치 시티와의 홈 경기 38분 쯤, 펠란은 마티치가 몸을 돌려 해리 매과이어에게 볼을 연결하지 않고 백패스를 하는 것을 보고는 화를 냈지만 60분에 측면의 후안 마타에게 좋은 롱패스를 보내주자 정성 어린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각선 롱볼을 통해 바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티치는 분명히 그의 레퍼토리 중에서 넓은 범위의 패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의 안전을 중시하는 전술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왼쪽이 그의 에버튼 전 패스맵이고, 오른쪽이 노리치 전 패스맵이다(노란 선은 롱패스를 의미한다). 그가 구디슨 파크에서는 자기 진영에서 단 1번 밖에 백패스를 하지 않았지만 노리치 전에는 홈이었음에도 펠란을 화나게 했던 하나를 포함해 백패스를 4번이나 했다는 것을 보아라.

에버튼 전(왼쪽),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마티치

횡패스 역시 에버튼 전에서 더 적었다. 횡패스가 많아지면 관중석의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고, 이런 현상은 지난 9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서 특히 심했다.

 

솔샤르의 팀의 선수들 중 아무도 그 경기에서 좋지 못했지만, 중원에서의 활력 부족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마티치는 그 문제의 중심에 서있었다. 그는 런던 스타디움 경기 중에(하단 좌측 그림) 아군 진영 안에서, 또는 아군 진영을 향해 9번의 백패스를 보냈고, 상대 박스를 향한 패스는 하나도 없었다.

 

마티치가 뛰어난 활약을 했던, 리그 중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리그 경기 맨체스터 시티 전 2-0 승리(하단 우측 그림)에서 그는 자기 진영을 향하는 백패스를 4개 밖에 하지 않았고, 중요한 것은, 상대 박스를 향하는 패스가 두 개나 있었다는 것이다. 웨스트햄과 시티의 전력 차이를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확실히 오른쪽 시티 전에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가 많았다.

패스의 방향에 따라 그 패스가 좋은지 나쁜지 갈리는 것은 아니지만, 마티치는 신속하고 직선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솔샤르볼에 적응해가고 있다.

 

그 밖에도,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내고 있다. 그가 상대 압박으로부터 볼을 아슬아슬하게 지키는 것은 카라바오컵 때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꽂아 넣은 중거리 골과 마찬가지로 즐거운 광경이다.

 

축구가 모두 중단되기 직전에, 그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서기 위해 유로파리그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정도의 선수가 되어있었다. 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행은 계약 연장이 만료되더라도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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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Laurie Whitwell 2020.03.19

(사진: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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