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마이클 콕스 QnA 2: 최근 전술 트렌드에 관해서 (칸토나, 바지오, 스트라이커, 게겐프레싱 등) [디 애슬레틱]

    Q. 난 몇 년 간 친한 친구들한테 (역주-콕스가 쓴 프리미어리그의 역사와 전술을 다루는 책입니다) 를 선물로 사줬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로 축구 전술의 패러다임을 가장 크게 바꾼 한 선수를 꼽자면 누가 있을까? 그 책에서도 말했듯이, 잉글랜드 축구의 흐름을 바꾼 선수는 칸토나라고 생각해. 그는 하룻밤 사이에 맨유를 바꿔놓았고 모든 탑 클럽들의 영입 정책에 영향력을 끼쳤어. 아마 칸토나는 잉글랜드에서 처음으로 탑 클래스까지 성공한 외국인 공격수일 거야. 나는 그가 퍼거슨의 생각을 바꾸고 기술적인 패스 축구가 유명해지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자세하게 조사를 해보기 전에는 나도 칸토나가 그렇게 대단한가 라고 생각하는 회의론자에 가까웠지만, 그의 플레이와 수많은 자료들을 찾아볼수록 그가 잉글랜드 축구의 모든..

    마이클 콕스 QnA 1: 최근 전술 트렌드에 관해서 (풀백, 넘버텐, 루카쿠, 게겐프레싱, 맥토미니 등) [디 애슬레틱]

    마이클 콕스가 디 애슬레틱 구독자들과 함께 최근 전술에 관한 라이브 QnA를 진행했습니다. 콕스답게 내용이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도 있어서 오랜만에 번역 좀 해봤습니다. Q. 여어 기사 잘 보고 있음. 요즘 볼을 점유하는 상황에서 인버티드 풀백을 활용하는 감독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 일단 기사 칭찬 고마워. 음, 난 인버티드 풀백이 되게 매력적인 전술이라고 생각해. 과르디올라가 한 7년 전 쯤에 처음으로 이 전략을 쓰는 걸 봤는데, 그때 바로 이거다! 하고 확신이 들진 않았어. 많은 감독들이 인버티드 풀백을 쓰는 것도 그냥 카피캣이 아닌가 생각했고. 하지만 올 시즌 과르디올라가 칸셀루를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하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칸셀루가 어느 쪽에 나오든, 그는 인버티드 풀백으..

    카이 하베르츠, 내가 말하는 나의 축구 [디 애슬레틱]

    자신의 최고의 순간들을 되돌아보던 카이 하베르츠는 지치지 않고 설명을 이어갔다. 지난 5월 포르투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첼시의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는 결승골을 틀어주자, 그의 얼굴은 환해졌다. 그 득점은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의 가장 센세이션한 시즌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거 알아요!” 하베르츠는 웃으며 말했다. “5월 이후로 이 득점 장면을 정말 자주 돌려봐요. 이건 절대로 잊지 못할 장면입니다. 내게 정말 큰 의미를 갖는 골이었죠.” “경기장 위에서는 항상 달라져요. 그저 TV로 보고만 있으면 쉬운 골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런 상황에 직접 놓이면 내가 점유할 수 있는 공간을 모두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이 골을 보면 소름이 끼쳐요. 나와 모든 사람들에게 정..

    조르지뉴, 첼시와 이탈리아를 돌아가게 하는 사리의 제자 - 그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까? [디 애슬레틱]

    조르지뉴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러 단상 위에 올라갈 때도 페널티킥을 차는 것처럼 깡총거리며 뛰어갈 거라고 생각하는가? 농담이다. 하지만 더 이상 비현실적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유로 2020을 통해 은골로 캉테가 축구계에서 개인에게 수상되는 가장 영예로운 상,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 대신 그의 첼시 동료 조르지뉴가 5월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또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마우리치오 사리는 그의 발롱도르 수상이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했다. “만약 조르지뉴가 유로를 우승한다면, 그는 발롱도르 수상 후보가 되는 거예요.” 사리는 스포르트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조르지뉴에 관해 말했다. “그는 우아한 선수고, 모두가 그를 ..

    첼시 1-0 맨시티: 투헬, 펩을 능가하고 빅이어를 들다 [디 애슬레틱]

    첼시가 포르투에서 클럽 역사상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었다. 전반 42분 메이슨 마운트의 정확한 스루패스를 받은 카이 하베르츠가 결승전 유일한 득점을 올리면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전에는 선수들 못지 않게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으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놀라운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오면서 경기 후 토론의 화두로 떠올랐다. 디 애슬레틱의 첼시 담당 기자 사이먼 존슨과 맨시티 담당 기자 샘 리가 결승전 중요했던 포인트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첼시의 퍼포먼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딱히 하나를 꼽기가 힘들 것이다. 첼시는 어떤 한 선수의 개인 기량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게 아니다. 수많은 장면들이 있었기에 그들이 두번째 챔피언스..

    토마스 투헬, 그도 랄프 랑닉 사단의 수많은 졸업생 중 하나일 뿐 [디 애슬레틱]

    뭔가 부자연스럽지만, 토마스 투헬은 그 도입부에 있었다. 첼시의 신임 감독은 RB 라이프치히가 유망주 선수들에게 보여주는 12분짜리 영상 ‘Playing Philosopy’ (역주-의역하면 ‘전술 철학’ 정도가 되는데, 이 클럽의 철학에 대해서 선수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비디오 같은 것인 듯 하다)에 가장 먼저 얼굴을 비추는 사람이다. 랄프 하센휘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클럽의 첫 분데스리가 시즌을 이끌었던 2016-17 시즌에 만들어진 그 영상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발전한 라이프치히의 전술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담는 동시에, 외부 검증도 원하는 신인들의 마음을 충족해준다. 아마 그건 당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있던 투헬이 라이프치히의 전술을 ‘그들이 완벽하게 행하려 하는 성실함과 콤팩트한 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