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을 우승시킨 클롭의 혁신적인 전술 10가지 [디 애슬레틱]
Premier League/리버풀

리버풀을 우승시킨 클롭의 혁신적인 전술 10가지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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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9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겨온 것입니다.

결국 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낸 클롭과 그 선수들

지난 2015년 10월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그들은 우승 경쟁에서 몇십 마일은 떨어져 있었다. 그 때에는 레스터 시티가 승점 80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 최근의 챔피언들은 100점에 가까운 승점을 요구받는다.

 

클롭은 즉각적인 영향을 불러왔지만, 리버풀의 모든 부분 하나하나를 발전시키는데 관여한 장기적이지만 꾸준한 과정도 함께 진행했다. 이는 그의 게겐프레싱과 역습에 바탕을 둔 도르트문트를 베껴오는 것이 아닌 훨씬 더 정교하고 거의 모든 부분에서 탁월한 팀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글에서는 지난 5년 동안 클롭이 어떻게 리버풀을 낙오자에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 끌어올렸는지 10개의 경기들을 통해 알아볼 것이다. 

Step 1: 압박 > 토트넘 0-0 리버풀, 2015년 10월

클롭이 부임한 후 첫 경기에서의 선발 명단을 보면 그들 중 올 시즌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선수는 단 3명 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그들은 부차적인 역할만을 소화했다 – 제임스 밀너, 아담 랄라나, 디보크 오리기는 올 시즌 총 16번의 리그 선발 출전만을 기록했다.

 

비록 현재는 본머스에 있긴 하나 나다니엘 클라인이 비교적 오랫동안 안필드에서 뛰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먼 옛날의 기억 속에 있는 듯 하다 – 시몽 미뇰레, 마틴 스크르텔, 마마두 사코, 알베르토 모레노, 루카스 레이바, 엠레 찬 그리고 필리페 쿠티뉴는 이제 리버풀의 역사에서 지나간 시대의 선수들이다. 그러나 첫 경기 역시 클롭의 리버풀에 대한 뭔가를 보여줬다.

 

클롭의 선임 이후 즉각적인 여파로, 그의 전술을 예상하는 분석을 통해 게겐프레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 빠른 볼 소유권 복구 말이다. 그것은 특히 당시에 이 독일인 감독과 우승을 두 번 차지한 도르트문트 팀을 요약할 수 있는 한 단어로 여겨졌다. 클롭은 소유권을 즉시 되찾는 것이 단순히 수비적인 전술이 아니라 공격적인 전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구글 트렌드는 모든 이들이 급작스럽게 ‘게겐프레싱’에 대해 알고 싶어 했던 때가 언제였는지 깔끔하게 보여준다 – 2015년 10월이 바로 그 때였다.

 

검색량이 급증한 시기가 2015년 10월 경이다.

사실 클롭의 PL 데뷔전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토트넘 – 그들은 그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압박이 좋았던 팀이었다 – 을 상대로 한 엉성한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소유권을 빠르게 가져오는데 집중했지만 그걸 따낸 뒤의 세부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선수들과 이틀 정도밖에 훈련장에서 함께 하지 않았으며 리버풀의 두 메인 공격수였던 다니엘 스터리지와 크리스티안 벤테케 없이 경기를 치렀던 클롭은 그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의 선수들이 볼을 점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클롭이 하라고 했던 임무들을 완벽하게 수행했기 때문이다.

 

클롭은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는 기술적인 부분을 칭찬했다. 중원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4-3-2-1 시스템을 가동한 그는 그의 선수들이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 냈을 때 과할 정도로 큰 찬사를 보냈다 – 특히 밀너와 찬은 이 일에 매우 잘 맞는 것처럼 보였다. 이 점에서는 괜찮은 성과를 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클롭이 리버풀에 오자마자 앞으로 보여줄 퍼포먼스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좋은 예시가 있다. 경기가 시작한지 2분도 되지 않아서, 클라인이 무사 뎀벨레에게 패스 미스를 해 소유권을 내준다.

뎀벨레가 볼을 가로채자, 다섯 명의 리버풀 선수들 – 제임스 밀너, 디보크 오리기, 아담 랄라나, 쿠티뉴, 루카스 레이바 – 가 빠르게 역압박을 실시해 그를 많은 수의 선수들 안에 가둔다. 

이후 뎀벨레가 가까스로 델레 알리에게 볼을 넘겨주는데 성공하자, 위와 동일한 다섯 명의 리버풀 선수들이 토트넘의 중원 듀오를 둘러싸 그들의 전진을 어렵게 만든다. 첫 번째와 세 번째 사진을 비교해보면 리버풀이 단 4초 만에 상대의 공간을 없애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Step 2: 펄스 나인 피르미누 > 맨체스터 시티 1-4 리버풀, 2015년 11월

요즘이야 이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지난 몇 년을 최전방에서 활약했고 9번 셔츠를 입으며 골을 득점해왔다(그러나 신기하게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안필드에서의 득점이 없다).

 

그러나 2015년으로 돌아가보면 그건 용감한 결정이었다. 피르미누는 호펜하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영입되었다. 그는 11번 롤을 맡았었다. 그에 관한 논쟁은 4-2-3-1에서 그가 중앙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들어가고 쿠티뉴가 왼쪽 측면에 서야 할지, 혹은 반대로 할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어쨌든, 쿠티뉴가 더 입지가 공고한 선수였기에, 그의 요구가 좀 더 우선적이었을 것이다. 최전방에서 클롭은 2012-13 시즌 아스톤 빌라에서 리그 19골을 득점한 벤테케나 13-14 시즌 21골을 넣은 스터리지를 기용할 수 있었다.

 

클롭은 그들을 실험해봤고, 오리기도 써봤다. 그러나 그의 임기 초였던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는 피르미누도 실험 대상이었다.

 

이는 일단 본질적으로 피르미누가 리버풀의 압박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선수이기 때문이었다. 클롭은 그의 높이와 중앙공격수로서의 경험이 부족한 것을 눈감아 줬고, 피르미누는 다른 선수들이 압박에 참여하기 전에 상대를 터치라인 근처로 몰면서 경기장을 반으로 ‘나누기에’ 가장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쿠티뉴가 활약했던 조세 무리뉴의 첼시 전 3-1 승리는 클롭의 첫 리그 승리였지만, 시티 전 4-1 승리는 피르미누가 주역으로 활약했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졌다. 그의 컷백은 엘리아킴 망갈라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면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그의 자로 잰 듯한 스루 패스는 쿠티뉴의 골을 도왔고…

 … 이후 쿠티뉴는 세 번째 골에서 피르미누에게 어시스트를 해줬다.

원래는 펄스 나인으로 여겨졌던 피르미누는 단계적으로 완성형 9번 스트라이커로 진화했다 – 그는 헤딩 골을 넣었고, 연계 플레이를 펼쳤으며, 수비 사이를 침투했다. 또한 클롭은 여전히 그의 볼 소유권이 없을 때의 활동량을 사랑했다. “대단한 선수죠!” 클롭은 지난 2017년 이 브라질리안에게 찬사를 보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그가 볼을 뺏기면, 되찾아 오기 위해 투쟁심을 보여줍니다. 다시 뺏기면, 또다시 상대와 싸우러 가죠. 그는 이 팀의 엔진 같아요.”

 

이 공격수가 과거에 한 팀의 ‘엔진’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진 적이 있는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클롭은 그의 방식대로 팀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Step 3: 4-3-3 > 첼시 1-2 리버풀, 2016년 9월

아주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클롭은 부임 첫 시즌에 일반적으로 4-2-3-1을 사용하며 리버풀을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세비야에게 패했던 리그컵과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다. 트로피가 없긴 했어도, 감독이 바뀐 전환기에는 긍정적인 성과였다.

 

리버풀은 2016-17 시즌에 우승 도전을 기대하지 않았다 – 목표는 리그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되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었다. 클롭의 팀은 조용히 그들의 일을 해나갔다 – 모두가 펩 과르디올라의 부임, 안토니오 콘테의 백3와 레스터 시티의 추락에 집중할 때, 리버풀은 조용히 성장했다.

 

콘테가 포메이션을 바꾸기 전이었던 시즌 초반의 첼시 전 2-1 승리는 특히 중요하게 느껴졌다. 포메이션을 4-3-3으로 변경하는 클롭의 결정은 – 볼이 없을 때는 4-1-4-1이었다 – 몇몇 선수들에게 득이 되었다. 사디오 마네는 측면에서 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으며 높은 지역에서 머물다 뒷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게 됐다. 지니 바이날둠은 박스-투-박스 롤을 차지했다. 아마 이 시즌의 가장 중요했던 것은 리버풀에게 2-0 리드를 안겨주는 엄청난 중거리 골을 성공한 조던 헨더슨의 퍼포먼스였을 것이다. 그는 새로운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며 자유를 부여받았다. 

이 때의 리버풀은 현재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맨유와 비슷했다. 빅클럽들을 잡는데 능숙했으나 – 리버풀은 당시 그들보다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를 이겼다 – 역습 중심의 중소 팀들을 상대로는 힘을 못 썼다. 그들의 패배는 번리(16위), 본머스(9위), 스완지(18위), 헐 시티(18위), 레스터(12위), 크리스탈 팰리스(14위) 전에서 나왔다.

 

Step 4: 마네와 살라의 파괴력 > 웨스트햄 1-4 리버풀, 2017년 11월

클롭의 4-3-3에 잘 맞지 않았던 소수의 선수들 중 하나는 쿠티뉴였다 – 그는 왼쪽 윙어도, 중앙 미드필더도 아니었다. 리버풀은 2017년 여름에 바르셀로나로 그를 팔 준비를 했지만, 1월까지는 같이 있었다. 당시 그들은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하며 쿠티뉴를 완벽하게 대체했다.

 

물론 이는 직접적인 대체가 아니었다. 쿠티뉴는 과거 시즌에 주로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러나 살라는 항상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고, 이는 마네를 우측에서 – 마네는 리버풀 이적 첫 시즌 그 포지션에서 매우 탁월한 활약을 펼쳤다 – 좌측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했다. 비록 마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양발을 잘 쓰는 선수들 중 하나지만, 그는 오른발을 선호한다. 그런 그가 좌측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는 것은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득점 뿐만 아니라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쿠티뉴는 이제 리버풀에서 에이스 놀이를 할 필요가 없어졌고, 클롭은 수많은 미드필더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게다가 클롭은 항상 게겐프레싱이 집단적인 노력을 통해 10번의 특성을 창출한다면서 게겐프레싱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래서 다양한 이유들 때문에, 쿠티뉴는 더 이상 리버풀의 스타가 아니었다. 이 팀의 핵심적인 공격 무기는 마네와 살라였다. 사실 그들은 전 클럽에서는 골을 많이 넣지 못하는 선수들이었다. 살라의 세리에 A 한 시즌 최고 득점은 15골이었다 – 그러나 그는 리버풀 이적 후 첫 시즌에 32골을 넣었다. 다음 시즌에는 22골을 넣으며 마네 – 22골은 사우스햄튼 시절 그의 최고 득점 기록의 두 배였다 – 오바메양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4-1 승리를 거둔 웨스트햄 전에서 살라와 마네는 간결하게 그들의 엄청난 역습 퀄리티를 보여줬다. 웨스트햄의 마누엘 란치니가 코너킥을 차자, 피르미누가 헤딩으로 볼을 걷어냈다. 볼은 상대 골대에서 8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살라에게 흘렀고, 그는 웨스트햄의 수비수를 피하며 마네에게 볼을 건네줬다.

마네는 볼을 60야드나 몰고 가며 불쌍한 아론 크래스웰을 상대로 2대1 돌파 상황을 만들어 유린했다.

크레스웰은 둘 모두를 막으려 하다 마네에게 다가갔지만, 마네는 살라에게 깔끔한 패스를 찔러줬다.

마누라 라인은 단 11초 만에 볼을 리버풀의 페널티 박스에서 웨스트햄의 골문까지 가져다 놨다.

 

Step 5: 버질 반 다이크 > 리버풀 2-1 에버튼, 2018년 1월

버질 반 다이크의 사우스햄튼에서 리버풀로의 이적 사가에 대한 추측들은 끊이지 않을 것만 같았다. 2017년 여름 리버풀은 1월 이적시장에서 75m 파운드에 – 다들 알다시피 이는 당시 수비수 최고 이적료였다 – 이 네덜란드 수비수를 영입하기 전에 그에게 관심이 있다고 한 바 있다.

 

오늘날 해리 매과이어와 뤼카 에리난데스가 비슷한 금액의 이적료로 팀을 옮기는 상황에서 이 수치는 그리 놀라워 보이진 않지만, 반 다이크에게는 즉각적으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큰 압박이 가해졌다. 일반적으로 센터백들은 골잡이 스트라이커나 경기를 지배하는 미드필더들처럼 하룻밤만에 팀을 옮긴 뒤 폼을 유지하지 못한다 – 수비는 무엇보다 개인이 아닌 집단적인 팀워크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FA 컵 3라운드 에버튼과의 더비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따낸 것은 반 다이크의 이적료가 절대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뜻했다.

 

그의 영입 이후, 파트너들은 더 편안해 보였다: 조엘 마팁은 제대로 된 리더를 필요로 했으며, 조 고메즈는 강인하게 공중볼 경합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게다가, 반 다이크의 주력은 앤디 로버트슨이 보다 공격적으로 전방으로 뛰어나가며 리버풀이 더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클럽에 온지 9개월 만에, 반 다이크는 밀너와 헨더슨이 챔피언스리그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 전에서 뛸 수 없었을 때 처음으로 – 팀 동료들 간의 투표로 결정된 사안이었다 – 팔에 주장 완장을 찼다. 에버튼 전 헤딩 골 이후 10골을 더 넣은 것도 팀에 도움이 되었다. 반 다이크는 – 많은 이들이 바랬던 것처럼 – 2019년의 발롱도르를 수상하진 못했지만, 수비수들이 거의 뽑히지 못하는 상의 후보로 그가 거론됐다는 것은 그가 세계 최고 센터백이라는 사실을 잘 알려준다.

 

Step 6: 알리송 > 리버풀 1-0 나폴리, 2018년 12월

리버풀은 2010년대 내내 최고 수준의 골키퍼를 찾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2010년 월드컵을 우승한 뒤 페페 레이나의 폼이 극적으로 떨어져버린 이후,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수준의 골키퍼들을 영입했다. 시몽 미뇰레는 중위권 팀에서 괜찮을 키퍼였고, 로리스 카리우스는 클롭이 신뢰를 주기에 적당할 만한 활약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으며 201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큰 대가를 치렀다.

 

그러나 알리송은 명백한 월드클래스 골키퍼다. 사실 그는 클롭의 리버풀에 영입된 선수들 중 클럽에 오기 전 빅클럽에서 이미 월드클래스였던 유일한 선수다.

 

알리송이 레스터 전에서 어리석게 골을 허용하거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간단한 볼 핸들링에서 실수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던 이적 초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2018-19 시즌 리버풀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이었던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그가 경기 막판에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의 문전 슈팅을 막아내며 동점을 저지했을 때, 그의 명성은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는 2004-05 시즌 올림피아코스 전에서 나온 스티븐 제라드의 유명한 결승골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경기 초반에 나온 중요한 세이브는 막바지에 나온 것과 똑같이 중요하죠.” 알리송은 말했다. “그러나 팬들에게 마지막 세이브는 극적인 역전골과 가까운 일입니다.”

youtu.be/fvZmcw5wTMU

 그 세이브가 엄청나게 좋았는가? 아마 아닐 것이다. 알리송이 볼을 막았다고 하기 보다는 볼이 알리송을 때렸다고 하는 게 더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 것 단지 운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 좋은 위치 선정, 몇 걸음을 앞으로 뛰어나오면서 각도를 좁히도록 하는 좋은 감각이 이런 세이브를 만든다. 미뇰레와 카리우스였다면 결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게 운이었든, 좋은 판단이었든, 사람들은 후자였다고 믿는다 – 그리고 그게 이 브라질리안 키퍼의 아우라를 잘 보여준다.

 

Step 7: 풀백들의 어시스트 > 리버풀 5-0 왓포드, 2019년 2월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가 정말로 믿을 수 있는 두 풀백을 찾기 위해 카일 워커에 47m 파운드, 다닐루에 26m 파운드, 벵자맹 멘디에 52m 파운드 그리고 주앙 칸셀루에 27m 파운드(에 더해 다닐루까지)를 썼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한편 위르겐 클롭은 레프트백으로 헐 시티와 함께 강등된 선수에게 8m 파운드를 썼고, 라이트백에는 아카데미의 십대 미드필더를 승격시켜 기용하면서 리그 최고의 풀백 듀오를 구성했다.

 

앤드류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기량은 2017-18 시즌과 2018-19 시즌의 상반기를 거치면서 확실해졌다. 로버트슨은 맹렬하면서도 부지런하며 수비에서는 견고하고 공격에서는 유용한 풀백이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약간 다른, 진정한 플레이메이커로 – 그의 볼 배급은 데이비드 베컴이나 케빈 데 브라이너를 떠올리게 했다 – 느껴졌다.

 

그러나 이 왓포드 전에서의 완파는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리버풀은 그들의 골대에 5골을 꽂았는데, 알렉산더-아놀드가 3도움, 로버트슨이 2도움을 생산했다. 살라의 결정력이 좀 더 좋았다면, 알렉산더-아놀드는 두 개를 추가했을 수도 있었다.

 

첫 골 장면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마네에게 크로스를 올려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똑같이 해낸다.

이후 로버트슨이 – 이 어시스트는 5개 중 가장 감흥이 덜한 것이었다 – 오리기에게 패스를 건네준다. 

다음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프리킥 상황에서 반 다이크의 머리에 볼을 가져다 준다. 

이번에는 로버트슨이 반대쪽 측면에서 반 다이크에게 어시스트를 한다. 

올 시즌 그들은 어시스트 부문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 비록 로버트슨이 세트피스 어시스트는 0.5개로 계산해야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12개를 기록한 알렉산더-아놀드가 승리했을 것이다.

그들의 엄청난 양의 어시스트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 그들 외에 6개보다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풀백은 없었고, 올 시즌 역시 그렇다 – 알렉산더-아놀드가 12개를 생산했고, 로버트슨은 8개를 기록했다. 그들 이후 가장 많은 도움을 준 풀백은 6개의 뤼카 디뉴였다.

 

Step 8: 롱볼 > 바이에른 뮌헨 1-3 리버풀, 2019년 3월

리버풀의 후방에서 공격에 조력한 이들은 풀백들만이 아니었다 – 전방을 향해 볼을 높게 띄워 보내주는 센터백들, 즉각적인 역습의 시작점이 되는 인상적인 볼 배급의 알리송, 그리고 볼을 받은 뒤 바로 공격수들에게 연결해주는 고리 역할의 미드필더들 역시 롱볼에 일조했다.

 

지난 10여 년 간 ‘롱볼’이라는 단어는 더러운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프리미어리그 감독들 중 가장 다이렉트 볼에 의존하는 션 다이치 감독도 그 단어보다는 ‘롱 패스’를 좀 더 언급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 롱볼은 키 큰 공격수의 머리를 향한 결과를 모르는 패스를 의미하고, 롱패스는 보다 정교한 걸 의미한다. 어느 쪽이든, 리버풀은 필요할 때 후방에서 전방으로 빠르게 볼을 보내주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것의 가장 좋은 예시는 바이언 원정에서 나온 마네의 선제골이다. 이는 물론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와 마누엘 노이어를 아름답게 재껴낸 뒤 완벽한 칩샷으로 수비수들의 위를 거쳐 골망을 흔든 마네의 기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역회전이 걸리면서 바이언의 수비진 상공을 지나 마네의 발 밑에 정확하게 떨어진 반 다이크의 훌륭한 패스도 분명히 이 골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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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반 다이크가 몇 번 정도 보여줬던 패스였다 – 예를 들어 올 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에서 그는 로버트슨을 향해 롱볼을 줬고 이는 곧 살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블레이즈(Blades: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별명)와의 홈 경기에서는 그의 동료 센터백 마팁이 좋은 침투성 패스를 자주 해주면서 지속적으로 볼을 전방으로 보냈다. 5-2 승리를 거둔 에버튼 전에서는 헨더슨이 꾸준히 아래로 내려와 마네에게 대각선의 롱패스를 발사했다.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2-0 승리에서는 알리송이 엄청난 정확도를 자랑한 롱패스를 살라에게 바로 보내주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버풀의 롱볼 중심의 팀인가? 아니다. 그들을 롱볼의 팀으로 정의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유럽 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그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Step 9: 헨더슨의 우측 이동 > 리버풀 2-0 포르투, 2019년 4월

클롭은 항상 헨더슨을 좋아했지만, 아마 그는 헨더슨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몰랐을지도 모른다. 클롭은 항상 그의 홀딩 미드필더들이 수비수 앞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종적으로 뛰어난 활동량을 보여줄 수 있는 만능형 선수이길 바랬고, 헨더슨도 처음에는 후방 미드필더 역할에 잘 적응했다. 리버풀이 압박에 열을 올릴 때면, 헨더슨도 올라가 압박을 지원했다.

 

그러나 리버풀이 소유권이 없는 상황에서 덜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내성적인 전술을 가동하자, 헨더슨은 수비 앞에서 역할을 맡을 때 그리 편안해 보이지 않았다. 파비뉴의 영입은 그의 자리를 위협했지만, 헨더슨은 마침내 그가 클롭이 오기 전에 맡았던 역할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 더 활동적으로 경기장을 종적으로 오갈 수 있는 오른쪽 중앙미드필더 자리 말이다.

헨더슨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포르투에 2-0으로 승리하는 데에 그 포지션으로 활약하면서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데, 이는 클롭이 이전에 그를 홀딩 미드필더로 잘못 기용한 것에 대해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사과해야 할 정도였다. 그는 2-0을 만드는 피르미누의 골을 만들 때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좋은 패스를 찔러주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헨도는 정말 뛰어난 선수고 이런 활약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네요.” 클롭은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웃으며 말했다. “그는 분명히 그 포지션을 좋아해요. 1년 반 동안 6번 롤에 기용한 건 내 실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안합니다! 근데 우리는 그곳에 그를 기용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리고 리버풀은 헨더슨을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필요로 했다. 우측 중앙 미드필더 역할에서 좀 더 편안함을 느꼈고, 홀딩 미드필더를 소화했던 경험은 알렉산더-아놀드가 공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때 자연스럽게 오른쪽 측면의 후방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측면에서의 패스는 크나큰 기여로 작용했고, 파비뉴가 올 시즌 후반기에 들어 폼이 오락가락할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은 역시나 우측 중앙 미드필더였다.

 

Step 10: 지배인 파비뉴 > 첼시 1-2 리버풀, 2019년 9월

파비뉴가 리버풀이라는 팀에 완전히 녹아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 이적 후 첫 시즌에는 몸상태가 좋지 못해 고생했고, 이후에는 클롭의 방식에 적응해야 했으며 모나코에서 보여준 폼은 간헐적으로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초의 첼시 전 2-1 승리에서는 그가 이 클럽에 오게 된 이유를 정확하게 보여줬다. 브라질 출신의 두 홀딩 미드필더의 대결에서, 파비뉴는 필요하면 그의 두 동료 미드필더들보다 전진해 조르지뉴를 묶었다. 또한 파비뉴는 조르지뉴가 자신을 따라붙지 못하게 할 정도로 깊은 후방 지역에서 플레이를 지휘할 수 있는 자신감과 기량도 충분히 갖고 있었다. 아래 장면에서는 파비뉴가 리버풀의 역삼각형 3미들 형태에서 바이날둠, 헨더슨보다 앞서며 상대를 마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또한 첼시의 중원을 투지 넘치게 돌파하며 알렉산더-아놀드의 멋진 선제골로 이어진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항상 최우선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니지만, 파비뉴를 후방에 두고 헨더슨을 우측에 배치하는 옵션이 클롭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자주 증명되었다 – 리버풀은 지난 2월 까다로운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바이날둠을 파비뉴와 교체해주고 헨더슨의 위치를 한 칸 올리면서 경기력을 크게 향상시킨 경험이 있다.

 

파비뉴는 큰 그림의 마지막 퍼즐과도 같았다. 흔히들 리버풀이 – 두 명의 백업 골키퍼와 경기에 뛰지 않은 두 유망주를 제외하면 – 지난 여름에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는 한다. 이 팀은 이적 시장을 거치면서 단숨에 변화한 팀이 아니다. 리버풀은 거의 5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발전해왔고, 이제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팀들 중 하나가 되었다.

 

다음은 디 애슬레틱에서 리버풀을 분석한 다른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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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5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Football's back 시리즈의 다른 포스트도 참고하세요. 맨시티 - 큰 도움이 될 사네와 라포르테의 복귀 : [디 애슬레틱] 첼시 - 지예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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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Michael Cox 2020.06.29

(사진: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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