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리그에서 가장 파울이 적은 팀이 된 이유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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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리그에서 가장 파울이 적은 팀이 된 이유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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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3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겨온 것입니다.

견고하면서 클린한 리버풀의 수비 장면

그것은 한때 몇몇 사람들에 의해 위르겐 클롭을 비판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너무 신사적’이라던 비판

안필드에서 그의 첫 두 시즌 동안,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페어플레이 순위의 꼭대기를 차지했으나 다른 트로피는 하나도 따지 못했다. 정말로 의미 있는 순위의 정상과는 매우 거리가 멀었다 – 2016-17 시즌에는 챔피언이었던 첼시에 승점 17점이나 뒤쳐졌고 한 해 뒤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25점이나 차이났다.

 

‘너무 신사적이다’라는 게 주된 불평이었다. 리버풀이 한 단계 올라서서 최상위권에서 왕좌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클럽이 되려면 좀 더 전투적이고 날카로우며 냉소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클럽 역사상 30년 만의 첫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클롭의 팀의 신나는 성공은 엄청난 변화를 동반한 것이 아니다. 2018-19 시즌 개막부터 승점 총 201점을 딸 수 있었던 경기에서 179점을 딴 그들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적은 파울을 허용한 팀으로 남아있고 4시즌 연속으로 페어플레이 순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29경기 동안 26장의 옐로 카드와 한 장의 레드 카드만을 수집했고, 심지어 그 한 번의 퇴장도 알리송이 지난 11월 홈 승리를 거뒀던 브라이튼 전 판단 미스로 인해 페널티 박스 밖에서 볼을 쳐내면서 이뤄진 것이었다. 레스터 시티(30 경고, 1 퇴장)가 그다음으로 적은 카드를 받았다. 순위표의 반대편 끝자락에는 각각 62장의 옐로 카드와 3장의 레드 카드를 받은 아스날과 토트넘이 나란히 위치한다.

 

또한 클롭의 선수들은 어떤 프리미어리그 팀보다도 적은 양의 파울(242회)을 허용했다. 사우스햄튼이 355회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왓포드(350회)와 에버튼(346)이 뒤를 따른다.

 

리버풀이 점유율 축구를 즐긴다는 점은 확실한 요인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평균 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맨체스터 시티(66%)만이 그들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볼을 더 많이 점유하고 있을수록 파울을 허용하거나 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이는 그 정도를 훨씬 뛰어넘는다. 일단, 펩 과르디올라의 팀은 49장의 경고와 3장의 퇴장(그중 2장은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이었다)을 받았고 283개의 파울을 허용했다.

 

멜우드에서 클롭과 코치들이 만들어낸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수치에는 강한 전술적인 요인이 있지만 감독이 선수들 사이에 이러한 의식이 스며들도록 훈련과 교육을 시킨 것과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정신을 똑바로 차릴 수 있는 선수들의 특성도 존재한다.

리버풀은 수비 중에 파울을 허용하는 비율이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팀이다.

시간만이 유일한 적이다

리버풀의 수석 코치 펩 레인더스는 클롭이 부임한 후 지난 몇 년 간 페어플레이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이 약점이라는 생각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2014-15 시즌 페어플레이 순위 9위로 시즌을 마쳤고 2015-16 시즌에는 7위에 위치했다.

 

“요한 크루이프는 이렇게 말했죠: 너는 천재가 되기 전까지는 멍청하다.” 레인더스는 디 애슬레틱에 말했다.

 

“정확히 그런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우리에게는 해결책이었던 거죠. 게임에 정직하게 접근하면 시간만이 유일한 적이 될 때가 많아요.”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받은 26장의 경고 중 어느 것에 대해서도 리그에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다.

 

그중 21장은 파울에서 비롯되었고 대부분의 카드가 미들 써드에서 발급됐다. 아드리안,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사디오 마네는 리버풀이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있을 때 시간 끌기로 인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은 적 있다.

 

모하메드 살라는 안필드에서 치러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승리에 못을 박는 쐐기골을 득점한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져 경고를 받았던 반면, 마네는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페널티 박스 내에서의 시뮬레이션으로 인해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리플레이는 프레데릭 길버트와 그의 접촉은 분명 있었음을 보여줬지만 마네는 박스 안에서 너무나도 극적으로 넘어졌다.

 

theathletic.com/podcast/144-the-ornstein-and-chapman-podcast/?episode=94

 

Listen to The Ornstein & Chapman Podcast - The Athletic

Mark Chapman and David Ornstein break open the week's biggest stories and take you deep into the inner workings of the football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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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뉴는 리버풀에서 가장 많은 5장의 경고를 받았고, 4장의 알렉산더-아놀드, 3장의 제임스 밀너와 조 고메즈가 뒤를 이었다.

 

마네(38회)는 올 시즌 리버풀에서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파울을 허용했고 조던 헨더슨(26회)과 호베르투 피르미누(24회)도 많은 파울을 저질렀다. 놀랍게도, 많은 활동량과 열정을 통해 분위기를 리버풀의 것으로 자주 가져오는 공격수 피르미누는 지난 3시즌 간 프리미어리그에서 119개의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카드는 딱 한 번만 받았다 – 2018년 1월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4-3 승리를 완성하는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었을 때였다.

 

마네는 꾸준하게 리버풀의 최다 파울 허용자였다 – 올 시즌만 벌써 33개의 파울을 내줬으며 지난 3시즌 동안 147번을 그렇게 했다. 같은 기간 동안, 살라는 76개의 파울을 했다.

단 하나의 방법, 간격과 조직력

리버풀이 강한 압박 축구를 구사하고 그들이 떼를 지어 상대를 몰아붙이는 방법을 생각하면, 그들이 겨우 경기 당 8개의 파울밖에 내주지 않는다는 기록은 상당히 놀랍다. 파울로 마무리되는 상대의 실책 비율을 기준으로 볼 때 클롭의 팀은 4%에 그치며 가장 좋은 기록을 보유한다. 반대편의 아스날은 8%를 기록했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준비와 구성, 조직화와 타이밍이다. 리버풀은 무리지어 다니며 볼을 노린다. 공간을 점유하고, 패스 길목을 차단하면서 상대를 힘들게 하고 있다면 굳이 위험한 도전을 할 필요가 없다. 상대가 소유권을 내놓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경기를 앞두고 있든 항상 같은 강도로 훈련을 해요; 같은 개념과 템포로 말이죠. 내 생각에 이게 우리 훈련의 비밀인 것 같아요.” 레인더스는 시즌 초 디 애슬레틱에 말했다(에펨코리아 스카이스포츠 님 번역).

 

“내 생각에 우리의 주요 강점은 우리가 언제나 함께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경기장 내에서 말이죠: 선수들 사이의 간격, 조직력, 플레이 방식 모든 부분에서요. 그게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팀이 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입니다. 간격과 조직력이 올바르지 못하다면, 그런 팀이 될 기회가 사라지는 거예요.”

 

“이게 우리가 가장 크게 발전한 부분이에요. 언제든 경기장에서 경기가 시작되면,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컴팩트한 팀, 강렬한 팀이 되는 거죠. 클롭은 모두가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원칙을 이야기해요. 그걸 말하기는 쉽죠. 근데 경기장 내에서 95분 동안 실현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런 일을 해주고 있습니다.”

 

클롭은 종종 경기 전 선수들에게 ‘통제되는 공격성’에 대해 말한다.

 

“나는 적극성이라는 건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희생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는 말했다.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상대의 다리가 아닌 볼이다. 항상 최고의 방법으로 적극적인 축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클롭은 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일에는 절대로 참지 않는다. 그의 밝은 웃음 이면에는 가차 없는 구석이 있다. 반복적으로 좋지 못한 태도와 시간 불엄수로 인해 규정을 어긴 뒤 아메리카에서의 프리시즌 투어에서 집으로 돌려보내진 수비수 마마두 사코에게 물어봐라. 그는 리버풀에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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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원칙의 타협 없이 최고의 팀으로 만들다

감독의 메시지는 항상 주장 헨더슨과 부주장 제임스 밀너에 의해 되풀이된다 – 그들은 동료들의 존경을 받고, 그 누구도 팀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교과서적인 프로페셔널한 선수들이다. 밀너는 드레싱룸에서 벌금을 매기는 일도 맡고 있다.

 

“선수들이 스스로 큰 책임감을 가지는 게 필요합니다. 나는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 팀에 필요 없어요.” 클롭은 지난 11월 디 애슬레틱에 말했다.

“만약 선발 명단 11명 내에 포함되었는데 ‘좋아!’가 아닌 ‘오, 봤지? 다 x까’라고 반응하면 이런 환경에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겁니다. 불가능해요.”

 

그렇기에 정신력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클롭은 그의 선수들을 ‘멘탈 괴물’이라고 묘사했고, 심리적인 회복이 경기장 내에서 그들의 결단을 돕는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들은 정줄을 놓는 일이 거의 없다.

 

지난여름 프랑스 에비앙에서 훈련 캠프를 진행하던 중, 클롭은 독일의 서핑 선수 세바스티안 슈타이트너(Sebastian Steudtner)를 불러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멘탈 붕괴에 대처하는 법을 이야기하게 했다. 역대급 시즌을 향해가고 있는 올 시즌, 선수들은 스포츠 심리학자 리 리처드슨과 가까운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그의 기여에 크게 감명받았다.

 

전 세계에서 거의 가장 훌륭한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보유하게 되면서 리버풀은 파울과 경고 수를 줄이는 데에 그의 평온함과 경기를 읽는 능력의 도움을 확실히 받았다. 그는 올 시즌 단 10개의 프리킥만을 허용했으며 경고는 오직 하나만 받았다 – 그 하나는 지난 11월 빌라 파크에서 앤워 엘 가지의 역습을 끊기 위해 잡아당겨서 나온 것이었다.

 

팬들은 반 다이크가 완벽한 타이밍에 볼만 건드리는 태클을 하거나 헨더슨이 위협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 열정적으로 상대에게 따라붙는 광경을 보면 열광하지만, 레인더스는 그러한 시나리오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 팀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그들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위해 팀은 구조적으로 움직이며 한 몸처럼 플레이한다.

 

“우리는 우리의 방식으로 경기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팀을 원해요.” 그는 덧붙였다.

 

“클롭의 원칙들 중 하나는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서지만 체계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겁니다. 여기에 우리의 볼을 되찾기 위한 핵심적인 접근 방식이 있죠.”

 

“좋은 수비는 결정적인 태클과 헤딩으로 장식되지만 우리에게 그것은 그런 상황을 피하도록 한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개인의 좋은 수비는 이전에 팀의 수비가 상당히 좋지 못했다는 걸 뜻하죠.”

 

“좋은 수비는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을 통한 기회를 줘요. 대부분의 경고와 퇴장은 타이밍이 너무나도 늦은 상황에서 나오죠. 핵심은 시간을 가능한 한 많이 벌어서 수비를 빠르게 시작해 좋은 전형과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리버풀의 플레이 스타일은 확실히 클롭 하에서 진화했다. 그들은 적극성을 줄이고 더 적은 부담만을 가져가는 팀이 되었다. 지난 두 시즌 사이, 훨씬 더 대단한 통제력을 가지게 되었다. 경험과 성숙함을 통해서 경기를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더욱 압도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그들이 장점만으로 완전히 칠해진 팀은 아니다. 때때로 선을 넘을 것같은 모습도 보여줬다 – 그러나 그것은 전방에서 상대의 공격 진행을 느리게 하여 더 완벽한 수비의 형태를 갖출 수 있도록 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분노의 감정을 쏟아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클롭과도 비슷한 면이 있는 듯하다.

 

꼭 필요할 때에는 리버풀도 냉담해질 수 있다 – 파비뉴가 지난 9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의 동점골을 막기 위해 미치 바추아이에게 태클을 걸고 경고를 받은 것이 완벽한 예시다. 이번 시즌 밀너의 경고 3장 역시 비슷한 경우에서 나왔다.

 

가끔씩은 그런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게임의 원칙이 굽히거나 깨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클롭의 선수들은 그 안에서 확고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2002-03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의 챔피언이 페어플레이 순위도 1위를 차지하는 경우는 없었다.

한 팀이 두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일은 좀처럼 나오지 못했지만 클롭은 그가 소중히 여기는 원칙들을 현실에 타협할 필요 없이 리버풀을 리그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리버풀 수비를 기록으로 살펴본 분석 글입니다.
 

리버풀의 엄청난 수비에 숨겨진 기록 [디 애슬레틱]

2020년 2월 29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공격은 승리를 가져다주고, 수비는 우승을 가져다준다.”” 상당히 고전적인 NFL의 격언이다. 그러나 이 말은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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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James Pearce 2020.06.13

(사진: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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