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0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만약 돈이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목표였다면, 그는 절대로 머지사이드로의 여정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2017년, 아스날은 그가 재계약에 합의하면 18만 파운드의 주급을 주려 했다. 첼시는 체임벌린에게 더 많은 주급을 주면서 런던 내 구단이라는 접근성의 용이함을 제공할 수 있는 클럽이었다. 체임벌린의 리버풀 이적은 금전적인 이득보다 그의 야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익숙했던 곳에서 벗어나서, 35m 파운드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에 다다랐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는 에미레이츠에서의 삶에 불만을 느꼈다. 체임벌린은 반복되는 익숙함에 지겨움을 느꼈다. 그는 선호하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꾸준히 맡는 것이 아니라 아르센 벵거의 생각에 따라 여러 포지션을 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체임벌린은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의 희망을 되살리고 많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터뜨려 준 것을 선망의 눈길로 바라봤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조던 헨더슨, 아담 랄라나로부터 클롭에 대해 엄청난 극찬을 들은 체임벌린은 자신도 비슷한 도움을 받아 성장하길 원했다. 그는 팀이 트로피를 딸 때 핵심적인 선수가 되기를 바랐기에 리버풀을 택했다.
3년이 지나고, 체임벌린은 수요일에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클럽 월드컵,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자로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다시 찾았다. 그는 그가 거쳐온 클럽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아스날은 그가 떠난 후 트로피를 단 하나도 얻어내지 못하면서, 체임벌린의 결정이 옳았음은 입증되었다 – 아스날은 이후 아르센 벵거가 사퇴한 뒤 우나이 에메리를 거쳐 미켈 아르테타가 지휘봉을 잡았다 – 그러나 클롭의 팀에서 틈새를 찾아 중요 선수로 도약하기 위한 체임벌린의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재개한 뒤, 그는 리버풀의 7경기 중 단 3경기밖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아스날 전에서는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 이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리스 넬슨의 골로 이어진 버질 반 다이크와 알리송의 드문 실수가 나옴에 따라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했던 클롭의 판단에 의해 단 60분 밖에 뛰지 못한 채로 교체 아웃됐다.
체임벌린은 리버풀에서 총 85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그 중 선발 출장한 경기는 45경기뿐이었고 경기 도중에 교체된 것도 35번이나 된다. 그가 경기 막판까지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클롭을 설득하는 것은 현재 진행중인 문제다. 체임벌린은 프리미어리그에서 90분을 온전히 소화한 경기가 없다. 게다가 이 26살은 중원에 기용될 때 확실히 더 효과적이고 행복해하는 것이 눈에 보임에도 팀의 상황에 따라 측면에서 뛰는 걸 수용해야 했다. 올 시즌 체임벌린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것은 전 대회를 통틀어 41경기 중 25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봐도, 리버풀에서의 삶은 체임벌린에게 많은 우여곡절을 가져다줬다. 이적 후 첫 시즌에 체임벌린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풀타임 데뷔를 11월까지 미뤄야 했다. 클롭은 당시 그와 훈련장에서 전술적인 조정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후에는 상황이 정말 좋아졌고, 체임벌린은 재능을 만개했다. 직선적이고 위력 있는 그는 재빠른 질주와 좁은 공간을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리버풀의 중원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체임벌린은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엄청난 중거리포를 성공시키기도 했으나, 4강 로마 전에서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와의 경합 상황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으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체임벌린이 수술을 받은 뒤 클롭은 “우리는 남편을 감옥에 둔 좋은 아내처럼 알렉스를 기다릴 거예요.”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슬픔의 도가니로 가득 찼던 키예프에서 그가 목발을 짚고 서있는 사진이 있었다. 재활은 너무나도 힘들고 고독했지만 체임벌린은 멜우드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선수들과 스태프 사이에서의 인정을 받았다.
리버풀에 위치한 어린이 병원 Zoe’s Place와 함께하는 그의 자선 활동은 아이들의 시력을 치료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또한 체임벌린은 팝스타 여자친구인 페리 에드워즈의 지지를 받아 더욱 힘을 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지 367일 만에, 허더스필드 타운 전으로 복귀한 그는 팬들의 엄청난 성원을 받았다. 2018-19 시즌은 온전히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기간이었다. 체임벌린은 두 번의 교체 출전만을 가졌고, 토트넘을 상대로 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리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8월 그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었을 때, 그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다. 클럽은 체임벌린이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기간인 12개월만큼을 연장해 2023년 여름까지 그를 데리고 있게 되었다. 올 시즌, 체임벌린은 반등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했으며 클롭의 신임을 얻어 UEFA 슈퍼컵과 클럽 월드컵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10월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이었던 헹크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멋진 멀티골을 득점했다. 그러나 그 밤에도, 클롭은 그에게 오프 더 볼과 관련된 부분을 좀 더 원했다.
“옥스의 퍼포먼스는 팀의 퍼포먼스와 똑같았어요. 득점은 정말 훌륭했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좋아질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게 클롭의 말이었다. “자신의 리듬을 다시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펩 레인더스 수석코치는 체임벌린이 리버풀에 제공하는 ‘완벽히 다른 종류의 다이나믹함’이 잠깐씩 나타났다고 나타났다고 말했다. 9달이 지난 지금, 그에 대한 평가는 동일하다. 그에게 일관적인 퍼포먼스란 없었다.
전 대회를 통틀어 7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클롭의 확고한 공격진 마누라를 제외하면 리버풀 팀내에서 네 번째로 많은 골을 득점했다. 이는 체임벌린이 십대였던 2010-11 시즌 사우스햄튼 시절의 10득점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시즌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2월 이후 득점을 늘리지 못한 체임벌린이 많은 부분에서 좀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체임벌린은 자신에게 상당히 엄격한 사람으로, 안필드에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때 교체된 이후 벤치에서 눈에 띄게 좌절하며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체임벌린은 후에 이 상황에 대해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이 이유였다’라며 그를 경기에서 뺀 클롭의 결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여전히 더 많은 걸 해야 해요. 경기력이 좋지 못해 내 자신에게 꽤나 실망했었죠.” 골을 넣어 팀 승리에 일조한 1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이 끝나고 기자들 앞에서 말했다.
클롭은 체임벌린에게 자신을 너무 탓하지 말라고 말해왔다. 그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리버풀의 선수단 뎁스가 주제로 나오자 체임벌린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선발 명단에 포함되진 않더라도, 그는 이 클럽에서 엄청난 경기들을 만들어왔어요. 혼자서 경기를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수죠. 1년 전쯤 시티 전이 그랬어요.” 클롭은 말했다. “체임벌린은 그때보다 결코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 레벨이면 유지하는 것도 정말 어려운 거예요.”
그러나 현실은 체임벌린이 리버풀의 베스트 11에 거의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파비뉴, 조던 헨더슨, 조르징요 베이날둠은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가는 여정 중에 클롭의 최고의 중원 콤비네이션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체임벌린이 인내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그를 좋아해요. 체임벌린은 경기에 차이를 만드는 폭발적인 선수죠.” 수요일 경기 전, 리버풀의 전 미드필더 그레이엄 수네스는 스카이 스포츠 스튜디오에서 말했다. “그는 정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예요. 그러나 나는 아직도 체임벌린이 진짜 그의 실력을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미레이츠 때와는 다르다. 번뜩이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의 터치와 결정력이 고비마다 체임벌린의 클래스를 끌어내렸다. 이제 다시 한번, 클롭이 그의 번뜩임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리버풀에 꽤나 괜찮은 자원이다 –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말이다. 그러나 다재다능하고 가치 있는 스쿼드 자원에서 팀의 주축으로 도약하려는 그의 미션은 다음 시즌에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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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James Pearce 2020.07.17
(사진: 디 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