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1년을 맞아 남기는 이야기와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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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1년을 맞아 남기는 이야기와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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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9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겨온 것입니다.

 

이 글을 보러 와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빨리합시다의 블로그가 1주년을 맞았습니다! 2020년 1월 18일, 취미로 번역하던 기사들을 올릴 채널로 블로그를 선택해 지금까지 365일을 달려왔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 정도까지 올 줄은 몰랐습니다. 한 한 달 정도 했을 때쯤에 ‘계속하다 보면 쌓여서 결국엔 성과로 보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왔는데, 1년이라는 기간이 딱 보이니 뭔가 느낌이 새롭네요. 그동안 제 블로그를 사랑해주셨던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uropean Soccer & MLB Story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제 이야기와 여러분께 드릴 말씀을 하기 위해 이 글을 준비해 봤습니다.

 

번역과 블로그를 시작하고

사실 제가 번역을 시작한 건 2020년 1월이 아닌 2019년 8월이었습니다. 계기는 영어 학원 같은 거 없이 공부를 해보겠다면서 번역을 시도한 거였어요.

제가 처음으로 번역했던 글.

이 글이 제 첫 번역이었습니다. 저답게 울브스 글을 선정했었죠. 저건 total football analysis 글인데 여긴 좀 보다가 유료로 전환이 됐는지 글이 가려지더라고요. 그래서 블로그에는 이 사이트 글이 없고 대신 아예 질러버린 디 애슬레틱 글이 굉장히 많습니다. 보시면 모르는 단어들이 아주 형편없죠? 진짜 영어 정말 못하는 상태에서 파파고 돌려가고 하면서 저 글을 썼었습니다. 의역 같은 것도 거의 없었어요.

블로그 시작하기 전까지 꽤 많이 했었습니다(물론 저 리스트에 있는 글들 중 용량 적은 것들은 하다 만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때 번역한 글들은 따로 어디에 올리거나 하진 않았고 그냥 제가 축구랑 영어 공부하려고 한 거니 놔두거나 몇몇 친구한테만 보여주기만 했어요. 블로그 2020년 1월 18일자에 글이 여러 개인 이유는 이렇게 전에 쌓아둔 글이 꽤 있었어서 그래요.

 

그러고 나서 9월 말에는 페이스북 '해외축구갤러리' 그룹에 글을 올렸습니다. 2020년 2월까지 글을 올리면서 좀 오래 하긴 했는데 제 스타일이랑은 잘 안 맞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연령대가 낮아서 보다 자극적인 게시물들이 인기를 얻는 그룹이었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애슬레틱의 장점은 (19년 12월부터 애슬레틱 결제해서 보기 시작했을 거예요) 유로 정론지답게 자세한 서술이 들어가 있다는 건데 사진 올려놓고 몇 줄 쓰는 게 주인 페이스북과는 상반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보는 사람이 별로 없긴 해도 번역 실력이 아주 끔찍하기 그지없었던 초창기 제겐 오히려 그게 더 나았을지도요. 장문이든 단문이든 제 사이트니까 일단 올려놓으면 되는 거도 좋았어요. 첫 날에 검색으로만 4명이 들어왔다고 되게 놀랐었던 기억도 나네요.

 

아, 야구 이야기는 올리지도 않으면서 왜 블로그 이름은 European Soccer & MLB Story인지 궁금해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사실 블로그 시작할 때에는 MLB도 조금씩 봤고 국내 칼럼글이나 영어 기사들 봐도 꽤 재미있어서 축구와 야구를 함께 다루는 블로그를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근데 가면 갈수록 전 축구에만 빠져버렸고... 결국 야구 이야기는 아예 안 올리는 블로그가 되었죠.

 

2020년 2월부터는 에펨코리아 축구소식통(제가 쓴 글은 해외축구갤러리 칼럼 게시판에 올립니다)에도 동시 업로드를 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만든 콘텐츠는 '스포티플'에도 올리고 있습니다(감사하게도 펨코에서 절 보신 운영자 분이 쪽지를 주셨었어요).

 

개인 일정 때문에 텀이 오랫동안 생겨서 글을 못 올린 기간도 있었지만, 지난 1년 365일 동안 315개의 글을 올린 건 나름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빨리합시다가 되겠습니다.

 

컨텐츠

제 글 중 대부분이 [디 애슬레틱] 기사 번역글입니다. 제목에 애슬레틱이 들어가는 것만 해도 260개이고, 실수로 제목에 말머리가 기입되지 않은 글들까지 더하면 한 275개 즈음은 애슬레틱 글일 거예요. 그 외엔 리뷰글, tifo 풋볼 영상 번역과 제가 요즘 밀고 있는 FASTory 칼럼 글들이 있겠죠.

 

기억에 남는 글들을 꼽아보자면, 일단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바로 내가 무리뉴 부임 후 100일 동안 알게 된 것들 [디 애슬레틱] (tistory.com) 글이에요. 원 기사에는 100가지 트리비아 하나하나에 다 추가 멘트들이 달려 있는데, 귀찮아서 생략하고 트리비아만 언급하는 글을 썼었죠. 그런데 이 글이 완전 히트를 쳐서 펨코에서도 엄청난 추천을 받고 다른 사이트들에도 많이 퍼가졌죠. 처음으로 '번역 잘했다'라는 소리를 듣게 해준 글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블로그 최초로 조회수 100을 넘긴 글이기도 합니다. 여러 모로 제겐 의미가 큰 글이었어요.

 

에버튼은 어떻게 홈에서 추가시간에 뉴캐슬에게 두골을 먹혔는가? 마지막 6분의 혼란을 되짚어보자 [디 애슬레틱] (tistory.com) 이 글은 블로그에만 올린 거의 첫 장문 번역글이었어요. 내용도 꽤나 재미있었네요. 이 글 외에 1월에는 대부분 이적시장 관련 글만 올렸죠. 이것이 바로 네베스의 축구다 [디 애슬레틱] (tistory.com) 이 글도 울브스 팬으로서 읽어보기 좋은 글이었어요. 네베스의 중거리를 찬양하는 글.

 

올 시즌 EPL, 좋은 팀들도 강등을 피할 수는 없다 [디 애슬레틱] (tistory.com) 이 글은 정말 좋았어요. 제가 마이클 콕스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좋은 시선을 갖고 있으면서도 필력도 뛰어나다는 점. 잉글랜드의 한준희 위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무리뉴 100일 글을 올리고 얼마 뒤에 토트넘 QnA 1편: 무리뉴, 은돔벨레, 패럿, 레비 [디 애슬레틱] (tistory.com)토트넘이 여름에 팔거나 영입해야 하는 선수들은? [디 애슬레틱] QnA (tistory.com) 같은 글들이 연달아 조회수 100을 넘겨서 한동안 토트넘 글만 써야 하나 하는 고민을 잠깐 하기도 했었죠.

 

블로그 개설 후 초중반에는 리버풀 관련 장문글도 많이 번역했어요. 리버풀 카테고리 글이 울브스 카테고리 글보다 많았던 시기가 꽤 길었으니 말 다했죠. 리버풀 코치들의 이탈, 왜 일어나는 것인가 [디 애슬레틱] (tistory.com)클롭이 리버풀 왕조 건설을 하기 위해서는 백업 멤버들의 보강이 필요하다 [디 애슬레틱] (tistory.com) 같은 글들도 있는데, 추천드리고 싶은 글은 리버풀을 우승시킨 클롭의 혁신적인 전술 10가지 [디 애슬레틱] (tistory.com)과 리버풀이 리그에서 가장 파울이 적은 팀이 된 이유 [디 애슬레틱] (tistory.com)글입니다. 이 두 글이 가장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엑토르 베예린에게 채식은 도움이 되었는가, 방해가 되었는가? [디 애슬레틱] (tistory.com) 이 글은 주제가 되게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주제 선정에 비해 내용이 그리 탄탄하지 못한 점이 좀 아쉬웠는데, 계속 보다 보니 이 글을 쓴 제임스 맥니콜라스가 그리 글 솜씨가 좋은 거 같진 않더라고요. 대신 거너블로그 출신이라 아르테타, 이런 아스날로 리빌딩을 어떻게 하나 [디 애슬레틱] (tistory.com)같은 팬 입장에서 보는 글은 꽤 좋았죠.

 

당신의 스쿼드는 얼마나 두터운가요: 5명의 교체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팀은? - 1부: 상위권 [디 애슬레틱] (tistory.com) 이런 글에서 애슬레틱 특유의 체계적인 분석과 깔끔한 그래픽이라는 장점이 잘 드러나죠. 꽤 볼 만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맨시티는 어떻게 펩을 대체할 것인가? 1부 [디 애슬레틱] (tistory.com) 펩을 어떻게 대체하느냐? 이 기사는 제가 처음으로 했던 진짜 '장문' 번역이었던 거 같아요. 30문단 정도면 많은 축에 속하는데, 이 글은 60문단을 넘겼던 걸로 기억하네요. 감독들을 분류하는 방법과 그들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습니다.

 

울브스의 라울-아다마 콤비가 바르샤, 바이언 급인 이유 [디 애슬레틱] 마이클 콕스 (tistory.com) 이 이후부터 울브스 관련 글이 많이 늘었던 거 같아요. 'Premier League/울브스' 카테고리의 글 목록 (tistory.com) 글이 워낙 많으니 하나하나 짚기보단 아예 카테고리 링크를 거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울브스 vs 셰필드 경기 울브스 중심 리뷰 (tistory.com) 이 글부터 자체적인 리뷰와 칼럼 글들도 쓰기 시작했어요. 제가 잘 아는 팀이 울브스 밖에 없다 보니, 울브스에 관한 글들은 자신있게 쓸 수 있었죠. 누누 아웃! 울브스 팬들이 이 달의 감독 누누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②단점 (tistory.com) 이 글은 꼭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캠벨의 아스날 이적, ‘진짜’ 이야기 1부: 토트넘 캠벨의 고민 [디 애슬레틱] (tistory.com) 그리고 캠벨 이적 이야기! 이건 정말 공 들여서 번역했습니다. 아까 60문단 장문글 이야기를 했는데, 이 글은 100문단이 넘어갔으니 초장문 글이었죠. 2부까지 완성하는 데 1주일이 들어갔습니다. 내용도 사람들이 잘 몰랐던 이 이적에 관한 뒷이야기를 잘 다뤄줘서 좋았어요.

 

손흥민과 마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2002 월드컵 키즈, 슈퍼스타가 되어 만나다 [디 애슬레틱] (tistory.com) 이 글도 정말 좋았습니다. 이 역시 마이클 콕스의 글이었는데, 손흥민과 마네에게 2002년 월드컵을 보고 자란 세대라는 공통점이 있으리라곤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었습니다. 근데 또 이런 연결고리가 있더군요. 소재가 정말 좋았어요.

 

이렇게 지난 1년 간의 글을 짚어봤습니다. 진짜 꽤 많이 하긴 했네요. 2주년에도 언급될 만한 좋은 글들을 많이 업로드 해보겠습니다!

 

공지

아마 블로그를 새로 다시 오픈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블로그 링크 때문이에요. wsoccer-wbaseball-story.tistory.com이라는 주소가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었고, 야구는 아예 다루지 않는 블로그인데 링크가 저러니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새 블로그 이름은 FASTory, 블로그 링크는 fastory.티스토리.com이 될 거 같아요(fastory인 이유는 제 닉네임이 빨리합시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동안 써놓았던 글들은 다 옮겨 놓을 거고, 스킨을 바꾸고 애드센스를 처리하는 등 (현 스킨이 뭔가 애드센스를 잘 적용시키지 못하는 오류가 있는 거 같아요) 사이트 정비가 완료되면 링크 이사를 다시 한 번 크게 공지드릴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이 써주셨던 댓글도, 남아있을 예정입니다. 옮기면 첫 글은 어떤 블로그를 운영하다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하게 됐는지가 될 거 같아요.

 

더해서, 프로필 사진도 바꿀 예정입니다. 이게 공지 사항에 들어갈 건가 싶긴 하지만, 말씀드리는 김에 함께 말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사유는 전에 한 글에서 밝혔듯이 '중앙에 있는 코디가 너무 못하기 때문'입니다. 바뀐 사진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라울 히메네스가 들어가 있을 거예요.

 

감사 인사

마지막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여지껏 이런 블로그를 운영해올 수 있었던 것은, 봐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1주년은 제 성과이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의 성과이기도 합니다. 정말 큰 보람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름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도 가치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다 보셨다면 댓글 한 번씩만 남겨주세요! 직접 대댓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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