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 2020-21 시즌 결산 - #2.수비진 평가 [FA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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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브스 2020-21 시즌 결산 - #2.수비진 평가 [FA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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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 후이 파트리시우 (GK) C+

37경기 51실점 10클린시트 선방률 68.7% PSxG-실점 -0.34

 

나이는 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그 자신과 비교해도 에이징 커브가 조금씩 온 게 보입니다. 이번 시즌 최악의 졸전 중 하나였던 리그 크리스탈 팰리스 2차전의 실점 같은 장면을 보면 이런 면이 극명하게 드러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어느 하나 리그 탑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선방, 공중볼 처리 능력, 박스 장악력 모두 준수한 키퍼입니다. 지난 3년 간 울브스의 성공에 파트리시우가 기여하는 부분도 매우 컸다고 생각해요.

 

다만 팬들의 체감에 비해 수치가 굉장히 안 좋게 찍히는 키퍼입니다. PSxG-실점 수치 -0.34는 올 시즌 리그 경기를 500분 이상 소화한 키퍼들 중 세 번째로 안 좋은 기록이죠. 그래도 여전히 포르투갈 주전 키퍼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름값은 한다고 생각되는 선수입니다.

 

여담으로 37경기는 모두 리그 출전이었는데, 빠진 한 경기는 리버풀 2차전에 수비 복귀하던 코디의 무릎에 머리를 찍혀서 휴식을 취했던 에버튼 전이었습니다. 나이도 있으니 올 여름 나갈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이는데, 남으면 열심히 하고 나가도 잘 풀리길 바라겠습니다. 울브스의 위상과 성적을 높이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해요.

 

No. 21 존 러디 (GK) E-

6경기 4실점 클린시트 2회 선방률 53% PSxG-실점 0.1

서브 키퍼입니다. 왜 별로 나오지도 않았던 서브 키퍼에게 E 정도의 평점을 주냐고요? 이 선수가 리그컵 2라운드 스토크 시티 전에 선발로 출전했는데, 바로 정면으로 오는 슈팅을 놓쳐버리는 바람에 울브스는 그대로 탈락해버리고 말았답니다. 계약 만료이니 여름 내에 아마 청춘을 바쳤던 노리치든 어디든 갈 거 같은데, 챔피언십 시절 활약은 있었던 선수이니 그래도 잘 가라는 말 정도는 해줄 수 있겠네요.

 

No. 16 코너 코디 (CB) E

40경기 10어시 90분 당 태클 성공 0.63회 드리블 허용 0.63회 블록 1.61

 

코너 코디에 대한 고찰-베스트 11 센터백이 아니라 워스트 No.1 센터백이다 [FASTory] 이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다른 걸 꼽자면 굳이 4백으로 바꿨는데 코디를 기용함으로써 , 얘는 정말 4백에서 절대 안되는구나!라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한 정도? 그리고 무기력했던 리그 번리 2차전에 자신마저 좌절하고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너질 때에는 주장으로서 역할도 잘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 정도. 이 외에는 딱히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결산이니 다시 한번 코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합시다. 누누이 말하지만 3백은 순전히 코디의, 코디를 위한, 코디에 의한 포메이션이었습니다. 3백 가운데 수비수 (스위퍼, 스토퍼는 위치가 아닌 역할을 토대로 판단하는 거라서 현대 3백 시스템에는 맞지 않는 표현이라 하더라고요)에 선 코디는 자신의 모자란 수비력을 조금이나마 감출 수 있었고, 팀의 최후방에서 압박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편하게 동료들에게 롱볼을 날려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3백에서도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던 코디가 4백에서는 더욱 심해지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실제로 그랬습니다. 4백의 코디는 수비도 못하고, 패스도 엄청나게 잘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4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면 코디가 롱패스를 잘 못 때리는 이유로는 세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첫째, 3백과 달리 압박을 나눠 받아줄 선수가 하나 줄어든다. 둘째, 중앙 페널티 박스 바로 앞, 원래 킥을 하던 곳에 쉽게 위치할 수 없다. 셋째, 높게 올라가 패스를 받아주던 윙백들이 풀백으로 바뀌어 선택지가 모호해진다. 게다가 전방에서 오프 더 볼이 좋았던 조타, 우측면에서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빌드업을 나갈 때 공중볼을 잘 받아주던 도허티가 팀을 떠나고 최전방에서 포스트업과 공중볼 다툼을 모두 아주 훌륭하게 해주는 최고의 스트라이커 라울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니 코디의 패스가 발현되기는 더욱 힘들어졌죠.

 

그런데 사실 4백에서도, 그리고 이렇게 받아주는 선수들이 없어도 패스를 잘 날리는 센터백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냥 코디가 발동 조건이 심하게 까탈스러운, 말하자면 엑조디아 형 선수인 겁니다.

 

수비는 또 얼마나 못할까요. 일단 이 선수는 기본적인 수비수의 마인드가 안 돼있습니다. 볼을 쫓아가고 상대 선수를 따라가는 것. 이 둘을 동시에 할 줄 모릅니다. 또 발도 느려요. 그래서 그렇게 수비적인 라인을 고수하는 울브스에서도 뒷공간을 여러 번 허용합니다. 토트넘 전이 대표적이죠. 살라한테 완벽한 가슴 트래핑 어시스트를 내준 리버풀 전도 있고요. 이런 식으로 나열하다 보면 코디 이야기로만 꽉 찰 거 같아서 줄이겠습니다.

 

이 선수의 장점으로는 철강왕과 그래도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이 있습니다. 리그 119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워 나가다가 코로나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사우스햄튼 전을 쉬면서 맷 자비스의 122경기 연속 출전을 깨진 못했습니다. 리더십은 뭐 목소리가 엄청 큽니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경기장에서 목소리가 커요. 라커룸에서 영향력도 되게 크다네요.

 

No. 27 로망 사이스 (CB) E

30경기 30어시 90분 당 태클 성공 0.67회 드리블 허용 0.56회 블록 1.61

 

사이스도 코디랑 비슷합니다. 장단점이 정말 명확한 선수죠. 단점은 일단 코디랑 똑같이 수비를 못한다는 것. 다만 약간 궤가 다릅니다. 사이스는 코디보다 위치를 잘 못 잡아요. 이 선수가 굉장히 특이한 점은 공격 시엔 헤더가 정말 좋은데 수비 시엔 제공권이 쓰레기라는 겁니다. 공격 때는 울브스가 세트피스를 찰 때 아주 위협적인 무기가 되지만, 수비할 때는 일단 낙구 지점을 잘 못 잡아요. 울브스가 올 시즌 상대의 전환 상황에서 실점을 많이 한 데에는 이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꽤나 컸습니다. 아다마가 캐리했는데 3-3으로 비겨 버린 브라이튼 전이 대표적이죠. 사이스가 위치 이상하게 잡아서 크로스가 그대로 실점까지 이어진 경우도 많았고요.

 

사실 사이스도 코디와 마찬가지로 미드필더가 원래 포지션이었습니다. 그런데 누누가 3백을 가동하면서 계속해서 센터백으로 기용된 거죠. 차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공격적인 수치는 상당히 좋게 찍혀요. 왼발 센터백인데 전진성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게다가 센터백, 미드필더, 풀백까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성을 지니고 있죠. 사이스 정도면 나이가 좀 많긴 해도 로테이션 자원으로는 충분히 데려갈 만한 선수라고 봅니다. 새로운 감독이 4백을 쓰게 되면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는 유용한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No. 16 윌리 볼리 (CB) C

23경기 11어시 90분 당 태클 성공 1.24회 드리블 허용 0.77회 블록 1.29

 

드디어 정통 센터백이 등장했습니다. 볼리는 순수 수비 실력만 따지면 아마 울브스 최고의 선수가 될 겁니다. 대인 수비, 제공권 장악 모두 좋은 선수죠.

 

다만 볼리 수비의 문제는 너무 튀어나간다는 겁니다. 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준 지난 시즌이라면 다 끊어낼 수 있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올 시즌은 좀 달랐습니다. 뚫리는 장면들이 어느 정도 있었어요. 4-0 완패를 당한 웨스트햄 전에 그 문제가 잘 드러났죠. 안토니오에게 끌려 나갔다가 상황 종료가 안되니 후방에는 사이스와 코디만 남고 결국 실점을 내주는 그런 그림. 똑같이 4-0으로 졌던 번리 전에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면서 대참사의 포문을 열었었죠.

 

그래도 대체로 나오면 할 일은 해줬던 선수인데, 평점이 이렇게 짠 이유는 바로 부상입니다. 올 시즌 볼리는 부상 때문에 나오지 못한 경기들이 꽤 많았어요. 리그에서도 21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출전 시간이 2000분을 못 넘겼어요.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좋은 활약 펼쳐주길 기대합니다.

 

No. 49 맥스 킬먼 (CB) D+

20경기 02어시 90분 당 태클 성공 1.37회 드리블 허용 0.68회 블록 1.37

 

코디, 도허티, 라울 같은 선수들을 누누가 키워줬다면, 킬먼은 그 정반대입니다. 풋살 국가대표 출신이고 4년 전 울브스로 이적해왔는데, 누구와는 다른 정통 센터백입니다.

 

시즌 초 누리의 임대 영입이 조금 늦어지고 조니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 비나그리는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나 있던 때에 왼쪽 윙백 자리가 붕 뜨면서 사이스가 그 자리에 섰던 적이 있는데, 그때 의외로 킬먼이 기회를 받았습니다. 수비력은 확실히 코디나 사이스보다 좋더라고요. 그러나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고, 들쑥날쑥 가끔씩 교체나 로테이션으로만 뛰다 보니 선수의 폼 자체도 좀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로운 감독은 최소한 4백에서는 사이스나 코디 대신 킬먼을 기용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No. 22 넬송 세메두 (RWB, RB, LB) B

35경기 11어시 xG 1.9 xA 1.1 드리블 허용 0.94

 

지난 여름 울브스 기준으로 비싼 값에 이적해왔습니다. 이름값은 가장 높은 선수가 아니었나 싶네요. 바르셀로나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있었고요.

 

다만 시즌 초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수비에서나 공격에서나 모두 그랬죠. 그래도 가면 갈수록 팀에 녹아들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수비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그 외에는 정말 준수한 활약을 해줬습니다.

 

세메두는 그 전임자인 도허티와 비교하면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도허티는 3백에서 높게 올라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오프 더 볼과 윙백 치고 큰 키를 활용해 코디의 패스를 받는 데에는 도가 튼 선수였지만, 특유의 느린 발과 부족한 수비 때문에 4백을 가동하는 데에는 걸림돌이었습니다. 반면 세메두는 발도 빠르고 수비도 도허티보다는 훨씬 잘하기에 4백과 3백을 오가면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죠.

 

다만 다음 시즌에는 윙어와 보다 나은 호흡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원래 오른쪽 윙에는 아다마가 주로 나오는데, 둘 다 축구지능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뭔가 삐그덕대는 장면들이 좀 나왔어요. 물론 이건 아다마가 심할 정도로 동료 활용을 못하는 데에서 기인하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음 시즌에는 발 맞추는 시간이 더 늘어날 테니 좀 더 좋아졌으면 합니다. 세메두도 가끔씩 우측면에서 하프스페이스로 향하는 좋은 패스를 넣어주거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때가 있어서, 공격 시에 이 선수의 재능을 좀 더 활용할 수 있다면 울브스의 공격은 한층 더 위력적으로 변할 거라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누누가 세메두를 우측 윙이나 좌측 풀백으로 기용하는 미친 운영을 보여준 적이 있어서 저렇게 표기된 포지션이 많은 건데, 다시는 그런 식으로 기용하면 안되는 선수입니다. 무조건 라이트백에 서야 잘하는 선수예요. 이건 얘는 여기에서만 잘하는 선수야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선수는 제 포지션에 기용해야지라는 마인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No. 3 라얀 아이트-누리 (LWB, LB) B-

23경기 11어시 xG 0.6 xA 1.0 드리블 허용 0.90

 

무조건 완전 영입해야 합니다. 후벵 비나그리가 팔린다면 더욱 그렇고요. 누리는 지난 여름 리그앙의 앙제에서 2000만 파운드짜리 완전 영입 조항이 있는 임대 이적을 왔습니다. 아마 완벽한 주전까지는 아니고 로테이션과 선발을 오가는 유망주 정도로 써보려 한 것 같은데, 2019-20 시즌 말미에 당한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리고 7경기에 출전한 뒤 훈련 중 같은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된 조니와 챔피언스리그 4강팀 출신 풀백인 줄 알고 데려왔는데 알고 보니 그냥 유리몸 인스타 인플루언서였던 마르살이 경기에 거의 나오지 못하면서 어쩌다 보니 주전이 됐습니다. 극초반에는 이적 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선수단에 이름도 못 올리기도 했었고 명단에 들어도 아직 적응이 안됐는지 사이스를 쓰던 때도 있었는데, 여차저차 하니 이번 시즌 울브스에서 12번째로 많이 뛴 선수가 되었네요.

 

공격은 정말 재능이 보이는 선수입니다. 크로스가 약간 아쉽긴 하지만, 전진 드리블, 전진 패스, 공격 시 움직임 등은 윙백으로서 갖출 걸 다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의성도 어느 정도 겸비했고, 비티냐나 네투 같은 영리한 선수와 호흡을 맞출 때 이런 장점들이 더 빛을 보죠. 데뷔전부터 득점을 올리기도 했고, 자하와 신경전을 펼칠 정도로 깡도 있습니다. 그리고 누리가 패스와 드리블이 모두 되다 보니 중반기 이후부터는 1차 빌드업 시 아다마와 세메두의 우측보다는 좌측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어요. 누리가 하는 전진 드리블은 울브스의 빌드업 패턴 중 하나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박스 안까지는 몰고 들어갈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선수예요.

 

하지만 수비는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경험이 아직은 부족한 어린 수비수이니 차츰 나아질 거라고 봐요.

 

No. 5 페르난도 마르살 (LWB, LB) E

13경기 00어시 xG 0.1 xA 0.2 드리블 허용 0.72

 

지난 여름 올 때만 해도 와 무려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한 올림피크 리옹의 믿음직한 베테랑 페르난도 마르살 선수 아니야? 올 시즌 자타공인 핵심이 되어주겠는 걸?이라는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고 그래도 좋은 자원이 되어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대다수였으나, 그냥 유리몸이 왔습니다. 3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물론 누누가 기용 안 한 거긴 합니다) 레프트백에서도 그냥저냥. 전반기 빌라 전처럼 좋은 활약을 펼친 적도 있었지만, 가면 갈수록 누리가 낫다는 팬들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수비는 잘하는 편이에요. 근데 명단에도 못 드는 경기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 선수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포지션은 인스타그램입니다. 스토리를 자주 올려요.

 

No. 19 조니 카스트로-오토 (LWB, LB) E+

7경기 00어시 xG 0.1 xA 0.1 드리블 허용 2.36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16강 올림피아코스 전 도중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십자인대였죠. 6개월을 쉬고 후반기에야 복귀했습니다. 레스터 전 복귀전을 치렀고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훈련 중 다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또다시 6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시즌 초반에도 결장할 거 같네요. 잘 재활하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이 선수의 플레이를 이야기하기엔 폼이 제 상태가 아니기도 했고 표본도 너무 적습니다.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윙어와 좋은 연계 플레이를 할 수 있고 공수 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합니다. 다만 앞으로도 울브스의 주전으로 나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No. 2 키야나 후버 (RWB, RB) D

15경기 00어시 xG 0.1 xA 0.2 드리블 허용 1.72

 

지난 여름 유망주 치고는 꽤 비싼 값을 치르고 리버풀에서 데려온 네덜란드 출신 풀백 유망주입니다. 리버풀 유스에서는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는데 울브스 이적 후에는 줄곧 풀백으로만 기용됐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 보면 좀 애매해요. 풀백으로 기용하면 공간을 보고 치는 드리블은 좋지만 상대를 제치는 플레이나 크로스 시 킥이 너무 안 좋고, 센터백으로 써보기엔 신장이 부족하거든요. 본인은 풀백으로 뛰고 싶다는 말을 했던데 잘 컸으면 합니다. 공격은 몰라도 수비는 좀 하는 풀백이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No. 29 후벵 비나그리 (LWB, LW, LB)

2경기

 

조니도 마르살도 누리도 없던 전반기 초반에 잠깐 뛰고 임대를 가버렸습니다. 전반기엔 올림피아코스로 가서 별로 뛰지도 못하고 활약도 별로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런데 후반기 파말리캉에서는 아주 대박이 났습니다. 후반기 활약만 보면 베스트급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죠. 벤피카가 비나그리를 영입하기 위해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누리가 영입되면 팔릴 것 같은데 앞으로 잘 되길 빌겠습니다.

 

수비진 전체 평점 D

전반적으로 수비를 잘 못했습니다. 특히 상대가 울브스의 진영에서 횡적으로 빠르게 전환할 때 심했어요. 누누가 수비 자체를 많은 수가 내려앉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의 조직력만으로 구성하다 보니 급한 상황에는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장면도 많이 연출됐고, 세트피스에서도 볼리, 덴동커, 라울 같은 선수들이 빠진 기간 동안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이제 울브스는 무작정 수비적인 스탠스로 내려앉아서 물량으로 때려박는 수비가 아닌 진짜 조직력을 갖추고, 수비 전술을 갖춘 수비를 해야 합니다. 새로운 센터백의 영입과 함께 그런 수비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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