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샹 전술의 문제는 독일 전 xG 패배에서 드러난다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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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 전술의 문제는 독일 전 xG 패배에서 드러난다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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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본 뒤 기대 골 수치 통계를 확인하면 대체로 우리가 예상한 것과 비슷한 숫자들이 나온다.

 

경기를 봤다면, 그리고 양 팀의 플레이와 기회 창출, 흐름을 봤다면 아마 xG값이 대충 몇 대 몇으로 나올지 계산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기대 골 수치가 최근 들어서 나타난 통계 혁명의 일환이라고는 해도, 팬들은 언제나 누가 이 경기에서 이겼어야 하는지 토론을 해왔다.

 

그러나 유로 2020 프랑스와 독일의 경기는 약간 달랐다.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프랑스가 대단했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승리를 거머쥘 자격이 있었고, 실제로도 승점 3점을 가져갔다. 그러나 기대 골 수치는 완전히 반대였다. 그 통계로 승패를 가르면, 독일이 승리를 가져갔다 어떤 사이트의 모델을 확인하느냐에 따라 정확한 수치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1.1 0.3 정도였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존재한다.

 

첫째,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마츠 후멜스의 자책골이었다. 자책골은 xG에 반영되지 않는다. 둘째, 프랑스는 골망을 두 번 더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되었다. 당연히 이 역시도 xG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프랑스는 수치상으로 비춰지는 것에 비해 훨씬 더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그러나 월드컵 위너 프랑스는 실점이 될 수 있는 찬스들을 내줬다고 하는 표현이 이 경기를 보다 정확하게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찬스 허용은 그들의 수비 대형에서 일부 기인했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탄탄한 시스템과 함께 위험을 회피하는 수비적인 유형의 감독이지만, 뮌헨에서 열린 지난 경기에서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는 완벽히 들어맞지 않았다.

 

데샹은 대개 한 측면에 킬리앙 음바페를 두고 반대쪽에는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4-2-3-1을 쓰면서 약간 비대칭적인 전술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는 다이아몬드 전형을 실험해보기 시작했다. 음바페는 보다 중앙으로 들어와 투톱을 구성하고, 상술한 반대측면에 서던 중앙 미드필더는 좀 더 자신의 원래 포지션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데샹은 4-3-3을 들고 나왔다. 이 포메이션은 프랑스가 독일의 3백을 압박하고 그들이 중원에 전진 패스를 내주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전반전에 이 전략은 대체로 잘 먹혀들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문제는 독일이 측면에 위치한 윙백 로빈 고젠스와 요슈아 키미히에게 볼을 보낼 때 발생했다. 프랑스의 풀백들이 독일의 윙어들을 놔두고 전진해 공간을 내주는 것을 굉장히 경계했기에, 고젠스와 키미히는 넓은 공간에서 편하게 볼을 받을 수 있었다. 여기 이른 시간에 나온 예시가 있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고젠스에게 패스를 내주지만, 벵자맹 파바르는 그를 전혀 압박하지 않는다. 파바르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내려가 있다.

 

 

이런 플레이가 아주 큰 문제는 아니다 고젠스는 프랑스의 페널티 박스에서 60미터는 족히 떨어져 있고, 그리 위협적이라고 할 수 없다. 어쨌든 프랑스는 내려앉아 수비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그들의 로우 블록 사이에서도 독일은 공간을 찾아냈다.

 

윙백들이 압박에서 자유로웠다는 것을 외의 또다른 문제는 바로 카이 하베르츠였다. 그는 프랑스의 라인 사이와 선수들의 틈에서 빈 공간을 끊임없이 찾아냈다 하베르츠는 프랑스의 중앙 미드필더들의 옆 공간과 수비수들이 달려나오기 힘든 위치에서 볼을 받았다.

 

아래 장면은 그 예시를 보여준다. 전반 중반쯤 되는 시점, 하베르츠가 상대 수비 사이에서 볼을 받아 고젠스에게 내주고, 고젠스는 그의 뒷공간에 칩패스를 넣어줬다.

 

 

전반전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프랑스의 수비 블록은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여기서는 3미들의 왼쪽에 위치한 아드리앙 라비오가 너무 우측까지 끌려왔다. 독일은 그가 비워둔 공간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페널티 박스 구석에 가까운 곳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다음 장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폴 포그바가 제 자리를 벗어나 토마스 뮐러에게 공간을 내준 것이다. 프랑스는 또다시 파울을 내줬고, 토니 크로스는 다시 한번 직접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프랑스의 중원에서 공간을 찾아내는 건 거의 하베르츠였다.

 

이 장면에서도 프랑스의 미드필더 트리오가 볼을 쥔 선수를 수비하는 데 집중하다 라인 사이의 하베르츠에게 공간이 열렸다. 여기서 일카이 귄도안은 측면의 토니 크로스에게 패스했고, 크로스가 하베르츠에게 볼을 연결해줬다.

 

 

그리고 전반전에는 독일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프타임 이후에는 좀 더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다.

 

독일의 공격은 거의 항상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크로스가 하베르츠에게 볼을 전달해주고 하베르츠는 오버래핑하는 윙백을 본다. 이 장면에서는 고젠스가 세르주 그나브리를 보고 크로스를 날렸으나 슈팅이 위로 떠버렸다.

 

 

그러나 하베르츠는 점차 이 공간은 음바페가 역습 시 빠르게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높게 올라가 비워둔 반대쪽에 더 넓게 열려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듯했다. 여기서는 크로스-하베르츠-키미히의 연계 플레이가 나왔고, 키미히의 크로스는 먼 쪽 포스트의 고젠스를 향했지만 그는 파바르와 강하게 충돌했다.

 

 

5분 뒤 다시 같은 장면이 나왔다 크로스에서 하베르츠, 그리고 오버래핑한 키미히까지. 이번 크로스는 라파엘 바란이 약간 어정쩡한 자세로 걷어냈다.

 

 

경기 막판 15, 프랑스의 수비 블록은 드라마틱하게 변화했다.

 

시트 상으로는 여전히 4-3-3이었지만, 우측의 앙투안 그리즈만은 거의 풀백과 같은 동선을 가져갔고, 좌측의 음바페는 프랑스의 최전방에 위치했다.

 

 

데샹이 이 4-3-3 시스템을 유지할지, 혹은 4-2-3-1이나 다이아몬드 4-4-2로 돌아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이 경기는 앞으로 유로에서 프랑스를 상대할 팀들에게 교보재가 될 것이다 아마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엄청난 공격적 재능을 지닌 음바페가 볼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을 때에는 공격 시 활용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을 내준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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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Michael Cox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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