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팀

    이탈리아는 어떻게 유로 2020 챔피언이 되었나 [디 애슬레틱]

    이탈리아 대표팀의 운전사는 코베르치아노(역주-이탈리아 대표팀의 훈련장이자 캠프)에서 버스를 끌어내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웠다. 사이드 미러를 확인한 그는 크림색 빵모자에 연한 파란색 스트라이프가 있는 자켓을 입은 한 남자가 버스쪽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지안루카 비알리가 또다시 지각을 한 것이다. 그는 하마터면 유로 2020 결승이 있는 주말에 이탈리아 훈련장에 혼자 남아 ‘나 홀로 집에’의 노인 버전을 찍을 뻔했다. 아마 비알리는 그 전 날 생일 파티의 여운으로 출발 시간까지 자고 있었을 것이다. 비알리까지 모든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탔다. 비알리는 4주 전 버스가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유로 개막전을 앞두고 대표팀이 묵었던 호텔 파르코 데이 프린시피를 떠날 때에도 마지막에 탑승한 이후로..

    이탈리아의 부활과 만치니의 두번째 기회: 아주리는 어떻게 벼랑 끝에서 돌아왔는가 [디 애슬레틱]

    마르코 타르델리(역주-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 1982년 결승전 서독을 상대로 2-0을 만드는 골을 득점)가 앤디 워홀과 이야기를 나누고 루 리드(역주-미국의 록 가수,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리더)가 알 파치노와 시간을 보내는 로베르토 만치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칼 라거펠트(역주-독일의 디자이너,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가 벽에 몸을 기댄 채로 지켜보는 상황을 생각해봐라. 그날 스튜디오 54(역주-뉴욕의 나이트 클럽)의 밤은 만치니가 그의 국가대표팀과의 관계를 끝내지 않은 이유와 이제는 유로에 출전하는 이탈리아의 감독으로써 선수 시절엔 놓쳤던 것을 성취하려는 그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 설명해준다. “로비(역주-만치니의 애칭), 이제 아침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