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마이클 콕스 QnA 1: 최근 전술 트렌드에 관해서 (풀백, 넘버텐, 루카쿠, 게겐프레싱, 맥토미니 등) [디 애슬레틱]

    마이클 콕스가 디 애슬레틱 구독자들과 함께 최근 전술에 관한 라이브 QnA를 진행했습니다. 콕스답게 내용이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도 있어서 오랜만에 번역 좀 해봤습니다. Q. 여어 기사 잘 보고 있음. 요즘 볼을 점유하는 상황에서 인버티드 풀백을 활용하는 감독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 일단 기사 칭찬 고마워. 음, 난 인버티드 풀백이 되게 매력적인 전술이라고 생각해. 과르디올라가 한 7년 전 쯤에 처음으로 이 전략을 쓰는 걸 봤는데, 그때 바로 이거다! 하고 확신이 들진 않았어. 많은 감독들이 인버티드 풀백을 쓰는 것도 그냥 카피캣이 아닌가 생각했고. 하지만 올 시즌 과르디올라가 칸셀루를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하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칸셀루가 어느 쪽에 나오든, 그는 인버티드 풀백으..

    비엘사 패러독스: 어떻게 영향력이 큰 감독이 독특하기까지 할 수 있을까? [디 애슬레틱]

    스페인어로 ‘광인’이라는 뜻입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별명이죠. 괴팍한 성격에, 축구에 미친 그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입니다. 저는, 그런 비엘사가 궁금했습니다. 저렇게 해도 시즌 운영이 될까? 처음 감독을 시작했을 때에도 지금 같은 전술을 구사했을까?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고 또 누구에게 영향을 줬을까? 그리고 어떻게 저런 감독이 있을까? ‘비엘사 시리즈’는 그런 연유에서 탄생했습니다. 누구보다 비엘사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대한 글들을 번역해보기로 마음먹었죠. 축구계의 진정한 광인, 비엘사에 대해 알아봅시다. 비엘사 시리즈#3. -비엘사에 관한 이전 글 목록 비엘사의 리즈가 올 시즌 리그에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할 이유 [디 애슬레틱] 비엘사의 시선으로 램파드의 첼시를 분석하다: ..

    클롭과 과르디올라: 서로를 닮아가는 두 거인 [디 애슬레틱]

    우리는 이 세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감독,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이 주기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걸 아주 당연시한다. 그러나 30년만 전으로 돌아가 보면, 이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한 감독들은 서로를 상대하면서 지략 대결을 하는 경우 자체가 드물었다. 루이 반 할과 요한 크루이프는 친선경기에서만 만났고, 크루이프와 아리고 사키의 유일한 맞대결은 1989년 UEFA 슈퍼컵에서만 나왔으며, 사키는 특별할 것 없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에나 반 할을 상대했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경기는 과르디올라와 클롭 간의 21번째 맞대결이 될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이제 볼프스부르크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감독을 역임했던 디터 헤킹과 함께 클롭을 가장 많이 상대한 감독이 된다. 클롭보다 과..

    아르테타는 펩과 어떻게 다른가 [디 애슬레틱]

    2020년 10월 16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미켈 아르테타가 아스날에 부임한 후, 펩 과르디올라와의 끊임없는 비교는 거의 필연적이었다. 어떤 사람들에겐, 그들의 관계는 여전히 마스터와 수습생, 선생과 제자로 남아 있다. 하지만 아르테타는 벌써부터 그가 그저 하찮은 클론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펩이 그가 코치 커리어를 시작하는 문을 열어줬지만, 아르테타는 이제 그만의 길을 찾고 있다. 비슷한 점을 찾아보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들에게는 확실한 유사성이 존재한다. 일단, 둘은 예리한 사상가이다. 펩과 아르테타는 그들을 타고난 리더로 만드는 강렬하고 매력적인 카리스마를 공유한다. 그들은 바르셀로나 시스템의 산물이고 그들이 팀 역시 몇 가지 전술적인 핵심 포인트를 공유한다..

    펩은 전술과 결과 모두를 챙기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 콕스

    2020년 8월 17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Michael Cox 2020.08.16 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를 맡은 후 첫 유럽 대항전 경기를 치른지 4년이 지났다. 시티는 당시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얼마 뒤 이뤄진 과르디올라의 PL 데뷔전이었던 선덜랜드 전에서는 상대의 막판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그 경기들에서 과르디올라는 앞으로 어떤 축구를 할지 보여줬다. 펩은 과거에 넘버 10으로 여겨졌던 케빈 데 브라이너와 다비드 실바를 넘버 8 자리에 넣었다. 두 명의 윙어를 추가하고,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최전방에 세운다. 그리고 전에는 더블 피벗 형태에서만 뛰었던 페르난지뉴를 원 볼란테 홀딩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과..

    ‘만족을 모르는 괴물’ 바이언의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열망 [디 애슬레틱]

    2020년 8월 14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유럽의 엘리트’와 권력에 굶주린 슈퍼 클럽이라는 개념이 확립된 2010년 정도보다 훨씬 더 전부터, 유러피언 컵은 바이에른 뮌헨이 그들의 한 시즌과 감독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이 대회에 대한 바이언의 집착은 다른 사람들에게 종종 특권의식에 물든 클럽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승리에 대한 거의 병에 가까운 집착을 항상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현재는 바이언의 임원으로 활동 중인 전설적인 키퍼 올리버 칸은 이 클럽을 ‘만족을 모르는 괴물’이라고 칭했다. 이 괴물들은 가장 큰 대회를 우승해야 잠시 동안 내면의 평화를 찾는 항상 배가 고픈 클럽이다.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바이언의 강한 열망은 언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