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싱 인수 5주년: 문화의 변화와 감독들, 승격과 미래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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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싱 인수 5주년: 문화의 변화와 감독들, 승격과 미래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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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photo: Sam Bagnall – AMA/Getty Images)

 

중국에서는 Fosun-이라고 읽어요. 그리고 중국어로 -은 부활을 뜻하죠. 그러니 지금이 울브스가 부활할 시간일지도 몰라요.

 

2016년 오늘, 푸싱 그룹이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매입한 직후 제프 샤이가 한 말이다. 그는 결코 틀리지 않았다.

 

5년 전 중국 자본이 몰리뉴로 흘러 들어온 이후 클럽이 얼마나 많은 것을 해냈는지 그리고 인수 전후로 거의 다른 클럽처럼 바뀌었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

 

당시 프리미어리그는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게 아니라 희망이었을 뿐이었다. 울브스는 거의 40년을 방황했다. 2016년 이전 32년 간 그들이 1부리그에 있었던 건 네 시즌 뿐이었다. 모든 걸 지배하면서 리그와 FA 컵을 우승한 1949-1960 스탠 컬리스의 울브스와 리그컵을 따고 UEFA 컵 결승까지 진출했던 1972-1980의 울브스를 몸소 체험했거나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팬들은 평범하고 수준 미달인 팀이 비참하고 부끄러운 실패를 거두는 데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데이브 존스와 믹 맥카시 임기 때의 좋은 시절도 있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시대에 들어선 뒤로 울브스는 잉글랜드 전 클럽을 통틀어 15위 이상으로 올라가 본 적이 없었다. 푸싱의 인수 이후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은 최소 기대치로 자리 잡았다.

 

푸싱이 잉글랜드 축구에 발을 들인 건 그보다 몇 년 전의 일이었다. 전 구단주 스티브 모건은 2013년 처참한 연속 강등을 겪고 리그1으로 떨어졌다. 2년 뒤 울브스가 챔피언십으로 복귀하자, 그는 구단 매각을 결심했다.

 

모건은 2015년 프레스턴 원정 경기 이후 모욕을 당한 것이 그 마지막 결정타였다고 지난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일부 팬들에게는 모든 게 내 잘못이었죠. 모건은 거듭된 강등으로 많은 팬들의 마음속에서는 그의 명망과 유산이 영원히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말했다. 건축가 모건은 (그는 주택 건설 기업 Redrow를 운영하면서 부를 축적했다) 클럽의 아카데미와 훈련장, 경기장을 확장하는 엄청난 작업을 감독했고, 스탠 컬리스 스탠드를 웅장하게 재건축했으며 번쩍번쩍한 새 메가스토어와 박물관을 완공했고 클럽의 인프라와 파운데이션에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그러나 그는 팀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조르제 멘데스의 도움을 받아 투자할 만한 유럽 축구 클럽을 찾아다니던 푸싱의 관심을 끈 것도 이 시설들이었다. 멘데스와 푸싱 그룹은 시설 투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았던 울브스가 빠르게 좋은 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았다. 울브스에는 인프라가 있었지만, 팀은 없었다. 울브스의 이름과 색채, 로고는 푸싱의 마음에 들었고 그룹은 이 클럽이 독특한 특성들을 가지고 있기에 중국과 전 세계 시장에도 팔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푸싱과 모건, 그리고 당시 최고 경영자였던 제즈 목시의 협상은 약 다섯 달 간 이어졌다.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기업들이 아주 많았어요. 모건은 말했다. 푸싱도 우리에게 접근한 첫 중국 기업은 아니었죠.

 

나는 내가 원하는 걸 모두 말했어요 내가 구단을 샀던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에 매각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잭 경이 내게 했던 것처럼, 돈을 투자하고 클럽을 이끌어 달라고 했죠.

모건은 클럽에 3000만 파운드를 투자하겠다는 조항을 달고 잭 헤이워드 경에게서 울브스를 10파운드에 사들였다. 이와 비슷하게, 모건은 3000만 파운드를 받길 원했지만 이후 투자에 대한 확언을 듣고 싶어했다.

 

푸싱은 클럽에 1억 파운드를 쓰겠다고 했어요. 모건은 덧붙였다. 그들은 이후에도 더 많은 돈을 투자했죠. 만약 그들이 팀에 투자한다는 조항에 법적으로 동의하지 않았다면, 나는 딜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잭 경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기에 내가 투자한 돈 이상을 받고 싶진 않았습니다.

 

모건은 푸싱을 믿고 싶었고 협상에서 핵심 쟁점은 클럽에 즉각적인 예금과 현금을 투입함으로써 그의 신뢰를 얻는 부분이었다.

 

푸싱은 3000만 파운드를 내고 구단을 매입하려 했고 나머지 대화는 (EFL이 허가하기까지 2개월이 걸린 것을 제외하면) 꽤나 빠르게 진전되었고, 모건이 구단 판매를 선언한지 아홉 달 만에 푸싱이 그의 자리에 들어차게 되었다.

 

우리가 아홉 달 만에 울브스의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는 것은 클럽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팀에 투자하는 제즈의 효율적인 방식을 방증하는 것이었죠. 울브스의 지역 라이벌 팀들 중에는 비슷한 기간 동안 구단 매각을 완료하지 못하는 곳도 있었죠. 라우리 달림플은 지난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들은 투자자였을 뿐만 아니라 클럽에 돈이 들어가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푸싱의 감시자이기도 했어요.

 

협상에는 주로 제즈와 스티브가 들어왔는데, 그들이 대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상당히 강력한 프로세스가 진행됐습니다. 그들은 구단을 맡아도 될 만한 이들과 아닌 이들을 골라내는 절차를 가졌고 꽤나 빠르게 리스트를 추려냈어요. 제즈가 이를 이끌었고, 그는 박수갈채와 신뢰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요.

 

샤이는 며칠 뒤 푸싱 그룹의 첫 기자회견 전 몰리뉴에 운집한 팬들의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잭 경이 울브스에 돈을 쏟아부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모건이 장기적인 인프라와 어린 영국 선수들이 클럽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만들었지만 잠깐의 성공 이후 클럽이 리그 원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을 지켜본 팬들은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푸싱은 큰 꿈을 꾸고 있었다. 아주 큰 꿈을.

 

(Photo: Sam Bagnall – AMA/Getty Images)

 

우리는 정말 훌륭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울브스는 1950년대에 전성기를 가졌던 유서 깊은 클럽이죠. 바로 지금이 우리가 있었던 자리로 되돌아갈 최적의 시간입니다. 샤이는 푸싱의 첫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우리가 울브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우리는 발전할 잠재력이 있는 팀을 찾았거든요.

 

우리에겐 좋은 구장과 아카데미, 어린 선수들과 오랜 역사, 그리고 엄청난 팬베이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원했고, 그러려면 좋은 시설이 필요하기 마련이죠.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클럽은 전 세계를 찾아봐도 정말 많지 않아요. 울브스는 그런 클럽들 중 하나였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클럽에 돈을 투자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 뿐이에요.

 

간단한 이야기지만, 멘데스라는 에이전트와의 친분이 큰 도움을 줬다.

 

푸싱은 EFL의 딜레이로 인해 리그 개막까지 단 2주만을 남겨두고 구단 인수를 완료할 수 있었다. 백업 키퍼였던 앤디 로너건이 당시 울브스의 유일한 여름 이적시장 영입생이었고, 클럽의 1군 선수는 고작 14, 15명 정도 뿐이었다.

 

이후 6주 동안 12명의 선수가 새로 영입됐다. 몇몇은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고 (엘데르 코스타, 이방 카발레이루) 일부는 굉장히 안 좋았다(폴 글래던, 올라 존). 푸싱과 멘데스는 일단 수많은 선수들을 데려왔고 어떤 선수들이 팀에 잘 맞는지 지켜보았다.

 

그들은 또한 감독을 필요로 했다. 훌렌 로페테기가 그 적임자로 여겨졌고, 푸싱이 울브스 매입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구두 합의가 이뤄진 상태였다. 그러나 간발의 차이로 (2016721일 오후 3시 푸싱이 울브스 인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단 몇 분 전) 로페테기는 스페인 감독직을 수락했다. 모든 관계자들이 당황했고, (자세한 내용은 이전 번역 기사에서 있다) 푸싱은 그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몇 주가 아닌 며칠을 소요해야 했다(역주-푸싱의 일 처리가 그만큼 빠르게 이뤄졌다).

 

샤이는 런던에서 스티브 브루스를 만났고 그는 실제로 감독 선임에 근접했다. 하지만 푸싱은 (브루스가 당시 사임한지 얼마 안 됐던) 헐 시티에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의 양 때문에 브루스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싱은 첫 감독을 인수 이후 첫 시즌에 어느 정도 순위를 유지해줄 수 있는 정도의 스탑갭(역주-제대로 된 옵션을 데려오기 전까지 잠깐 활용하는 임시방편)으로 생각했고, 그 후에 장기적인 솔루션을 찾기로 결정했다. 때문에 보상금을 지불하면서까지 무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스탑갭 유형의 감독 발테르 젠가 (그는 18년 간 16팀을 지휘했다)는 부임한지 87일 만에 경질되었고, 울브스는 강등권과 승점 차이가 4점 밖에 나지 않았다. 새로 들어온 구단주는 쉽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폴 램버트가 그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램버트는 달림플처럼 새로운 모기업이 들어오는 변혁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푸싱이 울브스를 매입하는 협상을 하는 동안 선수단 계획을 감독했던 스포츠 디렉터 케빈 텔웰이 영입한 인물이었다) 그는 챔피언십 잔류에 성공했으며 푸싱 역시 그가 코너 코디, 다비드 에드워즈, 칼 이케메 같은 클럽의 브리티쉬 코어를 잘 이끌 수 있는 강한 감독이라고 봤지만, 그들은 울브스를 다음 단계로 이끌 수 있는 전술적 통찰력을 지닌 감독을 원했다. 그들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를 원했다(역주-이게 맞나?).

 

누누는 멘데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선수 영입과 장기적인 전략을 이끌어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그 이후의 일들은 울브스의 역사가 되었다.

 

2017년 여름에는 몇몇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는 단지 감독 교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 샤이가 그의 가족들과 함께 상하이에서 울버햄튼의 훈련장 근처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중국과 잉글랜드를 오가는 시간을 절약했다 (이후 그는 콤튼 파크에서 야간 근무하는 직원들로부터 많은 심야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

 

당시 푸싱은 축구계에 관해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었어요. 달림플은 말했다. 그들은 몸소 축구계를 경험했고 최대한 빠르게 성공하길 원했죠 지금도 그러길 원하고요.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었어요. 우리는 관리 팀을 통해서 수시로 그룹에 보고를 올렸죠. 그들과 우리 사이에는 시차와 문화 차이가 있었어요. 우린 전화 회의를 하고 중국에 그 정보를 보내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을 썼죠. 시간을 계산하면서 일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들의 인내심은 아주 뛰어났고, 그 누구도 밤 사이에 급박한 요청을 하지 않았어요. 푸싱은 축구에도 관심이 아주 많았고 정말 부지런했습니다.

 

거의 매시간 일을 하고 있으니 압박감을 좀 느꼈죠. 원정 경기 때문에 북부로 갔다가 가족이 있는 런던으로 새벽 130분에 돌아왔는데, 집에 들어오니 전화 받을 수 있어요?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스케일과 뭔가를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이를 통해 굉장히 빠르게 성공을 맛볼 수 있었어요. 클럽은 어마어마하게 성장했죠. 그렇게 열심히 일한 뒤 미래를 낙관할 수 있다면 인수 첫 해 15위를 마크했을 때, 우린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것 때문에 우리는 일이 힘들고 희생해야 하는 걸 신경 쓰지 않았어요. 정말 보람찬 시간이었죠.

 

푸싱 인수 5년 간의 변화 2016 2021
클럽 레코드 650만 파운드 (스티븐 플레처) 3500만 파운드 (파비우 실바)
수익 2700만 파운드 1억 3200만 파운드(펜데믹 없었을 시 1억 9000만 파운드 추산)
직원 269명 380명
평균 관중 20,157명 31,360명 (팬데믹 이전 기록)
시즌 티켓 웨이팅 0 11,150명
서포터 그룹 수 40 160

 

샤이의 울버햄튼 이사는 클럽의 통화 비용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그가 하루하루의 구단 운영에 더 많이 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첫 시즌에는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고,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 사이에는 갈등도 있었다. 이제는 샤이가 통제력을 발휘할 때였다. 변화가 다가오자 직원들은 불안해하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흥분감을 느끼기도 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경기가 끝난 후에 드레싱 룸에 들어가서 감독 또는 선수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한 샤이가 클럽의 문화를 바꾸길 원한 것이다.

 

구단의 모든 게 너무나도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이 있었다. 한계에 부딪혀도 괜찮다는 생각 역시 팽배해 있었다. 클럽에는 푸싱이 원하는 수준의 야망이 보이지 않았다. 푸싱 인터내셔널은 울브스를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구단을 인수했다. 그들은 이런 생각이 울브스의 가족적인 느낌과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단행된 변화는 안락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없애버리는 것이었다. 더 이상 챔피언십에 머무르는 것은 허용될 수 없었고, 프리미어리그 잔류로도 그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무자비한 구단주들은 오랫동안 클럽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꾸는 것은 너무 어렵거나 오랜 시간을 요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직원들이 들어왔다. 몇 년 전의 돈 한 푼도 아끼려 하는 일반적인 모토와는 아주 상반되게, 돈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제 아카데미 팀도 특별한 경기가 있는 날에는 원정 구장 근처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경기장과 메디컬, 스포츠 과학 장비에도 많은 돈이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구단의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 예를 들어 프레스 박스의 경우, 직원 4, 5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에서 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확장되었다. 아카데미 팀 역시 해가 갈수록 선수 숫자를 늘리고 있다.

 

수많은 성공 리그 7위 달성, 유로파리그 8강 진출, 상하이에 설치된 메가스토어와 패션 쇼, 멕시코 서포터즈 그룹, 해외 팬 증가 을 거뒀지만, 몰리뉴와 콤튼 파크의 문화적 변화는 푸싱이 이끌어낸 가장 큰 변화일지도 모른다.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다. 과거에는 아마 제즈 목시의 일갈을 그 무엇보다도 두려워했을 직원들은 이제 이직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오랜 기간 근무해 온 직원들 대다수가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됐다.

 

텔웰 (스포츠 디렉터)부터 달림플 (매니징 디렉터), 필 헤이워드 (메디컬 팀장), 리차드 스키로 (구단 비서), 가레스 프로서 (아카데미 책임자), 맷 그레이슨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폴 베리 (미디어), 폴 리차즈 (부서 연락 담당자), 피터 프리드모어 (리테일)에 푸싱이 구단을 매입했을 때 최고 경영자 자리를 내려 놓은 목시까지. 푸싱의 인수 이후 5년 간 클럽을 떠난 이들의 근속 년 수를 모두 더하면 100년은 훌쩍 넘을 것이다.

 

슬프기 그지없는 미스터 울브스 그레이엄 휴즈 옹(역주-울브스의 역사가이자 팬이었던 그레이엄 휴즈 옹은 올해 2월 말 향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이나 몇 년 전의 존 포즈 헨들리 옹, 혹은 그 이전의 레이첼 헤이호 플린트나 잭 헤이워드 경의 작고까지 생각해보면, 울브스의 모든 느낌이 몰라보게 변한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확실히 그 가족적인 공동체의 느낌을 잃어버렸다. 로컬 스폰서는 국제 기업들의 광고로 바뀌었고, 팀의 재정에는 멕시코의 팬들이 울버햄튼의 팬들만큼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는 엄청난 대가가 따라왔고, 팬들은 이제 축구를 보는 데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숫자들을 먼저 바라보는 푸싱은 경기력이 좋아졌으니 가격 상승은 당연하다고 말할 것이다.

 

모든 포지션에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선수들이 뛸 정도로 팀의 수준도 굉장히 높아졌다. 이 역시도 서포터들이 부담하는 비용에 반영되었다. 2016년에는 시즌 티켓을 사는 데 345파운드면 됐지만 이제는 가장 싼 옵션을 골라도 549파운드를 내야 한다.

 

매치데이 티켓도 2016년에는 25파운드 밖에 안 됐다. 새 시즌의 티켓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2020-21 시즌 마지막 라운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 공개된 가장 저렴한 티켓은 45파운드에 달했다. 많은 이들이 그럴 만하다고 말할 것이다. 이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직접 경기장에 가서 지켜볼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Photo: Jack Thomas – WWFC/Wolves via Getty Images)

 

그와는 반대로, 울브스는 몇몇 팬들이 평생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의 전성기에 다다랐다. 그들은 비즈니스적으로 훨씬 더 큰 그림의 일부가 되는 것이 가격에 포함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2021년 울브스의 문화는 바로 야망이다. 영리하고 창의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클럽의 색채를 갖고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푸싱은 이런 것들을 요구한다. 이제는 감성에 젖을 여지가 없다.

 

내부에서 그랬던 것처럼, 외부적으로도 클럽의 문화는 바뀌어 가고 있다. 리그 1 강등 이후 팬들이 스탠 컬리스 스탠드에 걸었던 우리의 사랑은 리그를 가리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적힌 걸개는 내려졌다. 푸싱은 리그를 가린다. , 프리미어리그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사랑과 헌신이 우리 평생의 꿈을 이루어 준다라는 배너가 새로 걸렸다.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핫스퍼와 함께 일했던 한 에이전시는 울버햄튼과 이 클럽이 대중과 서포터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기 위해 영입되었다.

 

대체로 실업률이 높고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 도시의 성격은 푸싱의 열망적이고 무엇이든 성취해낼 수 있다는, 하늘 높이 뻗어 나간다는 모토와 정확히 일치하진 않았다.

 

달림플은 메시지의 변화에 대해 말했다. 역사적으로 우리가 말했던 것들과 말하는 방식, 어조, 단어들이 좀 더 넓은 범주에서 받아들여졌어요. 나는 Wolves, ay we라는 서포터들의 응원 문구에도 트집을 잡은 적도 있었죠. 우리가 이런 모든 걸 받아들여주는 환경에서 구단을 운영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우린 모든 경기에서 우리가 이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피치 위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경기를 뛰는 90분 동안 피치 위에서 뭐든 보여줘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의 팬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을 선사해야죠. 용감해지고, 대담해지라라는 게 우리의 도전이었어요. 뭔가 다른 걸 시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했어요.

 

우린 내부적으로 소통의 부재가 있었고 구단을 발전시키려는 야망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과거에 우리가 바라봤던 발전 속도보다 훨씬 더 빨랐죠.

 

이건 가장 보람 있는 성과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민심을 얻는 데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했어요. 이제는 더 이상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는 현실을 만들어낸 거죠.

 

어둠이 끝나면 빛이 오리라는 도시의 모토는 더 이상 원더러스와 어울리지 않았다.

달림플은 덧붙였다. 축구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앞을 내다보길 바랐기에 그 모토와는 큰 관련이 없어졌다고 생각했어요. 이젠 어둠도 없어졌고, 우리는 빛을 보고 있었죠. 그 빛이 있는 곳이 우리가 나아갈 유일한 방향이기도 했고요.

 

이건 (승격 시즌의) 경기력이 꾸준히 좋았던 것과도 매우 잘 맞아떨어집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사람들이 우리의 상품을 구매하도록 해야 했어요. 폰트를 바꾸는 것도 그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죠.

 

새로운 폰트는 사람들에게 울브스의 톤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실하게 전달했어요. 큰 변곡점 중 하나였죠.

원래 푸싱의 계획은 초기 몇 년 간 클럽의 현상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구단을 운영하다가 그 후에 엘리트 팀을 만드는 것이었다. 울브스는 그들이 넘어서려 했던 경쟁팀들보다 적은 돈과 팬 베이스를 보유한 팀이었지만, 그들은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 시기에 구단의 의사 맷 페리, 티켓 책임자 제임스 데이비스, 구장 관리자 스티브 서튼, 새로 선임된 테크니컬 디렉터 스콧 셀라스를 비롯해 몇몇 직원들의 직함이 바뀐 점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2017년에는 맷 와일드 축구 운영 GM이 복귀하기도 했다.

 

셀라스와 와일드는 샤이 휘하의 새로이 짜여진 체계의 축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상업 운영 담당 비니 클락 (공식적으로 최근 시즌 티켓 가격 인상을 이끈 사람이다)과 울브스라는 브랜드를 해외에서도 성장시키는 역할을 맡는 마케팅 및 사업 매니저 러셀 존스도 포함되어 있다.

 

클럽의 브랜드화는 울브스의 미래에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푸싱은 축구단으로서 울브스의 재정적 수입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챔피언스리그 진출 시 들어오는 5000만 파운드 가량의 수입은 푸싱 정도 규모의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그렇게 크지 않은 돈이다). 그들은 울브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수준에 도달하길 바라지만, 순수하게 축구를 통한 길이 아닌 약간 다른 루트를 노리고 있다. 푸싱은 e스포츠를 통해, 패션을 통해, 심지어는 모터 레이싱을 통해서 울브스라는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 한다.

 

존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말했다. 상상이 되십니까? 정통적인 축구 클럽들의 것과는 다른 아주 독특한 전략이죠. 우리는 스스로를 전통적인 구단들보다는 레드불의 모델에 좀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20년 전에 레드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면, 모든 사람들이 졸릴 때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를 만드는 회사라고 말했을 거예요. 이제 그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죠. 그게 바로 우리의 비전이에요.

 

우리의 목표는 울브스를 전 세계에 진출시키고 강력한 브랜드와 팬층을 구축해 클럽이 진정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업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겁니다.

 

울브스는 푸싱의 전체적인 구조에서 아주 작은 일부분만을 차지한다. 재정적으로는 확실히 그렇다. 사실, 이 기업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 생산을 지원하는 회사이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보면 울브스는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궈 광창 회장 역시 이에 대한 말을 많이 해왔다.

 

울브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세계적인 성장과 해외 팀들과의 연계 (역주-울브스는 스위스의 그라스호퍼 취리히에 주야장천 임대를 보내고 있다)를 통해 울브스라는 이름은 전 세계에서 울려 퍼질 것이다. 지금까지의 5년이 축구팀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성장시키는 시간이었다면, 다음 5년은 아마 클럽을 성장시키는 시간이 될 것이다. 푸싱이 무엇을 하든, 그들의 야망과 승부욕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요약

  • 2016년 푸싱이 울브스를 인수하기 전까지 울브스는 그리 강한 팀이 아니었지만, 구단에는 푸싱이 투자할 만한 잠재력과 인프라가 있었다.
  • 푸싱은 선수단과 감독을 많이 바꿔 놓았고, 가장 중요한 건 클럽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는 것이다. 푸싱의 인수 전까지 울브스에는 한계까지 도전한다는 마인드가 없었다.
  • 푸싱의 야망찬 문화는 울브스에 완전히 녹아들었고, 이제 그들은 울브스를 하나의 브랜드로서 전 세계에 판매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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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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