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국가 대항전

    데샹 전술의 문제는 독일 전 xG 패배에서 드러난다 [디 애슬레틱]

    경기를 본 뒤 ‘기대 골 수치’ 통계를 확인하면 대체로 우리가 예상한 것과 비슷한 숫자들이 나온다. 경기를 봤다면, 그리고 양 팀의 플레이와 기회 창출, 흐름을 봤다면 아마 xG값이 대충 몇 대 몇으로 나올지 계산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기대 골 수치가 최근 들어서 나타난 통계 혁명의 일환이라고는 해도, 팬들은 언제나 누가 이 경기에서 ‘이겼어야’ 하는지 토론을 해왔다. 그러나 유로 2020 프랑스와 독일의 경기는 약간 달랐다.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프랑스가 대단했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승리를 거머쥘 ‘자격’이 있었고, 실제로도 승점 3점을 가져갔다. 그러나 기대 골 수치는 완전히 반대였다. 그 통계로 승패를 가르면, 독일이 승리를 가져갔다 – 어떤 사이트의 모델을 확인하느냐에 따라 정확한 수..

    에릭센에게 어둠이 드리워졌을 때 우리는 무기력했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었다 [디 애슬레틱]

    유로 2020에서 이보다 더 강력하고 가슴 아픈 사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덴마크의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서 있다. 그들의 쓰러진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해 서로의 팔을 붙잡은 채 그를 둘러 싸고 있다. 몇몇은 너무 괴로워하며 뒤를 돌아보지 못했다. 다른 이들은 억지로라도 그를 지켜보았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조용한 기도를 하고 있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우리도 그러하지 않았는가? 덴마크의 유로 2020 첫 경기였던 핀란드 전 전반 막판 에릭센이 살짝 뛰어가다가 그대로 넘어진 그 순간부터, 에릭센의 안위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의 근처 2미터 내에는 동료나 상대 선수가 아무도 없었지만, 많은 선수들이 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

    The Radar: 유로 2020 스카우팅 리포트 2(이탈리아-돈나룸마, 바렐라, 로카텔리) [디 애슬레틱]

    차트 설명&우나이 시몬, 쥘 쿤데, 누누 멘데스, 헤나투 산체스, 바우트 베호르스트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려면? The Radar: 유로 2020 스카우팅 리포트 1(시몬, 쿤데, 멘데스, 헤나투, 베호르스트) [디 애슬레틱]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커리어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골키퍼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 '제 2의 지안루이지 부폰이 나타났다'라는 말이 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여태까지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고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킨 키퍼는 돈나룸마 뿐이다. 그는 아직도 22살 밖에 안됐지만 이미 AC 밀란에서 200경기 이상을 출전했다. 골문 앞의 거인 돈나룸마는 올 시즌 - 특히 무승부로 끝났던 시즌 말미 칼리아리 전에서 - 중요한 선방들을 여러 차례 해내면서 팀이 8년만에 챔피언스리..

    The Radar: 유로 2020 스카우팅 리포트 1(시몬, 쿤데, 멘데스, 헤나투, 베호르스트) [디 애슬레틱]

    유로가 돌아왔다. 하지만 수많은 국가의 선수들이 모두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팬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디 애슬레틱이 The Radar를 준비했다. 한 장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다. 모든 팀이 모여서 선수의 정보를 조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선수의 전망을 예측했다. 즐겨주시길. 차트 설명 스마터스카웃 피자 차트 디 애슬레틱에서 선수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보여주기 위해 많이 사용하던 그 피자차트다. 선수의 공격(파랑), 수비(빨강), 볼 소유(초록) 시 플레이 스타일을 한 눈에 나타내는 차트이다. 모든 부문은 0점부터 99점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선수의 역량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점수는 비슷한 포지션에서 뛴 선수들의 표본을 바탕으로 매겨졌다. 포지션 차트 이 차..

    첼시 1-0 맨시티: 투헬, 펩을 능가하고 빅이어를 들다 [디 애슬레틱]

    첼시가 포르투에서 클럽 역사상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었다. 전반 42분 메이슨 마운트의 정확한 스루패스를 받은 카이 하베르츠가 결승전 유일한 득점을 올리면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전에는 선수들 못지 않게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으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놀라운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오면서 경기 후 토론의 화두로 떠올랐다. 디 애슬레틱의 첼시 담당 기자 사이먼 존슨과 맨시티 담당 기자 샘 리가 결승전 중요했던 포인트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첼시의 퍼포먼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딱히 하나를 꼽기가 힘들 것이다. 첼시는 어떤 한 선수의 개인 기량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게 아니다. 수많은 장면들이 있었기에 그들이 두번째 챔피언스..

    아자르의 웃음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완벽한 희생양을 제공했다 [디 애슬레틱]

    “마드리드는 탈락했고 아자르는 웃었다.” 스페인의 TV 진행자 조셉 페드레롤은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 에당 아자르가 웃는 모습을 띄워두고는 말했다. “아자르는 2년 동안 마드리디스타(역주-레알 마드리드의 팬)들을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이요. 몸무게는 불었고, 이젠 어떤 수비수도 뚫을 수가 없죠. 많은 이들이 또다른 베일이 탄생한 거냐고 말합니다. 그래요. 또다른 베일, 그게 바로 우리가 얻은 겁니다.” 불길한 음악이 깔리고 약간 과장된 제스처와 함께 진행된 오프닝 독백은 엘 치링기토 데 로스 후고네스el chiringuito de jugones의 핵심 파트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요일 밤 첼시를 상대해 고작 2-0으로 진 게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합계 스코어 3-1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