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맨시티가 맨체스터의 신세대 팬덤을 장악했을까? [디 애슬레틱]

    “City or United?” 맨체스터에 위치한 부스 홀 소아과의 간호사들은 이렇게 묻곤 한다. 주사실의 한 쪽 벽에는 파란 셔츠를 입은 콜린 벨의 포스터가 붙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붉은 유니폼을 입은 스타 조지 베스트가 수비수들 사이로 우아하게 드리블하는 사진이 있다. 네가 원하는 쪽, 네가 원하는 팀을 고르라는 식이다. 맨시티가 잉글랜드 3부 리그 시절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 했던 시즌을 그린 마크 호킨슨의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알렉스 퍼거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러피안 컵을 우승하고 절정에 이르렀던 1998-99 시즌은 그들의 엄청난 성공을 상징하는 해였다. 반면 같은 시기 맨커니언 웨이(역주-맨체스터에 위치한 A57도로. 이 도로를 통해 차로 14분 안에 올드 트래포드와 에티하드 스..

    당신의 팀은 어떻게 골을 넣나요? [디 애슬레틱]

    원 기사는 20팀을 모두 분석했지만, 저는 맨시티, 맨유, 레스터, 첼시, 울브스의 내용만을 번역했습니다. 우리는 팀의 포메이션, 전술적 통찰력, 압박의 강도 등을 뜯어보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자 궁극적으로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 ‘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 글에서 우리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팀이 (역주-하지만 나는 20팀의 내용을 다 번역하진 않을 것이다) 어떻게 득점을 뽑아내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일단, 우리는 각 팀에서 어떤 선수가 (페널티를 제외한) 골을 넣었는지 타일 차트를 통해 알아볼 것이다. 아래 아스날의 차트처럼 말이다. 논 페널티 골은 이 차트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페널티킥은 한 선수가 자신에게 온 기회를 결..

    클롭과 과르디올라: 서로를 닮아가는 두 거인 [디 애슬레틱]

    우리는 이 세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감독,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이 주기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걸 아주 당연시한다. 그러나 30년만 전으로 돌아가 보면, 이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한 감독들은 서로를 상대하면서 지략 대결을 하는 경우 자체가 드물었다. 루이 반 할과 요한 크루이프는 친선경기에서만 만났고, 크루이프와 아리고 사키의 유일한 맞대결은 1989년 UEFA 슈퍼컵에서만 나왔으며, 사키는 특별할 것 없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에나 반 할을 상대했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경기는 과르디올라와 클롭 간의 21번째 맞대결이 될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이제 볼프스부르크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감독을 역임했던 디터 헤킹과 함께 클롭을 가장 많이 상대한 감독이 된다. 클롭보다 과..

    좀 늦은 울브스 vs 맨시티 경기 울브스 중심 리뷰

    2020년 9월 24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본 글은 2020년 9월 22일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울브스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리뷰 글입니다. 지난 시즌 더블을 생각하며 어느 정도 희망을 갖고 경기를 봤지만, 역시 패배했습니다. 사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죠. 맨시티 천적 운운하면서 이길 수 있다는 상상도 잠깐 해봤지만, 그건 상상에 그쳤고. 시티가 케빈 데 브라이너의 선제골, 포덴의 추가골, 그리고 제주스의 경기 막판 쐐기골을 뽑아내며 라울이 유일한 골을 득점한 울브스를 3-1로 제압했습니다. 언더스탯 기준 xG도 울브스 0.78, 맨시티 2.08로 질 만했던 경기였다는 걸 보여주네요. 라인업은 이 정도인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네투 미드필더 기용이죠. 원..

    펩은 전술과 결과 모두를 챙기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 콕스

    2020년 8월 17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Michael Cox 2020.08.16 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를 맡은 후 첫 유럽 대항전 경기를 치른지 4년이 지났다. 시티는 당시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얼마 뒤 이뤄진 과르디올라의 PL 데뷔전이었던 선덜랜드 전에서는 상대의 막판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그 경기들에서 과르디올라는 앞으로 어떤 축구를 할지 보여줬다. 펩은 과거에 넘버 10으로 여겨졌던 케빈 데 브라이너와 다비드 실바를 넘버 8 자리에 넣었다. 두 명의 윙어를 추가하고,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최전방에 세운다. 그리고 전에는 더블 피벗 형태에서만 뛰었던 페르난지뉴를 원 볼란테 홀딩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과..

    사네가 맨시티를 떠나는 이유 [디 애슬레틱]

    2020년 6월 20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독일 국적의 1996년생인 르로이 사네는 2014년 샬케 04에서 데뷔하고 2016년 8월 맨시티로 이적하였다. 2017-18 PFA 올해의 영 플레이어를 수상할 정도로 높은 잠재력과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부상과 경기외적인 요소로 인한 부침이 있는 편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클럽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에 야야 투레, 세르히오 아구에로, 그리고 다비드 실바를 지켜냈고 케빈 데 브라이너,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와 다른 이들을 상대로도 그것을 다시 한 번 해내길 바란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방출을 원치 않는 선수를 잃게 될까? 이제는 확실한 선이 그어졌다 본지가 5월 초에 보도했듯이, 르로이 사네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할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