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네투

    황희찬과 아다마, 오해는 그만 [FASTory]

    요즘 울브스에 관한 재밌는 영상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황희찬이 울브스로 이적하면서 국내에도 황희찬 관련 영상이 많아졌고, 제 알고리즘에는 별로 걸리지 않지만 기존에 손흥민이나 이강인을 주로 다루던 유튜브들도 황희찬과 울브스에 관한 영상을 올리는 모양입니다. 가장 재미있던 채널은 울버햄튼 출신 여자분과 한국인 남자분이 울브스 경기를 보고 리액션을 하는 영상을 올리는 채널이었습니다. 보면서 공감 가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리그컵 토트넘 전에는 '맨날 우리만 져' 라든지 '이젠 팬하기도 지쳐' 같은 말은 참 승리에 고픈 울브스 팬으로서 웃기면서도 슬펐네요. 저 분도 역시 현지 팬이시다 보니 누누를 좋아하시는 것 같았는데 한국에 사는 울브스 팬들이 대부분 누누를 싫어한다는 걸 알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

    울브스 2020-21 시즌 결산 - #4. 공격진 [FASTory]

    No. 7 페드로 네투 (LW, RW) A+ 35경기 5골 6어시 xG 4.8 xA 6.2 키패스 2.12개 참고: 페드로 네투에 관해서. [FASTory] 자타공인 올 시즌 울브스 최고의 선수. 네투가 없었다면 울브스에게 공격 따위는 없었을 겁니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유망주이자 윙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선수는 단점을 꼽기가 힘듭니다. 그냥 칭찬만 하는 문단이 계속 나올 것 같아서 좀 걱정입니다. 일단 네투의 최대 장점은 바로 드리블입니다. 원래 울브스의 드리블러라면 아다마 트라오레가 떠오르지만, 네투는 아다마와는 약간 결이 다른 드리블을 갖고 있어요. 볼을 좀 덜 끌고 빠르게 치고 나가는 편이고, 아다마는 경합이 들어오면 몸싸움으로 이겨내면서 전진하지만 네투는 수비 사..

    울브스의 이적시장에 부상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 [디 애슬레틱]

    상처 뿐인 시즌이다. 라울 히메네스는 두개골 골절로 지난 4달 반 동안 이탈해 있었고, 조니 카스트로 오토는 전방 십자인대 부상에서 복귀한지 두 달 만에 다시 무릎을 다쳤다. 여름에 영입된 페르난도 마르살은 게속되는 부상으로 7경기 밖에 선발로 뛰지 못했으며, 이제 페드로 네투까지 6개월짜리 슬개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울브스는 올 시즌의 대부분을 10위 밑에서 보내고 있으며, 그들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한 건 네 팀 뿐이다. 울브스가 중위권에 안착하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이번 시즌은 울브스의 기억에 오래 남지 않을 것이다. 대체로 별 볼 일 없던 지난 40년을 지나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고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싸웠던 두 시즌에 비하면 2020-21 시즌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네투의 부상은..

    울브스가 이 끝나지 않는 시즌에 꼭 해내야 할 네 가지 과제 [디 애슬레틱]

    나쁜 일은 꼭 몰려온다는 말이 있다 (역주-원문은 Bad things come in threes 로,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미 악재가 두 번 덮쳐왔다면 세 번째 나쁜 일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화불단행 – 재앙이란 늘 겹쳐 옴을 이르는 말 – 이라는 사자성어와도 비슷한 뜻을 지니고 있네요). 울브스 팬들에게는 월요일 저녁에 이미 두 가지 악재가 벌어졌다. (안 좋은 방향으로) 올 시즌에 일어났던 일들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오후 6시 45분 디 애슬레틱은 조니 카스트로 오토가 또다른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는 기사를 냈다. 15분 뒤 울브스는 공식적으로 윌리 볼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주앙 무티뉴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벌써 세 선수의 ..

    페드로 네투에 관해서. [FASTory]

    아마 아다마를 보고 울브스에 눈길을 빼앗겨본 팬들이 많을 겁니다. 아다마는 그런 관심을 받을 만했죠. 폭발적인 스피드와 엄청난 탄력, 그리고 스타성 그 자체 근육질 몸까지. 그가 울브스 최고의 선수였던 적은 없지만, 오랫동안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아다마가 활약했던 당시에도 울브스 최고의 선수는 라울 히메네스였습니다. 2019-20시즌 울브스 최고의 선수를 꼽는다면 울브스 팬들의 입에서는 단연 라울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해요). 그런 아다마가 있는 울브스에 또다른 신성 윙어가 등장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페드로 롬바 네투. 리그에서 벌써 5골 4도움을 기록한 2000년생 윙어이자, 피엘 21세 이하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리그 전 선수를 통틀어 5번째로 많은 기회를..

    네투 단독 인터뷰 ‘엄마가 맨날 슈팅 좀 하래요’ [디 애슬레틱]

    페드로 네투는 왼발 슈팅 한 번으로 클럽의 상황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FA 컵에서 사우스햄튼에게 패배해 탈락한 울브스는 며칠이 지난 일요일 세인트 메리 원정에서 똑같은 팀을 상대로 끔찍한 경기를 하고 있었다. 올 시즌 울브스는 3개월 전부터 위기에 빠져 있었다. 1-1 동점에서 정규시간 종료까지 24분이 남은 시점, 네투는 엘비스 프레슬리도 극찬할 바디 페인팅을 하면서 야닉 베스테고르를 저 멀리 보내 버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런 장면은 전혀 새로울 게 없었다. 이번 시즌 울브스는 뭔가 필요할 때 네투에게 많이 의지했다. 여섯 달 전에는 그가 퍼스트팀 주전도 아니었다는 걸 생각하면 (네투는 2019-20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경기 밖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괄목할 만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