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의 신임 감독: 선두주자 라즈, 다른 옵션도 보는 클럽, 그리고 네베스의 매각 가능성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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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브스의 신임 감독: 선두주자 라즈, 다른 옵션도 보는 클럽, 그리고 네베스의 매각 가능성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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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브스의 제프 샤이 회장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울브스를 떠났다. 그의 사임은 온 도시를 애통하게 만들었지만, 어떤 감독이든 임기가 끝나면 그 후임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누가 울브스의 새로운 왕이 될 것인가?

 

좀 더 찬찬히 알아보도록 하자. 울브스는 누누의 후임을 어떻게 선임할까?

 

푸싱은 울브스 인수 이후 몰리뉴에 총 세 명의 감독들을 들였었다. 그 셋의 전술 스타일이나 부임 방식은 매우 다양했다.

 

  1. 발테르 젱가 (2016년 7월 부임): 푸싱이 클럽을 인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르제 멘데스의 도움으로 선임됐다. 울브스는 훌렌 로페테기를 데려올 예정이었지만 그는 막판에 마음을 바꿔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택했다. 젱가는 이름값이 있는 감독이었지만 그 뿐이었다. 그를 선임하지 못했다면 스티브 브루스가 왔을 것이다.
  2. 폴 램버트 (2016년 11월): 젱가의 울브스가 리그1으로 가는 강등권 근처에서 허우적대자, 그들은 잉글랜드 리그에서 살아남는 법을 아는 감독을 필요로 했다. 푸싱은 멘데스 대신 풋볼 디렉터 케빈 텔웰의 전통적인 면접과 인터뷰 과정을 토대로 램버트를 선임했다. 나이젤 피어슨과 팀 셔우드가 후보에 있었다.
  3.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2017년 5월): 멘데스는 그의 오랜 친구 누누를 설득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에서 챔피언십 팀으로 옮겼다. 램버트는 울브스에서 상황을 타개하지 못했고, 누누가 그를 대체하게 됐다.

 

푸싱의 4번째 감독 선임은 정말 중대한 결정이 될 것이다. 그들과 울브스는 이제 프리미어리그 잔류는 기본인 팀이 되면서 잃을 게 많은 위치에 올라섰지만, 여전히 얻을 것도 많다. 울브스는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6명의 선수들이 유로에 간다. 포르투갈, 벨기에, 스페인 대표팀에 울브스 소속 선수들이 들어가 있고, 코너 코디 역시 이 리스트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이 있는 어린 선수단과 좋은 아카데미, 그리고 15명의 임대생들을 보유하고 있다. 임대 선수 중 일부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새로운 감독이 그들을 기용하려 한다면 퍼스트팀에도 충분히 들 수 있는 선수들도 있었다.

 

누누가 코디와 맷 도허티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처럼, 몇몇 선수들은 그의 눈 밖에 나거나 기용되지 못했다. 그들은 푸싱이 선임할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 따라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푸싱은 누누의 후임으로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하는 감독을 노릴 것이다.

 

푸싱의 철학에 따라 울브스는 장기적으로 성공을 이끌 수 있으면서 유망주들을 중용하고 볼을 점유하면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성향의 감독을 물색할 것이다.

 

과연 울브스는 또다시 그들의 좋은 친구 멘데스에게 어떤 감독을 선임할지 물어보고 후임을 정할까? 그리고 감독은 다시 한번 포르투갈인이 될까? 전 벤피카 감독 브루노 라즈는 이 두 질문에 모두 부합하고 그는 지난 월요일 잉글랜드로 날아와 울브스와 대화를 나눴다. 라즈는 카를로스 카르바할의 수석 코치를 맡던 시절 셰필드 웬즈데이와 스완지 시티에서 영국 축구를 경험한 바 있다.

 

라즈는 2019년 벤피카를 이끌고 19경기 동안 18승을 거두기도 하면서 리그 우승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주앙 펠릭스 등의 유망주들을 양성해냈다. 그 다음 시즌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시즌 초에는 다시 한번 19경기 동안 18승을 올렸지만, 이후 라즈의 벤피카는 10경기에서 2승 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큰 슬럼프를 겪었고 포르투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그는 20206월 벤피카를 떠났고 이후 지금까지 야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가 잠시 축구계를 떠나 있었다는 사실은 라즈가 브렉시트 이후 새로이 도입된 워크 퍼밋 발급 규정(새로운 규정은 해외의 탑 리그에서 몇 년 간 지속적으로 그리고 최근에 감독직을 맡아왔던 유망한 감독들을 선호한다)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항소를 걸면 라즈의 비자는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

 

라즈는 현재 울브스 차기 감독 후보군에서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지만, 본지 정보에 따르면 울브스는 열린 마음으로 선임할 수 있는 여러 감독들을 찾아볼 예정이다. 그들은 정통적인 면접과 인터뷰 과정을 거치며 후보들을 만날 것이다. 일요일 누누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몰리뉴에서 미팅이 이뤄졌고, 울브스가 원하는 후보들의 수도 줄어들었다. 금요일 누누가 떠난다는 뉴스가 발표된 이후, 울브스는 몇몇 거물급 감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원 감독직을 내려 놓은 두 감독 역시 울브스의 레이더 안에 있다. 조세 무리뉴를 대체자로 맞는 로마의 파울로 폰세카와 일요일 나폴리를 떠난 젠나로 가투소가 그 주인공이다(역주-가투소는 26일 피오렌티나 합류가 공식 확정됐습니다. 이래서 번역을 빨리해야 합니다).

 

전 풋볼 디렉터 텔웰이 떠나면서 그의 대체자로 자리 잡아 클럽 내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제프 샤이 회장의 절친 스콧 셀라스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 전반적인 과정을 관리할 것이다. 울브스는 다음 2~3주 내에 새로운 감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임은 푸싱이 바라보는 클럽 내부 정치의 핵심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그들은 선수 분석, 스카우팅, 탐색부터 클럽에 영입 대상을 제안하기까지 하는 제대로 된 스카우트 및 영입 팀을 두고 있지만, 울브스는 결국 멘데스의 선택, 특히 누누의 선택을 지지했다. 누누는 그의 오랜 친구이자 에이전트의 의견을 그 무엇보다도 신뢰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울브스는 멘데스의 초이스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가능한 사람을 찾기 위해 축구계를 샅샅이 뒤질 것인가?

 

새 감독이 누가 되든, 그는 분명 멘데스와의 관계를 형성해야 혹은 이미 친밀한 사람이어야 하겠지만 당면한 문제들도 여럿 있다. 울브스는 빅사이닝을 하려면 그만큼 큰 선수를 팔아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소식통들은 디 애슬레틱에 후벵 네베스가 3500만 파운드 정도의 가격에 매각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로마는 키퍼 후이 파트리시우와 계약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졌고, 시장 가치가 굉장히 높은 아다마 트라오레의 계약이 2년 뒤면 만료되는 가운데 그의 미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울브스가 쓸 수 있는 예산의 양은 탑 레벨 감독들에게 이 자리가 얼마나 매력적인 옵션이 될지를 바꿔 놓을 것이다. 멘데스는 고객들과 울브스에 양다리를 걸쳐놓은 독특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기에 누누가 클럽을 떠나는 것을 기뻐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최고의 클라이언트들이 많은 에산을 가진 클럽에 모이는 것을 좋아한다.

 

올 여름 울브스는 누누의 요청에 따라 잉글랜드 국적 선수들을 영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록 울브스가 멘데스의 손에서 서서히 벗어나 그의 영향력을 줄이려 한다 해도 (멘데스는 지난 여름 울브스의 영입생 6명 중 5명의 이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누누가 떠난 지금 그 계획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감독 선임도 비슷하게 진행된다면 놀라울 만한 부임은 없을지도 모른다.

 

멘데스의 포르투갈 리스트를 활용한다면 여전히 돈을 영리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울브스는 2016년부터 을 겪었고, 그들은 아직도 벤피카보다 많은 포르투갈 국적 선수들을 보유 중이다. 콤튼 파크에도 포르투갈의 문화가 녹아들었다.

 

새 감독의 아이덴티티가 밝혀지는 순간, 몰리뉴의 헤게모니가 누구의 손에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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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Tim Spiers, Gregg Evans and Adam Crafton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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