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울브스 2020-21 시즌 결산 - #3. 미드필더진 [FASTory]

    No. 8 후벵 네베스 (CDM, CM) A 39경기 5골 2어시 xG 5.1 xA 2.1 키패스 1.08개 1997년생으로 아직도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네베스지만, 이제 울브스로 이적한지 4년이나 됐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활약은 전에 비해 좀 별로였습니다. 울브스, 남은 시즌과 앞으로의 이야기 [FASTory] 이 글의 ‘네베스, 그리고 비티냐’ 파트에도 나오지만 이번 시즌에는 전진성과 슈팅이 죽어버린 감이 있었어요. 물론 누누가 343의 더블 볼란테 중에서도 수비적으로 기용하고, 4백을 써도 수비형 미드필더에 놨기 때문이긴 하지만요. 중거리 역시 잘 때린 슈팅들이 몇 개 있었는데 레스터 전처럼 엄청난 선방에 막혀버리면서 결국 올 시즌 박스 밖 득점은 하나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네베스는 역시 ..

    울브스 2020-21 시즌 결산 - #2.수비진 평가 [FASTory]

    No. 11 후이 파트리시우 (GK) C+ 37경기 51실점 10클린시트 선방률 68.7% PSxG-실점 -0.34 나이는 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그 자신과 비교해도 에이징 커브가 조금씩 온 게 보입니다. 이번 시즌 최악의 졸전 중 하나였던 리그 크리스탈 팰리스 2차전의 실점 같은 장면을 보면 이런 면이 극명하게 드러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어느 하나 리그 탑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선방, 공중볼 처리 능력, 박스 장악력 모두 준수한 키퍼입니다. 지난 3년 간 울브스의 성공에 파트리시우가 기여하는 부분도 매우 컸다고 생각해요. 다만 팬들의 체감에 비해 수치가 굉장히 안 좋게 찍히는 키퍼입니다. PSxG-실점 수치 -0.34는 올 시즌 리그 경기를 500분 이상 소화한..

    울브스의 신임 감독: 선두주자 라즈, 다른 옵션도 보는 클럽, 그리고 네베스의 매각 가능성 [디 애슬레틱]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울브스를 떠났다. 그의 사임은 온 도시를 애통하게 만들었지만, 어떤 감독이든 임기가 끝나면 그 후임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누가 울브스의 새로운 왕이 될 것인가? 좀 더 찬찬히 알아보도록 하자. 울브스는 누누의 후임을 어떻게 선임할까? 푸싱은 울브스 인수 이후 몰리뉴에 총 세 명의 감독들을 들였었다. 그 셋의 전술 스타일이나 부임 방식은 매우 다양했다. 발테르 젱가 (2016년 7월 부임): 푸싱이 클럽을 인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르제 멘데스의 도움으로 선임됐다. 울브스는 훌렌 로페테기를 데려올 예정이었지만 그는 막판에 마음을 바꿔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택했다. 젱가는 이름값이 있는 감독이었지만 그 뿐이었다. 그를 선임하지 못했다면 스티브 브루스가 왔을 것이다. 폴 램..

    비티냐, 왜 이런 선수를 이제야 기용했는가 [FASTory]

    비티냐 이야기 비티냐는 2000년생의 미드필더입니다. 2020년 겨울 이적시장에 포르투에서 합류했죠. 1년 임대에 2000만 파운드짜리 완전 이적 조항이 있습니다. 여태 리그에서 34라운드까지 소화한 울브스에서 16경기를 출전한 아주 좋은 유망주죠. 그러나, 여기서 설명이 끝난다면 그건 누누의 팀이 아닙니다. 16경기를 뛰었음에도 소화 시간은 371분 밖에 되지 않고, 90분으로 환산하면 4번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피치 위에서 풀타임을 온전히 보낸 적은 없습니다. 게다가 비티냐는 아직까지 울브스 성인팀에서 제 포지션에 배치된 적이 없습니다. 본디 이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8번 정도의 롤을 받을 때 좋은 활약을 펼치고, 포르투갈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잉글랜드 U-21팀을 짓눌렀던 경기에서도 ..

    누누에겐 꿈이 있었지만 4년 간 그의 비전과 울브스의 정체성은 흐려졌다 [디 애슬레틱]

    -역주: 울브스 챈트-Nuno had a dream/Hi Ho Wolverhampton [FASTory] 제목은 이 챈트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아이덴티티, 즉 정체성은 오늘날의 축구계에서 과도하게 많이 쓰이는 단어이다. 말하긴 쉽지만… 알아채기는 어렵다. 그리고 한 팀에 확실한 정체성을 잡아주는 것은 훨씬, 훨씬 더 어렵다. 최근 몇 년 동안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명확한 정체성을 지닌 팀들 중 하나였다. 울브스는 단지 익숙한 3백으로만 대표되는 팀이 아니었다. 수비 시엔 팀 전체가 콤팩트한 간격을 유지하다가 기회가 한 번 생기면 앞으로 튀어나가면서 역습을 개시한다. 그들의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는 울브스의 역습을 ‘최대한 넓은 폭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표현하길 좋아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누..

    오타소위? 코르베아누? 비티냐? 잔류를 확정한 울브스가 기용해볼 유망주들 [디 애슬레틱]

    한 시즌을 가장 함축적으로 잘 나타낼 수 있는 경기가 있다면, 바로 지난 경기였을 것이다. 셰필드 전은 울브스의 2020-21 시즌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골 결정력에서 부족함을 보였고 (한 골을 득점했는데, 여태까지 32경기 32골을 넣은 울브스의 평균 득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여러 선수들의 부상으로 베스트 일레븐은 절대로 가동할 수 없었으며 (라울 히메네스, 페드로 네투, 후벵 네베스, 조니 카스트로 오토가 모두 빠졌다) 수비는 불안했고 팬들의 에너지가 전해지지 않는 경기장에서의 울브스의 경기는 대부분 재미가 없었다. 그러나, 울브스는 끝내 잔류를 확정했다. 3경기에서 8골을 실점하고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게 패배를 당한 뒤 FA 컵에서 프로 리그에도 들지 못하는 촐리에게 슈팅을 하나밖에 때리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