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로페테기와 울브스의 속사정: 파워게임과 관계 악화 [디 애슬레틱]

    천생연분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훌렌 로페테기는 수년 동안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모기업 푸싱 인터내셔널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들은 당시 챔피언십 소속이었던 울브스를 인수한 2016년 7월에도 그를 감독 후보 1순위로 보았다. 그래서,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기 고작 5일 전에, 울브스가 오랫동안 원해왔던 탑급 감독 로페테기를 잃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리고 로페테기는 왜 울버햄튼을 떠나면서 그가 원해왔던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는 것인가? 외견 상으로는 협력 관계로 작용해야 했을 로페테기와 푸싱의 관계는 그가 선임된 작년 11월 이후로 계속해서 악화되었다. 그 이유에 관해 디 애슬레틱이 밝힐 수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로페테기는 구단의 이적 자금에 관련해서 제프 쉬 회장에 대한 신뢰..

    [디 애슬레틱] 로페테기 사임 이유 및 여파, 후임으로 개리 오닐 유력

    훌렌 로페테기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직을 구단과 상호 협의 하에 사임한다 –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말이다. 본머스 감독직을 맡은 바 있는 개리 오닐이 빠른 시일 내에 그의 후임으로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 시점부터 로페테기는 클럽을 떠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으나, 구단과 협의 하에 그의 후임자를 구할 때까지는 남아서 팀을 이끌기로 한 상태였다. 로페테기뿐만 아니라, 그의 사단에 속하는 파블로 산즈, 후안 페이나도, 오스카 카로, 에두 루비오, 보르하 데 알바 알론소, 그리고 다니엘 로페테기 코치도 팀을 떠날 예정이다. 로페테기는 작년 11월 울브스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월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개막전 준비가 한창인 지금, 단 9개월 만에 구단을 떠난다. 로페..

    답답함의 집합체 [FASTORY] 울브스 vs 노리치

    정말 봐주기 힘든 경기였습니다. 수준 이하의 뭔가들이 모여서 안타까움을 절로 자아내는 경기력이었네요. 웨스트햄 전과 달라진 건 딱 하나입니다. 라울의 골을 어시스트했던 다니엘 포덴세가 코로나 양성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그 자리에 프란시스코 트린캉이 들어왔네요. 이거 하나 바뀌었습니다. 선수 구성만 보면요. 근데 이것이 경기 전체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린캉이 이 경기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은 한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한 손가락으로요. 후반 시작 직후 우측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침투하는 라울에게 로빙 패스를 보내줘서 골대 근처 찬스를 만들어낸 것. 그거 말고는 너무나도 안 좋은 경기력만을 보여줬습니다. 세메두가 오랜만에 지능적인 플레이로 볼을 빨리 내줘도 상대에게 뺏기고, 역습 타이..

    왜 포덴세와 아다마가 필요한가에 대한 답 [FASTory] 울브스 vs 팰리스

    정말 봐주기 힘든 경기였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팰리스 전의 악몽이 그대로 떠오르는 경기.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선수들도 킬먼, 누리, 무티뉴, 네베스 말고는 모두 평균 이하. 너무나도 좋지 않은 경기였고 전술, 교체, 선발 라인업 등 대체로 거의 다 별로였습니다. 라울이 잡히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울브스의 핵심은 누가 뭐라 해도 라울입니다. 저는 라울이 이적한 이후 울브스에서 라울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는 없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조타가 골을 넣을 때 어시스트를 한 선수가 누구인지, 아다마가 측면을 털어먹고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올릴 때 득점한 선수가 누구인지, 네베스가 좋은 패스를 뿌려주면 버티고 마무리를 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황희찬이 득점할 때 공격을 시작하고 패스를..

    황희찬 완전 영입에 관한 생각 [FASTory]

    일단 가장 베이직하게 깔고 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현재 황희찬의 폼이 유지된다면 완전 영입에 반대할 울브스 팬은 없을 겁니다. 10골 정도 득점해서 시즌을 마친다? 무조건 완전 영입해야 합니다. 현재 폼의 80% 정도만이라도 유지해서 쭉 간다면 영입하지 않는 게 미친 거죠. 그런데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울브스가 '겨울에' 황희찬을 영입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텔레그래프나 리암 킨이 있는 익스프레스&스타(여러분이 찌라시로 많이 알고 계시는 익스프레스가 아닙니다. 웨스트 미들랜즈 지역지로 울브스, 아스톤 빌라, WBA, 월설만 다루는 공신력이 꽤 높은 언론입니다) 같은 매체에서 울브스는 겨울에 황희찬을 완전 영입하려 한다는 기사를 냈어요. 공식 석상에서도 라즈가 1월을 언급하진 ..

    라울의 50골: 환상적인 골들과 그의 이야기 [디 애슬레틱]

    울브스에는 스티브 불의 왕좌를 이어받을 후계자 후보들이 여럿 있었다. 사실 불의 뒤를 잇는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 불은 울브스에서 거의 이해할 수 없는 업적들을 이뤄냈고, 그와 같은 퍼포먼스는 다시 재현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울버햄튼이라는 도시와 팬들에게 불이 갖는 의미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월요일 밤 에버튼 경기가 있었던 몰리뉴에서 팬들은 관중석에 앉아 있는 불을 보고 언제나처럼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가 은퇴한지도 22년이 지났지만, 팬들은 여전히 거의 매 경기마다 그의 모습을 보면 환호성을 지른다. 그러나 팬들은 그들의 새로운 영웅을 위한 가장 큰 함성을 남겨 두었다. 라울 히메네스는 울브스의 리드를 2점차로 늘리는 칩샷을 집어넣으면서 울브스 소속으로 50번째 골을 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