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ier League

    Fluid Football이란 무엇인가? [Tifo Football]

    최근 애슬레틱 글들을 번역하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얘네들이 ‘fluid한 축구’에 관해 굉장히 자주 이야기하고 만치니의 이탈리아나 펩 혹은 투헬의 팀 등을 묘사할 때 잘 쓴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이 fluid football의 정확한 뜻과 용어를 저부터 잘 몰라서 번역이 명확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전 글에는 대체로 ‘유연한 전술’, ‘유동성 있는 전술’, ‘유동적인 축구’ 등의 표현을 썼던 걸로 기억해요. 그러던 와중 마침 티포 풋볼에 이 ‘fluid football’이란 개념을 설명한 영상이 올라와서 번역해봤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 역주 축구에서 fluidity란, 선수들이 전술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갖는 ‘움직임의 자유도’를 설명하는 또다른 용어이다. 몇몇 감독들은..

    토트넘에 간 누누, 그가 안 되는 이유 - 1부(공격과 수비) [FASTory]

    시험을 마치고 돌아왔더니 결국 누누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게 됐군요. 한지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올로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등 수많은 감독을 거쳤던 토트넘의 감독 사가는 누누가 부임하면서 마침내 종착역에 다다랐죠. 사령탑이 없어 다음 시즌의 계획을 도무지 알 수 없었던 토트넘의 혼란스러웠던 상황도 정리됐습니다. 그러나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아요. 오히려 불만을 드러내는 팬들이 훨씬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울브스 팬으로서 이런 반응은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누누 아웃! 울브스 팬들이 이 달의 감독 누누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②단점 — FASTory 같은 음해성 글까지 써가면서 누누가 좋은 감독이 아닌 이유를 설파한 보람이 있네요. 서론은 이만 줄..

    맨시티가 맨체스터의 신세대 팬덤을 장악했을까? [디 애슬레틱]

    “City or United?” 맨체스터에 위치한 부스 홀 소아과의 간호사들은 이렇게 묻곤 한다. 주사실의 한 쪽 벽에는 파란 셔츠를 입은 콜린 벨의 포스터가 붙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붉은 유니폼을 입은 스타 조지 베스트가 수비수들 사이로 우아하게 드리블하는 사진이 있다. 네가 원하는 쪽, 네가 원하는 팀을 고르라는 식이다. 맨시티가 잉글랜드 3부 리그 시절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 했던 시즌을 그린 마크 호킨슨의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알렉스 퍼거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러피안 컵을 우승하고 절정에 이르렀던 1998-99 시즌은 그들의 엄청난 성공을 상징하는 해였다. 반면 같은 시기 맨커니언 웨이(역주-맨체스터에 위치한 A57도로. 이 도로를 통해 차로 14분 안에 올드 트래포드와 에티하드 스..

    비엘사 패러독스: 어떻게 영향력이 큰 감독이 독특하기까지 할 수 있을까? [디 애슬레틱]

    스페인어로 ‘광인’이라는 뜻입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별명이죠. 괴팍한 성격에, 축구에 미친 그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입니다. 저는, 그런 비엘사가 궁금했습니다. 저렇게 해도 시즌 운영이 될까? 처음 감독을 시작했을 때에도 지금 같은 전술을 구사했을까?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고 또 누구에게 영향을 줬을까? 그리고 어떻게 저런 감독이 있을까? ‘비엘사 시리즈’는 그런 연유에서 탄생했습니다. 누구보다 비엘사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대한 글들을 번역해보기로 마음먹었죠. 축구계의 진정한 광인, 비엘사에 대해 알아봅시다. 비엘사 시리즈#3. -비엘사에 관한 이전 글 목록 비엘사의 리즈가 올 시즌 리그에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할 이유 [디 애슬레틱] 비엘사의 시선으로 램파드의 첼시를 분석하다: ..

    당신의 팀은 어떻게 골을 넣나요? [디 애슬레틱]

    원 기사는 20팀을 모두 분석했지만, 저는 맨시티, 맨유, 레스터, 첼시, 울브스의 내용만을 번역했습니다. 우리는 팀의 포메이션, 전술적 통찰력, 압박의 강도 등을 뜯어보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자 궁극적으로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 ‘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 글에서 우리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팀이 (역주-하지만 나는 20팀의 내용을 다 번역하진 않을 것이다) 어떻게 득점을 뽑아내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일단, 우리는 각 팀에서 어떤 선수가 (페널티를 제외한) 골을 넣었는지 타일 차트를 통해 알아볼 것이다. 아래 아스날의 차트처럼 말이다. 논 페널티 골은 이 차트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페널티킥은 한 선수가 자신에게 온 기회를 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혹은 그저 무능한 피니셔들에 대해서 [디 애슬레틱]

    축구 통계의 활용 범위와 효용성은 최근 몇 년 내에 굉장히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최근에는 고강도 스프린트 횟수, 라인 브레이킹 패스 등 복잡한 기록들이 많아졌다는 걸 쉽게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런 정교한 수치들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축구 통계를 살펴볼 때 가장 즐거운 것 중 하나는 매우 단순하다 – 어떤 선수가 골대 앞에서 가장 불운했고, 앞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있고, 혹은 아예 골을 못 넣는 선수인지, 그리고 클럽을 구해내기 위해 득점포를 터트릴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어려운 통계적인 접근들을 모두 제쳐두고 이번 시즌 득점이 없는 선수들 중 가장 슈팅을 많이 때린 다섯 선수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1위: 레안데르 덴동커, 울버햄튼 원더러스 – 27슛 울브스에서 가장 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