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ier League

    골키퍼들 제대로 비교하기: 클린시트의 맹점에 대해서 [가디언]

    "통계, 빌어먹을 거짓말들"이라는 언사는 축구 통계 분석가들이 자주 듣는 말이다. 기대 골 수치와 같은 심층 데이터의 도입은 많은 팬과 평론가들의 회의론에 부딪혔다. 그러나 새로운 통계 자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방송하는 사람들도 때론 기꺼이 숫자들을 통해 선수의 가치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다른 상황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로 전달되는 대표적인 통계자료는 바로 클린시트다. 그러나, 우리는 한 키퍼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알길 원하는 거라면, 이 수치에는 훨씬 더 많은 부가설명이 필요하다. 골키퍼들에 대한 통계는 필드 플레이어들의 자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 때문에 클린시트는 여전히 키퍼의 퍼포먼스를 평가할 수 있는 최고의 기록으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클린시트는 너무나도 쉽게 측정할 ..

    '힘들수록 중독된다': 챔피언십을 편한 리그로 만든 비엘사의 훈련, 머더볼 [디 애슬레틱]

    ‘El Loco’. 스페인어로 ‘광인’이라는 뜻입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별명이죠. 괴팍한 성격에, 축구에 미친 그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입니다. 저는, 그런 비엘사가 궁금했습니다. 저렇게 해도 시즌 운영이 될까? 처음 감독을 시작했을 때에도 지금 같은 전술을 구사했을까?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고 또 누구에게 영향을 줬을까? 그리고 어떻게 저런 감독이 있을까? ‘비엘사 시리즈’는 그런 연유에서 탄생했습니다. 누구보다 비엘사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대한 글들을 번역해보기로 마음먹었죠. 축구계의 진정한 광인, 비엘사에 대해 알아봅시다. 마르세유에서는 ‘opposition’이라고 불렸다. 아슬레틱 빌바오에서는 ‘champions’였다 – 선수들은 그걸 하기 전날 밤에는 끼니를 잘 챙겨 먹..

    비엘사 사단의 코치들은 누굴까? [디 애슬레틱]

    2019년 9월 23일 자 기사입니다. 따라서 '올 시즌' 혹은 '이번 시즌'은 2019-20시즌을, '지난 시즌'은 2018-19 시즌을, '지난해'는 2018년을 뜻한다는 점 등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현재 상황과 다른 내용이 다수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파블로 콰이로가, 디에고 레예스, 디에고 플로레스라는 비엘사 사단의 핵심 멤버들에 관한 글입니다. 이 셋의 이름은 알아두시고 글을 읽으시면 보다 이해가 쉬울 듯하네요. ‘El Loco’. 스페인어로 ‘광인’이라는 뜻입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별명이죠. 괴팍한 성격에, 축구에 미친 그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입니다. 저는, 그런 비엘사가 궁금했습니다. 저렇게 해도 시즌 운영이 될까? 처음 감독을 시작했을 때에도 지금 같은 전술을 구..

    안첼로티의 발전, 사키의 제자부터 공격적인 이상주의자까지 [디 애슬레틱]

    모든 감독들의 철학은 특히 그 감독이 십수년 동안 최상위권 클럽들을 지휘할 때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카를로 안첼로티의 경우는 상당히 특이하다. 안첼로티는 감독으로서 접근법에 완벽한 유턴을 보여준 사람이다. 단지 포메이션만이 아닌, 팀을 구성해가는 전체적인 접근법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의 안첼로티와 2010년대의 안첼로티는 완전히 다른 성향을 지닌 두 감독 같은 느낌이다. 안첼로티의 지도자 생활은 대인수비를 하는 센터백들 뒤의 리베로, 두 스트라이커 주변에서 공격을 만들어가는 트레콰르티스타 같은 전통적인 이탈리아식 전술을 버리면서 많은 이태리인들을 화나게 했던 대표팀 감독 아리고 사키를 보좌하면서 시작됐다. 사키는 그런 전술들을 포기하고 4-4-2 지역 수비를 선택..

    클롭과 과르디올라: 서로를 닮아가는 두 거인 [디 애슬레틱]

    우리는 이 세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감독,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이 주기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걸 아주 당연시한다. 그러나 30년만 전으로 돌아가 보면, 이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한 감독들은 서로를 상대하면서 지략 대결을 하는 경우 자체가 드물었다. 루이 반 할과 요한 크루이프는 친선경기에서만 만났고, 크루이프와 아리고 사키의 유일한 맞대결은 1989년 UEFA 슈퍼컵에서만 나왔으며, 사키는 특별할 것 없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에나 반 할을 상대했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경기는 과르디올라와 클롭 간의 21번째 맞대결이 될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이제 볼프스부르크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감독을 역임했던 디터 헤킹과 함께 클롭을 가장 많이 상대한 감독이 된다. 클롭보다 과..

    램파드 피셜 기사를 X같이 쓴다는 리암 투메이는 어떻게 기사를 썼을까? [FASTory]

    2021년 1월 23일 기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빨리합시다의 칼럼, FASTory입니다. 이름과는 달리 시간이 흘러도 가치 있는 글을 쓰겠습니다. https://twitter.com/_CFCLiam/status/1352608104475729922 Liam on Twitter “Lampard to Liam Twomey: “To be fair, Liam. I think the player’s confidence would be shot if they read the pieces you write at the minute. I read some of them and it’s like a social media pundit trying to get a negative reaction.” ..